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하이디하우스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자체적으로 커피를 볶는 게 눈에 띄긴 하는데
그보다 더 눈길이 가던 것은 바로 융 드립 커피를 판다는 문구입니다.
드립 커피는 보통 종이 필터에 원두 가루를 넣은 뒤 물을 부어 커피를 만드는데
융 드립 커피는 종이 필터 대신 플란넬(flannel)이라는 재질로 만든 필터를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는 플란넬과 같은 천을 융(絨)이라고 불러서 융 드립이라는 명칭이 등장한 것 같네요.
필터 관리가 어렵지만 종이 필터와는 달리 커피에서 나오는 기름 등의 성분을 거르지 않아
종이 필터로 거른 커피보다 풍성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요즘 들어 융 드립 커피를 파는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는데
이런 동네 카페에서 융 드립 커피를 만든다니 신기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흔히 접하는 드립 커피로 만든 커피도 팔고 있지만
융 드립에 끌려 카페에 들어왔으니 융 드립 커피를 주문합니다.
아이스 하우스커피로 1잔 주문.
이런저런 준비를 마치고 카운터 옆에 세운 지지대에 융 주머니를 걸치고
커피 가루를 넣은 뒤 물을 조금씩 부어 커피를 우려냅니다.
에스프레소를 물에 희석시킨 아메리카노보다 조금 연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마시면서 쉬다 카페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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