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마츠에서 계획해 둔 여행 일정은 모두 끝났고

남은 것은 이제 나고야 숙소로 돌아가는 것뿐인데

그냥 돌아가자니 뭔가 아쉬워서

재미없는 기차여행을 하면서
노리츠부시 색칠놀이를 해보겠습니다.

낮이라면 밖에 뭐라도 보일 텐데 한밤중이라서 정말 보이는 게 없네요.

엔슈 철도 신하마마츠역에서 전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종점 니시카지마역.

일단은 두 사철끼리 만나는 환승역이기에
근처에 식당이라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보이는 것은 반찬가게뿐.

배는 채워야겠기에 편의점에 들러 주먹밥과 두부바를 챙기고

니시카지마역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텐류 하마나코 철도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에반게리온 콜라보에 너무나도 진심인 모습에

공포마저 느끼면서

텐류 하마나코선 승강장에 도착했는데

영세 지방 사철 노선답게 시간표가 많이 휑하네요.

반대편 카케가와역으로 가는 열차를 몇 대 보내고

신죠하라행 열차를 타려는데...

이 회사, 에반게리온 콜라보에만 진심인 게 아니었나 봅니다.

본격 여고생 캠핑 만화 유루캠△ 래핑 열차인데

의자에 씌운 커버는 물론이고

열차 내부 벽면과 출입문까지 유루캠△ 래핑을 부담스러울 정도로 도배해 놔서 충격적이네요.

텐류 하마나코 철도라는 이름은
이 일대를 흐르는 강 텐류가와(天竜川)와 하마마츠 서부에 있는 호수 하마나호(浜名湖)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하마나호 북쪽을 따라 달리는 구간은 제법 풍경이 좋을 것 같은데...

뭐가 안 보이네요.

그렇게 여러 역을 지나쳐 가는데

텐류 하마나코 철도 연선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특이한 역을 하나 꼽자면 하마나코사츠메역(浜名湖佐久米駅)을 들 수 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추운 시베리아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갈매기 떼들이 하필이면 이 주변에 머물러서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하필이면 한밤중에 하마나코사츠메역에 와서 이런 것도 못 보고...

아무튼 오랜 시간을 달려

종점 신죠하라역에 도착했습니다.

니시카지마역에서 여기까지 1,110엔이나 하지만

아침에 사둔 후지노쿠니 이에야스코 킷푸 덕에 운임은 해결.

다시 봐도 충격적인 래핑 열차를 마지막으로 찍고

텐류 하마나코 철도 신죠하라역을 떠나

JR 신죠하라역으로 이동한 뒤

토요하시역 종착 보통열차로 갈아타고

토요하시역에 도착한 뒤 잠시 밖으로 나가

킨켄숍에서 티켓 하나를 산 뒤

나고야 방면으로 가는 마이바라행 신쾌속을 타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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