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14. 신촌역 - 독수리 다방

명물거리에서 식사를 마쳤으니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왔는데 가장 먼저 보이는건 철문을 가득 덮은 메모지입니다.

1971년 음악다방으로 시작한 독수리 다방이라는 곳인데

한번 문을 닫았다 이곳에 다시 카페를 열었다네요.

예전 다방 주인이 카페를 다시 운영하는건지 이름만 따와서 새 주인이 운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문을 열어 카페로 들어갑니다.

카페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인데

대신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해주네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시킨 뒤 빈 자리로 갑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정말 맘에 드는데

여기서 파는 커피는 산미가 강한 커피입니다.

저는 원두를 태워먹은 것마냥 쓴 커피를 좋아해서 좀 아쉽네요.

그렇다고 리필을 안 하고 그냥 가기는 아쉬우니

리필로 나온 따뜻한 아메리카노까지 다 마시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카페를 나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습니다.

경의중앙선 신촌역에서 전철을 타고 이동하려는데

전철 출발 시각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네요.

그래서 역 근처에 있는 '화상 손만두'라는 만두집에서

고기만두, 김치만두, 튀김만두가 담긴 모듬만두를 하나 사고

신촌역 개찰구를 지나 승강장으로 내려와

전철을 타고

친구들끼리 빌린 에어비앤비 숙소로 가서

이것저것 먹으면서 모임을 즐겼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K315. 가좌역 모래내시장	P314. 신촌역	P313. 서울역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 240. 신촌역(2호선) - 텅 빈 식당에서 샤오룽바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