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에서 지하상가를 따라 계속 걸어 을지로4가역에 왔습니다.
을지로4가역 바로 옆에는 철물점 등이 모인 방산시장이 있는데요.
시장 좁은 골목길 사이에 숨겨진 카페 간판을 찾았습니다.
여기가 카페 4F입니다.
얼핏 봐서는 카페인지조차 모를 입구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1층부터 인테리어가 비범합니다.
계단 아래에는 왠 오토바이가 놓여 있고
한 가운데에는 주변에 있는 인쇄소나 공작소에서 가져온 듯한 인쇄기가 있고
그 주변은 종이 포장을 인쇄하는데 쓰는 목형틀로 꾸며놨습니다.
주문 카운터는 2층에 있으니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2층으로 올라오니 여러 소품이 선반에 놓여 있는데
소품에 가격표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2층에 놓인 소품은 구매도 가능한가 봅니다.
유난히 카메라가 많이 놓여 있길래 찰칵.
구경을 마치고 음료를 주문합니다.
여기서는 '블랙워터'라고 부르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좌석과 탁자는 카페 3층과 4층에 있는데요.
3층이 벽 외장재를 다 뜯어냈어도
탁자나 소품은 비교적 평범한 반면
4층에 놓은 탁자는 특이하게 파렛트와 목형으로 만들었네요.
천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비가 지붕을 때리는 소리가 그대로 들립니다.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와 섞이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십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카페를 나와 다시 을지로4가역으로 돌아갔는데요.
2호선 시청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는 지하상가로 쭉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교통비도 아끼고 칼로리도 소모할 겸 해서 시청역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카페에서 코코넛 커피 시음대를 설치했길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한 잔 마셨죠.
슬러시처럼 얼린 코코넛 밀크가 달달하니 커피와 잘 어울립니다.
여기 오기 전에 아메리카노를 두 잔 마셔서 차마 커피를 더 사지는 못했지만
다시 한 번 여기에 들러 커피를 마시고 싶네요.
을지로4가역에서 40분가량을 걸어 시청역에 도착한 뒤 서울을 떠났습니다.
204. 을지로4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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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을지로4가역 |
536.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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