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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538. 신금호역 - 휘낭시에와 아메리카노 청구역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신금호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점점 좁아지는 길로 들어가니 레몬드라는 작은 카페가 나옵니다. 차고가 있던 집을 개조한 것인지 오른쪽에 노란 셔터가 눈에 띄네요. 별생각 없이 커피나 한 잔 마시다 가려고 왔는데 쇼케이스 위에 놓인 휘낭시에가 참 먹음직스럽습니다. 그래서 아메리카노와 함께 플레인 휘낭시에를 하나 주문. 쿠폰 대신 카페 스티커를 하나 받고 아메리카노와 휘낭시에도 받았습니다. 겉이 살짝 딱딱한 휘낭시에를 한 입 베어 물으니 속은 부드럽게 씹혀서 식감이 좋습니다. 맛도 적당히 달면서 고소해 아메리카노에 잘 어울리네요. 카페에서 잠시 쉬다 나와 신금호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537. 청구역 국고집 안동국밥 538. 신금호역 539. 행당역 대현산공원
617. 증산역 - 단풍이 물들지 않은 단풍길 6호선이 월드컵경기장역부터 응암역까지 불광천을 따라 달리는데 불광천 산책을 안 하고 가자니 괜히 아쉬워서 증산역에 내려 짧게 하천 옆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불광천, 6호선과 나란히 놓인 증산로는 서울시에서 선정한 서울 단풍길 93선에 포함된 곳입니다. 그래서 네이버 지도 앱으로 증산역 일대를 보면 증산로와 함께 가을단풍길을 표시하고 있네요. 하지만 여길 방문한 10월은 아직 단풍이 물들기엔 너무 이른 시기라 어딜 봐도 푸른 빛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단풍 없는 증산로 대신 물이라도 흐르는 하천길을 걸어봅니다. 단풍은 보지 못하지만 계절의 변화는 조금씩 느껴지는데요. 점점 차가워지는 물을 건너 작은 식물을 보니 조금씩 잎이 말라가며 시들어가고 있고, 하천 둔치에 자란 강아지풀은 가을을 맞아 온몸을 갈색으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 언올드첨 (2020.05.10) 수원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주거지에 집을 개조해서 만든 언올드첨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chum은 길이는 짧지만 제법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인데 영어로 친구라는 뜻입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슬랜드 영화 chum(원제는 Hjonabandssaela) 포스터가 걸려 있는데 저 영화에서 카페 이름을 따온 걸까요? 커피 대신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갈까 했는데 레모네이드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결국 이번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자리가 꽉 찬 1층 대신 2층으로 올라와 카페를 둘러보니 이제는 흔하게 보이는 노출 콘크리트로 인테리어를 꾸며놓으면서도 여러 방으로 나뉘는 주택 구조는 어느 정도 남겨둔 것이 보입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주황색 조명 덕인지 묘하게 아늑한 분위기도 느껴지네요. 분위기는 ..
912. 선유도역 - 선유도공원 찍고 선유기지로 실제 선유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선유도역이 있기에 선유도역 3번 출구 근처에 있는 따릉이를 빌려 선유도공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올림픽대로를 가로지르는 육교를 건너 바로 선유도공원으로 진입하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선유도공원은 자전거를 탈 수 없는 공원이네요. 그래서 육교에서 내려와 잠시 한강공원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다리를 건너 다시 선유도공원으로 갑니다. 섬에 들어가기 직전 조망지점에 들러 사진을 찍고 안내도를 읽어본 뒤 공원을 둘러봅니다. 선유도공원은 선유정수장이 있던 자리에 들어선 공원입니다. 공원 중심에 있는 녹색기둥의정원, 수생식물원, 시간의정원이 정수장 시설을 일부 남겨둔 채로 공원으로 재구성한 곳인데 콘크리트 벽과 담쟁이와의 조화 덕에 다른 사람들은 멋진 사진을 잘 찍고 가는 것 같습니다...
910. 염창역 - 카페 스페이스 530 등촌역 근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러 염창역에 왔습니다. 도착한 곳은 염창역 4번 출구 근처에 있는 카페 스페이스 530. 주력으로 파는 커피는 핸드드립 커피인 것 같지만 이번에도 주문한 것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에 루프탑이 있길래 한번 올라와봤는데 계절이 가을이라 그런 건지 밤이 아니라서 그런 건지 어째 영 분위기가... 그래서 루프탑에서 마시는 대신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마시기로 했습니다. 카페 인테리어는 이제는 제법 흔해진 노출 콘크리트인데 이곳은 여기에 더해 시선이 가는 곳마다 별의별 공구를 배치해놔서 더욱더 여기가 카페가 맞는건지, 공사장은 아닌지 하는 분위기를 냅니다. 공사장에서 쓰는 작업등에서 나오는 빛 아래서 카페에서 볼만한 디자인은 아닌 컵에 담긴 커피를 마시면서 짧게 ..
316. 원당역 - 돈가스와 홍게살튀김을 함께 지축역, 삼송역을 찍고 왔으니 다음 목적지는 원흥역이 될 계획이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예상했던 것보다 나들이가 지체되면서 점심시간이 돼서 밥을 먹으러 한 역 건너뛰고 원당역에 왔습니다. 원당역 6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쭉 직진하면 수작돈까스라는 돈가스집이 나옵니다. 파는 메뉴는 다른 돈가스 전문점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사이드 메뉴에 홍게살 튀김이 눈에 띄네요. 생등심 돈가스에 홍게살 튀김을 추가해도 큰 부담이 안 되니 이렇게 주문해봤습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나온 우동국물을 숟가락 없이 들고 마시니 우선 홍게살 튀김이 나왔습니다. 홍게살을 열심히 발라내고 다리 관절 부분에 기다랗게 살을 뭉친 뒤 튀겨냈네요.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홍게살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갑니다. 홍게살 튀김을 다 먹..
641. 월곡역 - 타이거 펀치 커피 월곡역 2번 출구로 나와 동덕여대 방향으로 걸어가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 스페셜 커피 넘버 원이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카페 앞에 그림으로 주력 메뉴를 안내하고 있는데 커피를 마시러 왔으니 커피를 살펴보는데 타이거 펀치 커피와 블랙슈가 커피를 팔고 있습니다. 카페 이름에 스페셜이 들어가는 것을 보니 스페셜티 커피를 파나 봅니다. 과할 정도로 꽃으로 가득한 가구를 지나 메뉴판을 보는데 타이거 펀치, 블랙슈가 커피를 따로 파는 게 아니라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때 원두 로스팅을 고르듯이 고르네요. 그래서 둘 중 뭘 마셔볼지 잠시 고민하다 타이거 펀치를 골랐습니다. 카페 앞 메뉴판에 적힌 소개문구를 보면 타이거 펀치 커피는 호두의 고소한 향기와 다크 초콜릿의 진한 맛이 느껴지는 커피라고 합니다. 이런 맛은 아무래도..
725. 군자역 - 싼, 너무나도 싼 국밥집 중곡역에서 군자역으로 이동할 때 발견한 식당이 하나 있어서 다시 군자역에 들렀습니다. 군자역에서 중곡역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차가네 해장국이라는 식당인데 다른 것보다도 3,500원이라는 가격이 눈에 들어옵니다. 메뉴판에 적힌 다른 음식들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하거든요. 서울에 있는 국밥집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가격입니다. 여길 방문한 때가 2019년 10월이니 지금은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겠지만 올랐더라도 저렴할 것 같네요. 메뉴판 맨 위에 적힌 음식은 선지해장국이지만 괜히 닭곰탕을 주문해봤습니다. 숟가락으로 뚝배기를 휘휘 저어보니 잘 찢은 닭고기 살과 당면 등이 모자라지 않게 담겨 있습니다. 밥을 말아서 국물이 잘 밴 밥과 함께 닭고기를 먹고 중간중간 닭곰탕에 같이 들어간 수제비도 맛봅니다. 닭곰..
519. 신정역 - 멜론빵 들고 예쁜 카페로 신정역에 내려서 역 주변 일대의 예전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다 3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작은 빵집이 하나 나옵니다. 카멜리온이라는 빵집인데, 여기는 특이하게도 멜론빵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보로빵과 비슷한 멜론빵은 일본에서 대중적인 빵인데 이름만 들어보면 멜론맛이 나서 멜론빵인가 싶지만 오리지널 멜론빵은 멜론이 단 1g도 들어가지 않은 빵입니다. 멜론빵은 둥근 빵 반죽 위에 쿠키 반죽을 얹고 굽는데 쿠키 반죽에 칼집을 넣은 모습이 마치 멜론 같다고 해서 멜론빵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요즘 들어서는 반죽에 멜론즙을 넣거나 빵 속에 멜론맛 커스터드를 넣은 멜론빵을 팔기도 하는데 일단 여기서 파는 멜론빵 중에는 멜론이 들어간 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녹차나 초콜릿 등 다른 재료를 섞..
P554. 거여역 - 얼음을 특이하게 담아주는 커피플랜트 거여역에 온 뒤 골목으로 들어가서 뮤지키 사운드라는 분위기 독특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휴가 중이네요. 그래서 근처에 있는 다른 카페에 왔습니다. 카페 이름은 커피 플랜트. 카페 안쪽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잠깐 그림 구경 좀 하다 독특한 병에 담긴 타발론 티 옆에 놓인 메뉴판을 봅니다. 로스팅을 두 가지로 해서 각각 헤라와 아레스라는 이름을 붙여놨는데 저는 다크 로스트인 아레스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커피를 받았는데, 컵에 얼음을 독특하게 담아주네요. 아래에는 일반적인 각얼음을 담고 그 위에 빽다방처럼 간 얼음을 얹었습니다. 얼음을 다르게 담는다고 해서 커피 맛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요렇게 얼음을 두 가지로 올린 커피를 보니 괜히 신기합니다. 아침부터 고생한 발과 ..
351. 경찰병원역 - 무뚝뚝한 고양이가 있는 카페 와임 경찰병원역 옆에는 당연히 경찰병원이 있지만 저 병원에 볼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골목 안쪽으로 들어와 한 카페에 왔습니다. 점심도 먹었고, 디저트도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야겠죠. 카페 이름에 모음이 없어서 저걸 어떻게 읽나 했는데 와임이라고 읽나 봅니다. 카페로 들어가기 전 테라스에 한 고양이가 누워있는 게 보입니다. 바로 옆에 캣그라스가 있는 것을 보니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봅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익숙한지 아무리 셔터음을 내도 귀찮은 듯이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네요. 고양이는 잠시 잊고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가게를 둘러보니 장식용으로 놓아둔 건지 아주 높이 있는 커피잔과 드립 커피 도구가 보이고 에스프레소 머신이 수명이 다한 건지 본래의 용도 대신 책상으로 쓰는 게 보입니다. 평소 취향대로 이번에도 아..
812. 강동구청역 - 주택가로 들어가 커피 한 잔, 벌스커피 김여사네국수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속 걸어 강동구청역에 도착했습니다. 식사를 했으니 식후 커피를 마셔야겠죠. 지금은 공사가 끝났을 2번 출구를 지나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을 걸어 벌스커피라는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널찍한 창이 맘에 드네요. 메뉴판을 보니 추천 메뉴에 별을 붙여 놨지만 이번에도 주문한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자체적으로 로스팅을 하는데다 로스팅한 원두를 직접 파는 것을 보면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은데 이날 날씨가 좀 더웠기에 커피 맛을 즐길 새도 없이 순식간에 마셔서 커피 맛에 대해 이래저래 적을만한 것이 없네요. 나중에 성내동에 갈 일이 있게 되면 그때는 디저트도 같이 주문해서 커피를 마셔봐야겠습니다. ps. 해를 넘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