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바빠진 현생 이슈,
그리고 올해 들어 시작한 다른 취미 때문에 여행이고 블로그고 뭐고 개점휴업 상태인데

그래도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놓칠 수 없지 하고 시간을 내 벡스코에 왔습니다.

전시장 한쪽을 크게 차지한 기아 부스에도,

오래전부터 한국 시장에서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한 BMW와 MINI 부스에도,

버스를 시작으로 요즘은 승용차 시장에도 공격적인 진출을 해 은근히 길거리에 차가 보이는 BYD(비야디) 부스에도
사람들이 모여 북적북적한데

제가 이날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노린 부스는 단 하나.

바로 제네시스 부스입니다.

2026 시즌부터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하이퍼카로 참가해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그 GMR의 LMDh 하이퍼카 GMR-001의 레플리카가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
그것도 르망 24 스페셜 리버리가 생각나는 주황색 리버리를 하고 나온다는데
보러 가야죠.

스포티비 중계로 봤던 차의 모습을

레플리카로라도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그 옆에는 2026 르망 24시에 최초로 공개했던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카가 전시돼서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도전이 하이퍼카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차를 직접 본 것만으로도 기쁘지만

제네시스 부스에서는 이것이 끝이 아니라며

GMR-001 전시 공간 뒤로 더 큰 체험 공간을 마련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 대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진작에 예약이 마감돼 하지 못한 심레이싱은 물론

레이서의 유니폼과 헬멧,

팀원들의 사인까지
한국에서는 직접 만날 수도 없는 WEC 레이스 팀답지 않게
정말 PR에 진심이네요.

이어서 제네시스 GV60 마그마에 탑재된 뱅앤올룹슨의 음향을 체험하고

레이스 서킷 피트레인 옆에 있는 피트 월 재현한 디스플레이 앞에 앉아

지금까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2026 WEC에 출전한 3개의 라운드,
이탈리아 이몰라 6시,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6시, 프랑스 르망 24시 중 하나를 선택해 영상을 봅니다.

저는 가장 최근 달린 르망 24시를 선택.

무사히 완주만 해도 박수를 받는 르망 24시에서
여러 번의 트러블을 극복해내고 완주에 성공한 19번 차량을 생각하며 영상을 보고 나니

체험이 끝났네요.

모바일 페이지에서 설문조사까지 끝내

기념품으로 엽서를 받고 나니

GMR-001에 대한 쇼케이스가 시작돼

잠시 이야기를 듣다

다른 부스도 기웃거려봅니다.

이름을 바꿨어도 여전히 자동차가 전시물품의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일단은 모빌리티쇼라는 정체성을 보여주고는 있는 다른 탈것들을 지나

현대자동차 부스에 들어오니

가장 먼저 8세대 아반떼가 보입니다.

7세대 아반떼와 비교해 디자인이 확 바뀌었기에 호불호가 갈리던데
저는 아이오닉5와 N 비전 74의 디자인을 잇는 모습이라 마음에 드네요.

이외에 ccNC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콜라보로 이런저런 이슈를 만들어낸

피카츄와 이브이를 만나는 것으로

현대차 부스는 끝.

작년 서울모빌리티쇼를 그냥 걸렀다가
GMR-001 모형을 못 봐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1:1 사이즈의 차를 봤으니 작년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시 GMR-001이 달리는 모습을 직접 보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나마 직관할만한 여건이 되는 후지 6시가 하필이면 추석 연휴에 진행되고
저는 그때 나고야에서 아시안게임 야구를 볼 예정이라 일단 올해는 글렀네요.

조금 더 고민을 해보면서 벡스코를 떠나
KTX를 타러 갑니다.

ps. 이번 부산모빌리티쇼 입장권은 사전예약이 아닌 코레일 여행상품으로 구매했는데
부산역까지 가는 KTX 승차권과 부산모빌리티쇼 입장권, 부산역 매장에서 쓸 수 있는 모바일쿠폰 2만원권을
59,300원에 샀네요.
기차표값만 해도 57,700원이니 사실상 공짜로 부산모빌리티쇼를 보는 셈이라 참 좋았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모바일쿠폰인데...

저는 배를 채우고 싶었는데 살 수 있는 게 선물용 제과류 말고는 사실상 없어서 조금 애매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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