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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ㅇㅇ선

A10. 인천공항1터미널역 - 배가 사라지기 전에 간 무의도 여행

무의대교가 개통한 뒤 무의도로 가는 교통편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 적어놨습니다.

 

 

 

 

공항철도 열차를 타고 인천공항1터미널역에 왔습니다.

 

출국할 때는 보통 리무진버스를 타고 공항에 오니

 

공항철도 열차를 타고 공항에 오는건 굉장히 오랜만입니다.

 

 

 

 

이날의 목적지 무의도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공항 1터미널 3층 7번 버스 정류장으로 와서

 

잠진도선착장으로 가는 222번이나 2-1번 버스를 타야 합니다.

 

 

 

 

두 버스가 번갈아서 오니 먼저 오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저는 222번이 걸렸네요.

 

 

 

 

공항을 빠져나온 버스는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좁은 길로 진입,

 

 

 

 

바다를 건너

 

 

 

 

잠진도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무의도로 들어가는 배표는 여기서 삽니다.

 

 

 

 

무의도로 들어가는 배는 왕복 요금을 한번에 내는데,

 

 

 

 

저는 외래객이니 4,000원을 냈습니다.

 

 

 

 

배는 구체적인 시각표 없이 대략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배표를 사고 나오니 바로 옆에 4월 30일 임시 개통 예정인 무의대교가 보입니다.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저 다리가 개통되면 두 섬을 잇는 배는 더이상 운행하지 않습니다.

 

 

 

 

무의도에서 태운 승객과 차를 내린 뒤 배에 탑니다.

 

 

 

 

2층 여객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타고 가니

 

 

 

 

이 배의 목적지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이 바로 보입니다.

 

 

 

 

여객실 안에 배가 다니는 항로를 나타낸 위성사진이 있는데 정말 짧아보이네요.

 

 

 

 

이동 시간도 짧은데 여객실 안에 있자니 답답해서 바다 구경이나 합니다.

 

갈매기 두 마리가 물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물 위로는 가만히 있는데 물 밑에 요란하게 발을 움직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쉽게도 사진에는 잘 안 담기네요.

 

 

 

 

그나저나 바다치고 갈매기가 생각보다 적게 보여서 의아했는데

 

저 멀리 움직이는 어선 주변에 갈매기들이 죄다 몰려서 그런가 봅니다.

 

 

 

 

뱃머리를 돌린 배는

 

 

 

 

5분도 안돼 무의도에 도착합니다.

 

배가 움직이는 시간보다 뱃머리를 돌리는 시간이 더 걸리는 듯한 착각마저 느낄 정도로

 

두 섬은 정말 가깝네요.

 

 

 

 

택배를 실은 집배원과 함께 배에서 내립니다.

 

 

 

 

큰무리선착장 바로 옆은 무의대교 공사가 한창입니다.

 

임시개통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제때 개통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무의도 안에서 이동할 때에는 섬을 종단하는 중구1번 마을버스를 탑니다.

 

원래는 뱃시간에 맞춰 운행하는데

 

하필 이날 버스 한 대가 고장이 나 배차간격이 깨져서 조금 기다렸네요.

 

버스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950원이고, 환승할인도 됩니다.

 

 

 

 

버스가 딱히 정해진 시각표 없이 운행하고, 위치 안내 서비스도 제공되지 않으니

 

버스 정류장에서 너무 오래 기다린다 싶으면 위의 전화번호로 연락을 해보는게 좋습니다.

 

 

 

 

큰무리선착장을 출발한 버스는

 

 

 

 

생각보다 가파른 언덕을 넘어

 

 

 

 

아직 떨어지지 않은 벛꽃이 둘러싼 길을 지나

 

 

 

 

실미유원지에 도착했습니다.

 

 

 

 

실미유원지에는 실미해수욕장과 실미도가 있습니다.

 

실미도는 무의도와 떨어진 섬이지만 물이 빠지면 길이 열려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수수료 명목으로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소나무가 둘러싼 길을 지나

 

 

 

 

길이 열린 실미도로 걸어갑니다.

 

 

 

 

실미도로 가는 길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요.

 

 

 

 

처음에는 저게 안전용 펜스인가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양식장이라 들어오지 말라고 울타리를 쳐놓은거네요.

 

 

 

 

조개껍데기 가득한 길을 걸으며 실미도로 가니

 

 

 

 

정말로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양식업자가 보입니다.

 

 

 

 

실미도는 북파공작원 부대인 684부대가 훈련을 받던 곳이기도 하고

 

영화 실미도가 촬영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이 그저 무인도일 뿐이죠.

 

영화 세트장이 불법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인천 중구에서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촬영장을 없애버렸기 때문입니다.

 

이후 영화가 천만관객을 불러모으며 엄청난 흥행을 하자

 

관광 마인드가 없어 인천 관광에 큰 타격을 줬다는 이유로

 

중구 부구청장을 대기발령해 좌천시킨 웃지못할 이야기도 있었죠.

 

 

 

 

이런 이유로 실미도는 그 유명세에 비해 그다지 볼만한건 없습니다.

 

 

 

 

언덕을 가로질러 섬 반대편으로 가면

 

 

 

 

뭔가 다른게 있지 않을까 해서 가봤지만

 

 

 

 

여기도 뭐 딱히.......

 

 

 

 

그냥 가볍겍 바닷가 산책한 셈 치고 해수욕장으로 돌아와

 

 

 

 

영화 실미도 안내판을 보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중구1번 버스는 노선 인가 상으로는 실미유원지를 거쳐 가게 돼있지만

 

실제로는 여기로 가는 승객이 없으면 바로 다음 정류장으로 가기도 하나 봅니다.

 

버스 정류장에 전화하라는 안내가 적혀 있네요.

 

 

 

 

전화 통화를 하고 잠시 후 버스가 와서 탔습니다.

 

 

 

 

이동하던 도중 맞은편에 인천 중구 6번 공영버스가 지나가길래 찍어봤습니다.

 

여러모로 특이한 버스인데

 

무의도에서 동인천역을 잇는 저 버스는 무의도에서 배를 타고 잠진도를 거쳐 영종도로 가고,

 

영종도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동인천으로 갑니다.

 

그러면서도 공영버스라 버스 요금이 1,300원밖에 안하죠.

 

이렇게만 보면 무의도 여행할 때 딱이지만,

 

외지인들이 이 버스를 타면서 별의별 짓을 저질렀는지 지금은 무의도 주민이 아니면 이 버스를 못 탑니다.

 

 

 

 

종점 광명항에 도착했습니다.

 

영종도가 공항 건설로 간척되기 전에는 여기서 배를 타고 인천 연안부두로 갔다고 하네요.

 

 

 

 

광명항과 소무의도 사이는 인도교가 잇고 있습니다.

 

 

 

 

소무의도를 한바퀴 빙 도는 산책로도 이 다리와 연계되네요.

 

 

 

 

다리를 건너 소무의도로 들어왔습니다.

 

 

 

 

가볍게 산책로를 걸어볼깍 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등산 코스네요...

 

생각보다 많이 걸었더니 발바닥이 아파 계단을 오르내리기는 어렵겠다 싶어 무의바다누리길은 포기.

 

 

 

 

땀을 많이 흘려서 화장실에서 얼굴을 좀 씻으려고 했더니

 

여기는 공중화장실에 세면대가 없습니다.

 

 

 

 

식당 사이에 카페가 있길래 저기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려고 했더니

 

 

 

 

내부 공사 중이라 영업을 안 합니다.

 

어째 소무의도에 들어와서 제대로 한게 딱히 없습니다.

 

아쉽지만 소무의도 관광은 무의대교가 뚫린 뒤 그때 해봐야겠습니다.

 

 

 

 

그때는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짚라인도 타봐야겠네요.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이것저것 보다

 

 

 

 

버스를 타고 큰무리선착장으로 돌아갑니다.

 

마침 운전석 옆 자리가 비길래 기사님께 허락을 구하고 앉았습니다.

 

 

 

 

광명항을 출발한 버스는

 

 

 

 

하나개해수욕장을 들어갔다 나와 큰무리선착장으로 갑니다.

 

 

 

 

버스 앞을 가로막은 화물차때문에 배를 놓쳐 다음 배를 타고 잠진도로 갑니다.

 

 

 

 

잠진도에 도착하니 2-1번 공영버스가 대기 중인데요.

 

 

 

 

마침 6번 버스가 잠진도선착장에 올 시간이 돼서 2-1번을 포기하고

 

6번 버스가 배를 타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 모습을 찍는 동안 2-1번이 가버렸는데요.

 

 

 

 

잠진도선착장에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용유역까지 걸어서 대충 20여분 걸리니

 

 

 

 

용유역까지 걸어

 

 

 

 

자기부상철도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와

 

 

 

 

운서역으로 이동, 돌솥밥과 함께 나오는 순댓국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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