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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211-4. 신설동역 - 유령 승강장(유령역)

네이버 지식iN을 통해 이 글로 들어오는 분이 있는데, 현재 신설동 유령역은 일반인 관람이 끝났습니다.

 

 

신설동 유령역 시민체험 에약안내

 

 

유럽처럼 지하철 개통 역사가 오래된 지역은 지하철 역 중 폐역이 많은 편인데

 

한국에도 폐역까지는 아니지만 시설물을 지어놓고 영업을 하지 않는 승강장이 있습니다.

 

이런 역을 유령역이라고 부르는데, 대표적으로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이 있죠.

 

영화, 드라마, 뮤직 비디오 등 영상물 촬영 장소로 제한적으로 개방된 곳인데,

 

도시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유령 승강장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10월 2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주말에만 시간대별로 20명씩 들어가게 되는데,

 

운좋게 취소표를 구해 11월 18일 12시에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을 관람하게 됐습니다.

 

 

역 근처 순댓국집

 

 

예약한 시간대가 점심시간때라 역으로 들어가기 전 근처에서 밥먹을 곳을 찾다 순대국밥집을 찾았습니다.

 

분명 식당 이름에 순대국이 들어가는데, 정작 사람들이 찾는 메뉴는 짜장면인 이상한 가게입니다.

 

 

콩나물이 들어간 순댓국

 

 

이곳에서 파는 순댓국에는 콩나물이 들어있습니다.

 

어째 요즘들어 콩나물이 들어간 국밥을 자주 먹네요.

 

 

고객안내센터

 

 

밥을 먹은 뒤 집결지인 신설동역 9번 출구에 있는 고객안내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입장용 목걸이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이런 목걸이를 차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하철

 

 

성수지선 성수행 열차를 타는 승강장이 아니라 하차 전용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숨겨진 문

 

 

엘리베이터 옆 숨은 공간에 문이 하나 있는데요.

 

 

전시 팻말

 

 

여기가 바로 유령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문입니다.

 

 

서울, 오늘을 찍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유령 승강장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 전시전 '서울, 오늘을 찍다' 문구가 눈에 띕니다.

 

 

슬라이드 전시

 

 

승강장 조명을 끈 뒤 빔 프로젝터를 승강장 맞은 편으로 쏘면서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 온 목적은 유령역 구경이니 전시전은 잠시 패스.

 

 

유령 승강장 1

 

 

승강장 끝으로 가니 유령 승강장 모습이 제대로 보입니다.

 

 

유령 승강장 2

 

 

내장재를 모두 뜯어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났네요.

 

 

신설동 유령역 시설 경위

 

 

승강장 벽에는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이 만들어지게 된 이유가 적혀 있습니다.

 

 

옛 5호선

 

 

간단히 설명하면 이곳은 1호선과 나란히 달릴 예정이던 5호선 건설에 대비해 지은 승강장인데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5호선 건설 계획도 바뀌어 버려지게 된 것이죠.

 

 

병행구간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 이외에도 종각역에서 동대문역 사이 구간에 5호선 건설을 대비한 시설물이 있었는데

 

이들 시설물은 5호선 계획이 바뀐 뒤 환승 통로 등 다른 용도로 바뀌었지만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은 다른 용도로 바꾸기 애매해 이 상태 그대로 유지중입니다.

 

승강장을 없애면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지하 구조물을 함부로 없앴다간 이 승강장 위에 있는 1, 2호선 승강장이 무너질 수도 있어 없앨 수도 없죠.

 

게다가 승강장만 사용하지 않을 뿐

 

승강장 옆 선로는 1, 2호선 열차가 차량기지로 들어가는 통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품 소개

 

 

버려진 곳을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던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앞서 말한대로 영상 촬영 장소로 이 곳을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촬영한 작품 일부가 벽에 걸려 있네요.

 

 

옛 역명판

 

 

승강장 반대쪽을 바라보니 옛 모습 그대로 버려진 역명판이 보입니다.

 

역 번호가 옛날 방식이라 211-4가 아니라 11-3이고(저 때는 용두역이 없었죠.)

 

로마자 표기도 Sinseol-dong(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아니라 Shinsŏl-dong(매큔-라이샤워 표기법)입니다.

 

 

철골

 

 

내장재를 뜯으면서 철골이 그대로 드러난 곳도 보이네요.

 

 

전시 안내

 

 

유령역 관람은 이정도로 하고 사진전을 보러 옆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골목 곳곳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물 1

 

 

서울은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주택가 사이 골목길이 여럿 남아있죠.

 

 

전시물 2

 

 

흔한 모습이지만 잊기 쉬운 모습이라 이렇게 사진을 모아 보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의견수렴

 

 

이번에 진행된 유령 승강장 개방은 시범 개방입니다.

 

상설 개방을 하자니 하루에도 여러 차례 열차가 드나드는 곳이라 안전 문제가 있어 어렵고

 

지금처럼 폐쇄한 채 두자니 공간 낭비라서

 

시범 개방을 하면서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죠.

 

의견란 겸 방명록으로 계단 밑에 여러 종이가 벽에 붙은 모습입니다.

 

 

 

 

 

유령 승강장 관람은 이것으로 끝이지만 잠시 코엑스에 들러

 

 

 

 

모두투어 여행박람회를 찾았습니다.

 

 

 

 

티켓 수집하러 들렀는데, JR서일본 부스에서 신칸센 모형을 덤으로 얻었습니다.

 

 

 

 

공짜로 받았으니 좋긴 한데 이래저래 애물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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