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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5.02.25 겨울 일본

37. 10년만에 가본 리니어철도관

 

 

이세 관광을 마쳤음에도

 

너무나 이른 시간부터 돌아다닌 덕에 아직 8시인데요.

 

 

 

 

통근 시간대를 맞아 내릴 때 고난이 생길 것 같은 나고야행 특급 열차를 타고

 

 

 

 

정신없는 나고야역에 도착한 뒤

 

 

 

 

아오나미선 열차를 타고 종점 킨죠후토역까지 갑니다.

 

 

 

 

아오나미선의 정식 명칭은 나고야 임해고속철도 니시나고야코선(西名古屋港線)인데

 

노선명에 항구가 들어간 것을 보면 이 노선이 화물 운송도 하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열차를 타고 가다 보면 화물 열차가 참 많이 보이네요.

 

 

 

 

종점 킨죠후토역에 내리면 가장 먼저 보이는 시설은

 

 

 

 

JR 토카이에서 운영하는 철도박물관 '리니어 철도관'인데

 

 

 

 

가본 적 있는 곳이지만 그게 2016년이니 10년 전이거든요.

 

10년이 지났으면 뭐라도 바뀌었을 테고

 

무엇보다 제가 여기서 뭘 봤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다시 왔습니다.

 

 

 

 

참 볼품없는 입장권은 여전해서 벙쪘지만...

 

 

 

 

입장권을 찍고 들어가면 나오는 세 열차도 여전히 똑같습니다.

 

 

 

 

과거를 상징하는 C62형 증기기관차와

 

 

 

 

현재를 상징하는 신칸센 시험용 차량 955형 전동차(300X),

 

 

 

 

미래를 상징하는 리니어 신칸센 시험차 MLX-01.

 

 

 

 

처음 리니어 신칸센 시험차를 여기서 봤을 때에는 츄오 신칸센의 빛나는 미래를 봤었는데

 

지금은 참...

 

 

 

 

안으로 더 들어가면 수많은 기차들이 놓여 있는데

 

 

신칸센 300계 전동차. 나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다간에 나온 그 기차로 익숙하실겁니다.

 

 

모든 열차를 찍어 블로그에 올리기엔

 

 

신칸센 0계 전동차

 

 

제가 그만큼 일본 철도를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신칸센 100계 전동차

 

 

무엇보다 안 그래도 재미없는 블로그 글이 더 재미없어지니

 

뭔가 이야기할 거리가 있는 기차 위주로 사진을 찍어보죠.

 

 

 

 

유난히 노래서 눈에 띄는 이 열차는 신칸센 922형 전동차.

 

선로나 전선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측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든 열차로

 

통상 닥터 옐로우라고 불리던 열차입니다.

 

닥터 옐로우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적어보도록 하죠.

 

 

 

 

여기 있던 922형 전동차는 원래 JR 서일본에서 보유하던 것을 JR 토카이에서 빌려와서 전시했었는데

 

2025년 JR 토카이에서 후속 차량인 923형 닥터 옐로우를 퇴역시키면서 리니어 철도관에 전시하기로 해

 

다시 JR 서일본에게 반납해 지금은 트레인 파크 하쿠산에 있다고 하네요.

 

 

 

 

그 옆에는 2층 열차 신칸센이 있는데

 

 

 

 

최후의 2층 신칸센인 E4계 전동차는 모든 층을 객실로 꽉 채운 가축수송용 열차였지만

 

 

 

 

토카이도 신칸센 히카리로 운행했던 2층 신칸센은 승객 대량수송보다는 다양한 승객 수요 맞춤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당시 기준으로는 제법 럭셔리한 식당칸을 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2층에는 식당 구역과 서빙 구역이 있고

 

 

 

 

사람 1명이 간신히 지나갈만한 좁은 통로를 걸어 1층을 지나면

 

 

 

 

그야말로 전쟁터였을 것 같은 조리실이 보이네요.

 

 

 

 

신칸센 구경을 조금 있다가 다시 하기로 하고

 

 

 

 

재래선 열차로 넘어가면 특급 시나노 헤드마크가 달린 전동차가 보이는데

 

 

 

 

여기서 제가 주목한 것은 왼쪽 위에 달린 L자 로고.

 

일본국유철도가 일본 전역에 급행열차를 대신하는 특급열차를 만들면서

 

기존 열차 대비 늘어난 편수, 일정한 간격으로 출발, 자유석 연결이라는 기존 열차와는 다른 특급열차를 알리기 위해

 

L특급이라는 명칭을 만들어 홍보했었습니다.

 

JR 민영화 이후에도 이런 기조는 유지됐지만

 

모든 특급이 L특급화되면서 더 이상 L특급이라는 이름을 알릴 이유가 사라져서

 

JR 토카이에서 운행하던 L특급 시라사기, 시나노, 히다가 2018년을 끝으로 L을 떼면서

 

공식적으로 L특급이 사라졌네요.

 

 

모하52형식 전차. 일본어 위키피디아에는 국철 52계 전차로 등재돼있습니다.

 

 

L특급이 등장하기 전에는 일본국유철도의 주요 장거리 열차였던 급행열차는

 

위로는 특급열차, 아래로는 쾌속열차 사이에 낀 애매한 등급이 되어서

 

 

 

 

정기 운행 기준으로는 2016년 3월 16일 아오모리 - 삿포로를 잇던 하마나스를 마지막으로

 

모든 급행열차가 사라졌습니다.

 

 

 

 

다만 성수기에 임시로 편성되는 관광용 급행열차는

 

지금도 이다선비경역호(飯田線秘境駅号)라던가 하나타비소야(花たびそうや)라던가 하는 열차가 있어서

 

급행을 사라지게 만든 L특급보다도 오래 버티고 있네요.

 

 

오사카 일대에 신쾌속 시대를 알린 국철 117계 전동차

 

 

열차는 구경은 이 정도면 볼만큼 본 것 같으니 여기서 마치고

 

실내 전시실을 기웃거리러 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