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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442. 범계역 - 소반 위 커피, 카페 지정 평촌중앙공원을 지나 범계역에 오니 마침 점심시간이 됐습니다. 번화가인 만큼 식당도 다양한데 이번에는 북창동순두부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순두부찌개 전문점에 오면 보통은 곱창 순두부를 먹는데 이번에도 곱창 순두부를 주문.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이 나오더니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와 돌솥이 나왔습니다. 순두부에는 바로 날계란을 넣어 계란을 익히고, 돌솥밥은 밥을 박박 긁어낸 뒤 물을 붓고 맛있는 숭늉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쫄깃한 곱창과 부드러운 순두부, 매콤한 국물을 잘 즐기고 숭늉과 고등어 자반으로 마무리. 식사를 마쳤으니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근처 카페를 검색하던 중 특이한 카페가 있어서 '지정'이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특이하게 소반이 놓여 있네요. 소반 위에 붙은 종이를 보..
K260. 월곶역 - 바다에 와서 회는 안 먹고... 생금집 구경을 마치고 환승에 환승을 거쳐 월곶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옆동네 소래처럼 월곶도 바다가 가까워서 횟집이 많은데요. 횟집이 혼자 밥 먹을만한 곳도 아니고, 제가 날것을 못 먹어서 횟집 대신 밥 먹을 곳을 찾다 한 국밥집에 왔습니다. 주력은 설렁탕과 소머리국밥 같지만 한동안 못 먹은 소 내장탕이 끌리네요. 그래서 내장탕을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국밥이 나오는 동안 류뚱이 신나게 털리는 모습을 보다 내장탕이 나온 뒤 밥에 집중했습니다. 내장을 넣어 끓였지만 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국물이 탁하지 않아 맛있습니다. 곱창과 천엽은 물론 야채가 듬뿍 담겨 씹는 맛도 좋고. 국물이 좀 뜨거워서 다른 국보다 먹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했는데 단점이라 하기엔 뭐하네요. 점심을 다 먹은 뒤, 바다 근처에 왔으니 ..
Y117. 시청·용인대역 - 작은 전시 명지대역은 건너 뛰고 시청·용인대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에는 용인시청이나 작은 아파트 단지 말고는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딱히 볼만한게 없겠다 싶어 적당히 구내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고 가려고 했죠. 그런데 카페로 가던 도중 문화예술원에서 용인시민 소장 문화재전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봤습니다. 딱히 할 것도 없었는데 잘 됐네요. 문화예술원에서 열린 전시는 전시회 이름대로 용인시민이 소장 중인 이런저런 문화재를 몇 가지 분류로 모아 전시 중입니다. 1주제는 민속자료고, 2주제는 도자기류, 3주제는 서화류, 4주제는 문헌자료, 그리고 5주제는 문중자료로 모아놨죠. 이외에 녹야 김윤덕 선생과 관련된 악기나 악보, 기록물 등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시회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안내문이 있습..
332. 동대입구역 - 의외의 산행 체감온도가 39도라는 더럽게 더운 날 하필이면 집 밖으로 나와 개고생을 시작합니다. 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한양도성길로 올라왔네요. 하지만 길은 험해도 곳곳에 나무가 심어져 그늘진 언덕길을 걷는 게 낫겠다 싶어 계획에 없던 산행을 시작합니다. 신라호텔 부지에 있는 이름모를 정자를 지나 계속 걸어가는데 어째 도로로 빠지는 길이 안 보이니 좀 불안해집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의외의 조합'이 보입니다. 카페, 갤러리, 루프톱으로 이뤄진 곳인데, 나중에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드라마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촬영지라고 하네요. 다행히 카페 근처에 한양도성에서 도로로 빠지는 계단이 있어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그늘진 곳이라 더위를 피하러 온 동네 주민들이 의자에..
P142. 가산디지털단지역 - 지하에 숨은 카페 스미다 7호선을 따라 대림역, 남구로역에 이어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왔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은 역명에 걸맞게 각종 산업단지가 있고, 마리오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각종 아웃렛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에 볼일은 없고, 그저 커피나 마시러 왔죠. 가산디지털단지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대흉포스트타워6차 건물에는 1층에 각종 카페가, 지하에는 여러 식당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 이 카페는 1층이 아니라 지하에 있네요. 문을 열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소품을 보니 카페 분위기가 기대됩니다. 카페 한가운데에는 각종 과자가 예쁘게 놓여 있고, 카페 벽은 하얀색 타일로 예쁘게 깔아놨고, 전반적인 조명은 어둡게 하면서도 탁자 위 촛대를 비롯해 곳곳에 예쁜 조명을 달아놔 멋진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트..
148. 부천역 - 빈티지 카페 두루미상회 소새울역에서 버스를 타고 소사역은 통과한 뒤 소신여객 부천역터미널에서 내려 부천역 북부역에 도착했습니다. 부천역 자체도 민자역사인데다 주변에 이런저런 상점이 모여들어 상당히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부천역 주변 대신 부천역에서 조금 떨어진 부천대학교로 이동해 종이학이 그려진 간판이 달린 곳으로 왔습니다. 분명 그려진건 종이학인데 정작 가게 이름은 두루미상회네요. 2층으로 올라와 문을 열면 가장 먼저 마루와 그 위에 놓인 소반에 눈길이 갑니다. 참 분위기 특이하네요. 빈티지 카페를 표방하는 곳답게 카페 곳곳에는 세월이 묻어나는 소품이 많습니다. 시계마저 세월이 느껴지는데 정작 결제는 최첨단 POS기로 하네요. 인터넷에서 두루미상회를 검색해보니 후르츠산도나 타르틴같은 식사류가 잘나가던데 이번에..
620. 마포구청역 - 크림 커피 대신 아메리카노 가좌역에서 마포구청역까지 내부순환로를 따라 걸어 갑니다. 큰 길을 따라 걷다 잠시 골목길로 들어왔는데 세탁소 앞에 큰 개 한 마리가 있네요. 먹이를 주거나 만지려는 사람이 많은지 세탁소에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마포구청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가 일요일에는 문을 닫아서 대신 갈만한 카페를 찾던 중 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 할인을 하고 있는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크림 커피 전문이라고 적혀 있지만 가격 앞에 장사 없죠. 카페 내부는 전반적으로 하얀 벽에 곳곳에 분홍색 소품을 꾸며놔 예쁩니다. 메뉴판을 보니 크림커피에 눈길이 가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에는 원두를 두 가지 쓰고 있는데, 하나는 산미가 강한 케냐고, 다른 하나는 브라질과 과테말라 등을 ..
P148. 명학역 - 골목길 카페, 씨투 이번에는 명학역에 왔습니다. 역 근처에 공장도 있고, 조금 걸으면 성결대학교도 나와서 역 앞에 카페가 몇 보이는데요. 역 바로 앞보다는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보면 좀 더 싼 카페가 있지 않을까 해서 골목길로 들어가 봅니다. 골목길을 걷자 마침 카페가 하나 나오네요. 가격도 아메리카노 한 잔에 2,000원이면 제법 저렴하니 여기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카운터만 보면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카페 테라스에는 이런저런 화분에 나무가 심어져 있고, 별의별 소품이 카페 곳곳에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오토바이도 있고, 인형도 여럿 있네요. 이건....... 물 건너 일본 바다마을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조금 큰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소품을 구경하다 카페를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
440. 인덕원역 - 테라스 밖을 보며 커피 한 잔 안양시 시가지 끝에 있는 인덕원역에 왔습니다. 시가지 끝이지만 과천, 의왕으로 가는 교통 요지라 사람이 많은 번화가인데요. 이번에는 번화가쪽이 아니라 반대편으로 걸어 비교적 최근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동편마을에 왔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지으면서 카페거리도 같이 만들었는데, 카페거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도 많고, 의상 편집숍, 네일숍도 여럿 있습니다. 어느 카페를 갈까 고민하다 적당히 눈에 띄던 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192 센티미터'라는 카페입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카페에서 직접 만든 듯한 과자와 잼이 보이고 콜드 브루를 추출하는 도구도 있네요. 유리창에 걸린 선반에는 이런저런 소품이 놓여 있습니다. 이런 것보다 눈길이 가던 것은 바로 테라스입니다. 시에서 공원처럼 꾸민 산책로와 맞닿아 있어..
130. 종로3가역 - 잡다한 과거 여행(영화, 3.1운동, 돼지국밥, 한옥마을) 아침 날씨가 쌀쌀하던 3월의 어느 날 종로3가역을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하숙생활을 하던 때에는 종로3가역을 자주 찾았는데, 1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서울극장에는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와 예술영화관 '인디스페이스'가 세들어서 한 곳에서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은 수원으로 내려와서 안 간지 오래지만.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영화관 시장을 잡아먹는 와중에 서울극장은 여전히 홀로서기를 하고 있습니다.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 보니 그새 리모델링을 했네요. 종로3가 일대에는 서울극장 이외에도 역사를 자랑하던 영화관이 더 있었는데, 피카디리 극장은 롯데시네마 위탁관을 거쳐 CGV가 인수해 피카디리1958점이 됐고,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했던 단성사는 이런저런 소송에 휘말리며 ..
343. 매봉역 - 매봉 카페거리 도곡역 주변에서 밥을 먹은 뒤 커피를 마시러 매봉역까지 걸어 왔습니다. 카페야 도곡역 주변에도 널렸지만 매봉역 주변에 카페거리가 있다고 해서 왔죠.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독골공원으로 온 뒤 독골공원 맞은 편에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여러 카페가 나옵니다. 할리스커피, 이디야 등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고, 개인이 연 작은 카페도 많습니다. 그중 한 카페에 들렀습니다. '클럽 아프리카'라는 카페입니다. 자리에 앉아 벽을 보니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여러 기념품과 그림이 놓여 있습니다. 카페 주인이 직접 아프리카에 가서 찍은 사진도 여럿 보이네요. 카페 이름에 걸맞게 여기서는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케냐 등 아프리카에서 재배한 커피 원두만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여기 왔으니 드립커피를 마실까 고민했지만 저는 ..
104. 지행역 - 서점 옆 카페 동두천시 최남단 전철역 지행역에 왔습니다. 지행역 주변은 동두천 신시가지가 위치해서 다른 역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네요. 그래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노량진에서 장사를 시작한 베트남 음식점 미스사이공이 눈에 들어오길래 여기로 들어갔습니다. 베트남식 요리를 파는 곳이지만 정작 직원은 전부 중국인 같네요. 쌀국수 대신 사이공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껌 장(Cơm Rang)과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는데, 4,500원짜리 요리에 너무 많은걸 기대하면 안되겠죠. 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바로 옆 건물 2층에 카페가 하나 있네요. 동네 서점에서 카페도 같이 운영하나 봅니다. 2층 한 쪽은 전형적인 서점 모습이고 다른 한 쪽은 전형적인 카페 모습이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