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도 여행을 마치고, 영종도를 떠난 뒤 청라국제도시역에 왔습니다.
청라국제도시역 주변은 아직 개발이 많이 되지 않았고,
청라국제도시 중심지에서 제법 떨어진 곳이니
버스를 타고 조금 이동합니다.
44번 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영종대교 휴게소 정류장.
이름대로 바로 옆에 영종대교 휴게소가 있고,
휴게소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있습니다.
늘 계단을 열어놓는건 아닌가 보네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
휴게소로 갑니다.
여느 휴게소처럼 식당이나 카페가 있지만
이곳 2층에는 영종대교 전시실이 있습니다.
원래 이곳에 영종대교 기념관이 있었는데,
기념관을 휴게소로 바꾸면서 휴게소 안에 전시실을 만든 것이죠.
전시실 한가운데 있는 것은 커다란 영종대교 모형으로
상부와 하부로 나뉜 도로, 다리 한가운데를 달리는 공항철도 등
영종대교의 특징을 잘 재현해놨습니다.
벽에는 영종대교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오래전 고등학교 기술가정 시간에 본 듯한 용어가 보이네요.
영종대교 건설에 쓰인 자재 중 케이블 일부를 전시해 보여주기도 하고,
영종대교 건설 과정은
건설 공법에 대한 소개와 함께
모형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정하고 만든 박물관은 아니라서 전시물이 사진에 찍힌게 거의 다지만
이곳은 어디까지나 휴게소에 딸린 작은 전시실이니 그럭저럭 잘 꾸며놨네요.
영종대교 전시실 옆에는 이곳에서 처음 시작했다는 느린 우체통이 있습니다.
엽서를 쓸까 고민했는데, 몇 달 뒤 이사를 갈 예정이라 패스.
휴게소 3층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정동진에서 이름을 따온 정서진이 잘 보이네요.
반대편으로 가보니 왠 커다란 곰이 있습니다.
포춘베어라는 이름이 붙은 조형물입니다.
전망 구경은 저 정도로 하고,
1층으로 내려와 휴게소 식당에서 맛있어보이는 국밥 사진을 보며 괜히 입맛만 다신 뒤
건물 밖으로 나와 포춘베어에 대한 안내문을 읽고,
곰 앞에 놓인 기네스 인증서도 본 뒤 휴게소를 나왔습니다.
정서진에 가볼 계획은 없었는데,
44번 버스 배차간격이 좀 길어서 시간이 비길래 정서진까지 걸어왔습니다.
예전에 4대강 자전거길 달릴 때 와본 뒤로 오랜만에 와봅니다.
정서진이라고 새겨진 표지석을 보고,
정서진 안내글도 보고,
여기 주변 약도를 보고,
정서진 조형물을 찍고,
아라인천여객터미널과 아라타워도 찍은 뒤
44번 버스를 타고 청라국제도시역으로 돌아가
출발 대기 중인 GRT 차량을 구경하다
역으로 들어와 개찰구를 지나
구름다리를 건너
공항철도 열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 이날의 나들이를 마쳤습니다.
A071. 청라국제도시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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