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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Y122. 보평역 - 카페 다락 구경 호암미술관을 떠나 보평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를 빠져나와 육교를 건너면 평범한 주택가가 나오고 그 주택가를 빠져나오면 영동고속도로 용인 IC로 향하는 백옥대로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뭐 특별한게 있나 하고 이것저것 둘러봤지만 딱히 그런건 없어 보이는 평범한 동네네요. 그래서 적당히 커피나 마시다 가기로 했습니다. 카페 이름은 카페아띠코. 여기를 방문한 게 작년 10월인데 여름에 개시했을 빙수 안내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더우나 추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이지만 빙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아메리카노나 마셔야겠습니다. 계절을 잊은 꽃을 보면서 카운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네요. 신발을 벗고 계단을 올라가 좁..
K325. 풍산역 - 애니골에서 커피를 마시며 연꽃 구경 백마역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풍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풍산역 2번 출구로 나온 뒤 길을 건너면 풍산역 옛 부역명이기도 한 애니골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백마역 근처에 먹자골목이 형성됐고 여기를 애니골이라고 불렀다는데 일산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백마역에 있던 가게들이 풍동으로 밀려나 지금은 이 일대가 애니골이 됐습니다. 이런저런 식당이 많은데 이미 밥을 먹고 온데다 이런 데에 있는 식당은 혼자 밥을 먹을만한 곳이 아니니 적당히 괜찮은 카페에 들러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가야겠습니다. 보월사 옆 정체불명의 건물을 지나 마리오네뜨라는 카페를 발견하긴 했는데 여긴 라이브카페라서 가볍게 커피를 마시고 갈만한 곳은 아니네요. 조금 더 걸어 옷가게를 지나 북쪽으로 걸어가는데 어째 제가 생각하는 카페는 안 나오네요..
P314. 신촌역 - 독수리 다방 명물거리에서 식사를 마쳤으니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왔는데 가장 먼저 보이는건 철문을 가득 덮은 메모지입니다. 1971년 음악다방으로 시작한 독수리 다방이라는 곳인데 한번 문을 닫았다 이곳에 다시 카페를 열었다네요. 예전 다방 주인이 카페를 다시 운영하는건지 이름만 따와서 새 주인이 운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문을 열어 카페로 들어갑니다. 카페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인데 대신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해주네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시킨 뒤 빈 자리로 갑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정말 맘에 드는데 여기서 파는 커피는 산미가 강한 커피입니다. 저는 원두를 태워먹은 것마냥 쓴 커피를 좋아해서 좀 아쉽네요. 그렇다고 리필을 안 하고 그냥 가기..
Y116. 삼가역 - 카페 봄날 명지대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가역으로 왔습니다. 저 멀리 용인시민체육공원이 있네요. 이외에 용인경전철 차량기지가 근처에 있고 작은 아웃렛도 있는데 어느 곳이든 딱히 제가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일단 역 밖으로 나온 뒤 근처에 있는 카페 봄날이라는 곳에 왔는데....... 여기는 일요일에 문을 안 여네요. 다른 곳을 찾아봐도 되겠지만 괜히 오기가 생겨 다른 날에 카페 봄날을 다시 찾았습니다. 카페는 방문한 시기는 가을이지만 카페 안은 이름처럼 봄같은 느낌이 들게 여러 화분을 놨습니다. 카페 안에서 왠 이상한 손님과 작은 실랑이를 겪은 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이런저런 메뉴가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저는 아메리카노밖에 안 마시는 놈이니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습니다. 쿠폰을 받아 보니 10번째 스탬프 ..
U115. 흥선역 - 카페 코나 범골역 근처에서 식사를 마치고 흥선역에 왔습니다. '흥선'이라는 역명은 흥선대원군에서 따왔습니다. 이 주변에 흥선대원군이 권력을 잃고 실각한 뒤 은거하던 직곡산장이 있었다 해서 흥선역이라고 한 것이죠. 하지만 정작 역명의 배경이 된 직곡산장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역 주변은 흔하디흔한 주거지구가 되었고, 흥선역에서 의정부중앙역 방향으로는 오랫동안 미군기지가 있었기에 아직도 개발이 안 돼서 볼만한게 따로 없으니 그냥 역 근처 카페나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카페 이름은 카페 코나. 유기농 원두로 추출한 커피를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한 뒤 이런저런 소품을 구경하다 보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가볍게 한 모금 마셔보니 맛이 오묘합니다. 보통 커피 ..
211. 성수역 - 카페 어니언 용답역에서 점심을 먹었으니 성수역에 와서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성수역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 카페 어니언에 도착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각종 내장재가 뜯어진 건물에 세련된 카운터가 있네요. 인테리어를 이렇게 한 이유에 대해 적은 글이 입구에 걸려 있습니다. 카운터 맞은편에 먹음직스러운 빵이 잔뜩 있습니다. 한 입만 물어도 단맛에 몸서리를 칠 것 같은 빵을 집어볼까 고민했지만 밥을 먹고 왔으니 이번에는 아메리카노 한 잔만 시켰습니다. 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벽에 기대 기다리다 커피가 나오자 커피를 들고 카페 구경을 시작합니다. 계단을 따라 옥상으로 올라가니 옥상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빵을 만드는 조리실이 여기 있나 보네요. 1층으로 내려가는 다른 계단을 따라 걸어가니 길다란 테이블이..
K226. 야탑역 - 이상한 공원 산책로 조금 늦은 아침 야탑역에 왔습니다. 야탑역 일대는 분당 북부 상권의 중심지로 이런저런 가게가 많은데요. 일단 카페부터 찾아봅니다. 여기는 오전에 커피 할인을 해주네요. 500원 할인받은 아메리카노를 챙기고 8-1번 마을버스를 탄 뒤 새마을회관 정류장에 내려 제1배수지 방향으로 쭉 걸어가면 차단봉으로 막힌 길이 있는데요. 생긴건 저래도 여기가 탑골공원 진입로입니다. 탑골이라는 이름은 이 일대에 탑이 많아서 지어진 이름인데 일제강점기 탑골과 오야소라는 지역이 합쳐지면서 야탑이 됐죠. 야탑동에서 옛 지명이 남은 몇안되는 곳입니다. 차단봉을 지나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어째 분위기가 쌔합니다. 길 중간에 상수도관 공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도로가 배수지때문에 끊겼습니다. 공원 약도에는 저수지라 나오길래 물이나 보고 ..
K232. 오리역 - 사진실을 감싼 카페 브림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안 마신 커피를 마시러 오리역에 왔습니다. 오리역 1번 출구로 나와 동막천을 건너 주택가에 있는 카페로 들어갑니다. 카페 이름은 브림인데, 브림이라는 간판 위에 사진실이라는 간판이 같이 걸려 있습니다. 출입문에 그려진 약도를 보니 카페가 사진실을 감싸고 있네요. 가운데 사진실은 아내가, 카페는 남편이 운영하고 있나 봅니다. 사진실을 빙 돌아 카페로 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보통은 진동벨을 나눠주는데 여기는 나무로 만든 번호표를 주네요. 커피가 나오는 동안 가운데 있는 사진실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작업실이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여 안이 훤히 보입니다. 지금은 보기 어려운 필름이 걸려 있네요. 사진실에서 찍은 작업물 일부는 카페 손님들이 볼 수 ..
139. 영등포역 - 커피를 주문하면 컵케이크가 덤 삼성중앙역에서 허탕친 뒤 커피를 마시러 영등포역으로 왔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러 너무 멀리 간 것 같지만 삼성중앙역에서 수원으로 가는 사이에 영등포역이 있으니 그렇게까지 이상한 경로는 아닙니다. 영등포역에서 가까운 곳에 엘리스 커피하우스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어떤 음료를 주문해도 컵케이크를 덤으로 주는 특이한 카페죠. 카운터에는 메뉴판이 따로 없는데 자리에 앉으면 점원이 직접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음료를 주문하면 고구마케익, 녹차케익, 모카케익, 치즈무스, 티라미수, 초코머핀, 호두쿠키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커피는 늘 아메리카노를 마시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케이크는 티라미수를 골랐습니다. 잠시 기다리니 유리잔에 담긴 커피와 종이컵에 담긴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가운데에 아몬드를 심어..
212. 건대입구역 - 커먼그라운드 지난 6월 직거래를 하러 건대입구역을 찾았습니다. 직거래를 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먹자골목에서 시간을 때우려고 했는데 어째 눈에 들어오는건 고깃집 아니면 술집입니다. 그러던 중 직거래 상대방이 커먼그라운드에서 보자길래 길을 건너 커먼그라운드로 넘어갑니다. 컨테이너를 활용한 외부 모습이 언제봐도 특이합니다. 시간을 때우러 3층으로 올라와 180 커피 로스터스라는 카페에 들어갑니다. 카페 내 인테리어가 상당히 깔끔하네요.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더니 플라스틱컵을 종이컵으로 감싼 컵에 커피를 내 줍니다. 잠시 후 직거래 상대방과 만나 거래를 한 뒤 떠나려는데 카페 맞은편에 식빵 전문점이 있네요. 사진을 보니 끌리긴 한데 배고플 때 식빵으로 배를 채우면 식사를 했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서 이번에는 패..
D10. 청계산입구역 - 청계산 아래 청계다방 이름대로 청계산 입구에 위치한 청계산입구역에 왔습니다. 수요가 참 애매한 자리에 역이 들어섰는데, 노선 구상 당시 이 근방에 차량기지가 들어서려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역만 남게 됐죠. 역명에 걸맞게 청계산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경부고속도로 아래로 난 길을 지나 먹자골목에 진입한 뒤 오른쪽으로 꺾어 청계다방이라는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등산을 할만한 복장을 갖추지 않아서 청계산으로 올라가는 대신 역 근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가겠습니다. 꽃향기가 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카페 분위기는 예뻐보이네요. 안으로 들어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카페를 둘러봅니다. 카페 안에는 커피를 마시면서 관람할 수 있는 그림이 곳곳에 걸려있고 카페 밖 테라스에는 바람 쐬면서 커피를 마실 공간이 여럿 있습니다. 테라스 분위기가 좋긴 ..
K266. 연수역 - 고가도로 옆 고가커피 신연수역보다 13년 뒤에 만들어진 연수역에 왔습니다. 연수역 위에는 수인선 철길로 갈라진 동네를 잇는 연수고가차도가 있는데요. 이 고가도로에서 이름을 딴 건지 연수역 앞에는 '고가커피'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크게 보이는건 점심 할인 안내판인데 시간대가 맞지 않아 점심 할인은 못 받네요. 커피 할인받으러 온 건 아니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주문한 뒤 주변을 둘러보니 전반적으로 하얗게 꾸민 예쁜 공간에 신나는 재즈 음악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곡명은 알 수 없지만 제 취향에 맞아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즐겁게 음악을 들었죠. 유리잔에 담긴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쉬다 카페를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K265. 원인재역원인재 K266. 연수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