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여행/먹을 것을 찾아서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안성 경양식당 마로니에 (2021.06.12) 안성팜랜드 구경을 마치고 시내로 이동해 마로니에라는 오래된 경양식집에 왔습니다. 31년이나 됐다는 역사 치고는 내부가 깔끔하지만 묘하게 예스러운 인테리어에 말 그대로 오래된 식당이라고 보여주는 듯한 이 식탁 위 종이를 보니 제대로 경양식집에 온 기분이 납니다. 메뉴판을 열어보니 가장 먼저 세트메뉴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세트가 10,000원. 마침 안성사랑카드에 11,000원을 충전했으니 이걸로 주문하겠습니다. 경양식집에 왔으니 에피타이저용 수프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메인 요리를 먹기 전 나온 양송이 수프를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의외로 이걸 돈 주고 사먹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수프를 다 먹고 좀 더 기다려 절반은 오므라이스로, 나머지 절반은 돈가스로 채운 접시가 ..
수프림 해시 브라운이 메인에 팬케이크는 덤 (2021.08.16) 매봉역 근처에 있는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 도곡점에 방문했습니다. 식당 이름대로 대표 메뉴는 팬케이크지만 메뉴판을 펼쳐서 찾아보는 메뉴는 팬케이크가 아닌 해시 브라운. 그중에서도 수프림 해시 브라운을 주문했습니다. 수프림 해시 브라운을 주문해도 버터밀크 팬케이크 3장을 같이 주긴 하지만 팬케이크는 잠시 옆에 두고 해시 브라운에 집중해보죠. 여길 방문한 이유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이 영롱한 음식 사진을 발견해서인데요. 해시 브라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맥도날드에서 파는 각진 감자튀김인데 실제로는 이렇게 감자를 잘게 채썰거나 으깨서 뭉친 뒤 굽는 요리는 죄다 해시 브라운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아무튼 감자와 양파를 채썰어서 감자전처럼 구운 해시 브라운 위에 그레이비 소스와 강판으로 간 체다치즈를 올..
백운호수 옆 돈가스집 백운동(2021.06.14) 왕송호수에서 짚라인을 타고 나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을 했더니 대체 네이버 알고리즘이 어떻게 돼먹은 건지 왕송호수 근처가 아닌 백운호수 옆에 있는 백운동이라는 돈가스집을 추천해줬습니다. 거리는 멀지만 의외로 차를 끌고 가면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 백운호수 구경할 겸 해서 가봤는데... 줄이 좀 기네요. 대기 인원이 많아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겠다 싶어 호수 구경만 하다 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대기열 따위 없을 평일 저녁에 백운동을 다시 찾았습니다. 돈가스 치고는 가격대가 제법 비싼 편인데 백운호수 주변 식당 물가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싼 편입니다. 게다가 제가 의왕스카이레일에서 의왕사랑상품권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20,000원이나 충전한 뒤에야 알았기 때문에 이 ..
작은 동네에서 만난 온니텐동(2021.06.04) 수원에서 시흥으로 이사를 오고 텐동을 못 먹은 지 꽤 돼서 검색을 한 뒤 텐동을 먹으러 왔습니다. 매화동 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 있는 온니텐동이라는 곳인데 매화동이 면적은 넓지만 시가지가 좁은 편이고 특히 행정복지센터 주변 인구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 텐동집이 있다니 참 신기하고 대단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텐동 메뉴는 2가지만 팔고 있네요. 모처럼이니 2,000원 더 비싼 에비텐동 1그릇을 주문했습니다. 눈앞에서 튀김을 만드는 모습을 오랜만에 열심히 보고 텐동 한 그릇을 받았습니다. 에비텐동이라는 이름답게 새우튀김이 4개나 들어갔고 오징어튀김 2개와 단호박, 느타리버섯, 꽈리고추, 깻잎튀김, 그리고 간장에 조린 삶은 계란 반 개가 들어갔습니다. 다른 튀김은 여느 텐동집에서 맛본 튀김인데 깻잎튀..
납작한 면발로 만든 뱡뱡면 (2021.08.16) 오랜만에 압구정 로데오거리 근처에 들러 웍셔너리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오렌지 치킨이나 차우면, 몽골리안 비프 같은 미국식 중화요리를 주로 파는 곳인데 아주 특이하게도 뱡뱡면을 같이 팔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납작하게 만든 면 위에 매운 소스를 부어 비벼먹는 면인데 중국 산시성 특산물이라 오래전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즌2에 소개되기도 했죠. 방송 이후 명동에서 뱡뱡면을 만들어 팔던 대시안이라는 식당이 꽤나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대시안이 코로나를 버티지 못하고 망해버려서 여기로 와봤습니다. 사실 뱡뱡면이 특이한 점은 납작한 면이라기보다는 이 괴상한 한자 이름인데 어째 웍셔너리에서는 이 한자 표기는 전혀 안 하고 있네요. 주력 메뉴가 미국식 중화요리니 이건 메인 메뉴로 밀지 않는 건가 싶다가도 종이 ..
따끈한 계란과 패티가 들어간 미스심 햄버거 (2021.06.05) 수원역 맞은편 역전시장에 미스심 햄버거라는 곳이 있습니다. 수원역 주변에 널린 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니 장사가 되는지 의문이긴 한데 여기서 꽤나 오랫동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따로 세트 구성 없이 햄버거나 토스트 단품만 팔고 있고 음료수는 냉장고에서 알아서 집어가면 됩니다. 미스심버거 하나와 콜라 하나를 주문하니 바로 불판에서 계란 프라이와 패티를 굽고 햄버거를 만들 준비를 하네요. 오이피클이 들어간다길래 제발 빼 달라고 수 차례 말을 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포장지 대신 은박지에 감싼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빵 사이에 계란과 양파, 패티를 넣고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린 송탄 미군부대 앞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의 햄버거입니다. 닭고기에 밀가루를 듬뿍 넣은 패티와 특별하지 않은 소스를 넣은 쌈마이한 햄버거..
물왕저수지 옆 권가제면소에서 먹은 돈가스 (2021.05.29) 시흥에서 수원으로 가다 잠시 물왕저수지 근처에 있는 권가제면소라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면소'라는 이름대로 주력 메뉴는 우동인 듯하고 면을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잔뜩 보여주는 것 같은데 제가 여길 온 이유는 지인이 추천한 돈가스때문이네요;;; 제가 우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주말인지라 사람이 많이 온 건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잠시 대기하다 카카오톡으로 입장 안내 메시지를 받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주문은 자리마다 설치된 태블릿으로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이 무인화돼있네요. 아무튼 등심 돈카츠를 1인분 주문해봅니다. 가격은 11,000원.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려서 두툼하게 튀겨 썬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바삭하게 잘 익은 돈가스를 한 점 집어 새콤한 돈가스 소스에 찍어먹..
날씨가 더워지니 찾은 장어구이집 영장어 (2021.07.15) 시흥 물왕저수지 주변에는 유독 장어구이집이 많은데요.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괜히 장어가 끌려서 영장어라는 식당에 와봤습니다. 이곳은 정육식당처럼 손님이 장어를 사서 구워 먹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1층에서 포장된 장어를 사서 2층으로 올라와 상차림비를 내고 장어를 구워 먹습니다. 2명이 먹기 적당한 양으로 포장된 39,500원짜리 장어를 사고 2층으로 올라와 자리를 잡으니 바로 세팅을 해주시네요. 상추, 마늘, 생강 등 기본 반찬과 숯불을 쓰는데 1인당 3,000원을 내면 되고 그 외에 다른 메뉴는 따로 돈을 내면 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장어를 손님이 직접 구워 먹는 듯한데 손님이 별로 없으면 종업원 분이 직접 구워주기도 하나 봅니다. 먼저 장어 살을 숯불에 굽다 보면 등 부분이 조금씩 휘면서 끓어오..
특허 받았다는 간장낙지덮밥 대신 보통 낙지덮밥 (2021.04.16) 개인적으로 오징어나 낙지, 주꾸미 등 연체동물로 만든 요리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살다 보면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먹어야 하는 때가 오죠. 아무튼 시흥시청 근처에 김가네낙지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간판도 그렇고 식당 안에도 그렇고 특허받았다는 간장낙지 요리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 어째 간장낙지를 주문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네요. 저 역시 괜한 도전을 하고 싶지 않으니 낙지덮밥을 주문했습니다. 큰 접시에 담긴 낙지볶음을 퍼서 밥그릇에 옮기는 사이 기본으로 나오는 계란찜도 같이 나왔습니다. 한동안 유행한 폭탄 계란찜 스타일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맛있는 계란찜입니다. 낙지보다는 야채를 많이 퍼서 밥그릇에 담고 콩나물도 담아 참기름을 두루고 잘 비벼서 크게 한 숟갈 입에 넣어 먹습니다. 질겅질겅한 식감과 특유의 비린..
생태탕만큼이나 맛있는 고등어 자반구이 (2021.04.14) 시흥시청 근처에 마주생태탕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름대로 생태탕을 팔고 있고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인데요. 혼자 식사를 하러 가면 생태탕을 주문하기 어려우니 이번에는 자반구이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꽁치조림을 포함한 반찬이 먼저 나오고 곧이어 고등어 자반구이가 나왔습니다. 바삭하게 구워진 표면도 그렇고 속도 그렇고 윤기가 넘치는 데다 간도 적절하게 잘 배서 참 맛있네요. 와사비를 푼 소스와도 잘 어울려서 입안으로 계속 넘어갑니다. 식사를 하다 받은 숭늉으로 입가심을 한 뒤 머리만 남기고 싹 먹어치운 고등어를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간장게장집에서 먹는 생선구이 (2021.04.02) 월미간장게장이라는 식당 이름을 들었을때 처음 든 생각은 '인천 그 월미도?'였는데 실제로 이 식당이 있는 위치는 시흥 물왕저수지 근처입니다. 알고보니 이곳에 있는 마을 이름이 월미마을이네요. 식당 이름에 걸맞게 메뉴판을 보면 가장 먼저 게장이 나오는데 의외로 생선 요리가 제법 다양합니다. 그래선지는 몰라도 점심에 이곳을 찾았을 때 간장게장을 주문하는 사람보다는 어째 생선구이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일행 역시 생선구이로 주문. 사장님이 별의별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지 다양한 일로 받은 상패를 둘러보다 보니 가장 먼저 청국장이 나오고 간장게장 한 접시를 포함한 각종 반찬도 나오고 메인 요리인 자반고등어구이와 민어조기구이가 나왔습니다. 일단은 간장게장집이기에 생선구이에 대해 크..
아마도 처음 먹어보는 황태구이 (2021.03.29) 집 근처 식당을 돌아보면서 생각해본 건데 제가 지금까지 황태를 먹어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명태를 동태나 북어, 그리고 악명 높은 코다리로 먹은 건 급식, 짬밥을 포함해서 수도 없이 많지만 황태는 이름만 들어봤지 제대로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날것을 싫어해서 생선 요리를 일부러 찾아가는 일은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황태구이를 못 먹지는 않을 것 같아 집 근처에 있는 황태마을이라는 식당에 자리를 잡고 황태구이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8,000원. 기본 반찬이 깔리고 나서 조금 더 기다려 고추장 양념을 발라 잘 구운 황태구이가 나왔습니다. 물에 잘 불렸는지 생각보다 부드럽게 잘 떨어지는 살을 집어 와사비를 푼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매콤한 고추장 소스와 새콤한 양념장 맛, 그리고 겨울 동안 말리고 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