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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319. 지축역 - 북한산, 북한산성, 북한동

 

 

지축역은 고양시 외곽에 지어진 역입니다.

 

 

 

 

요즘은 지축지구 개발로 아파트가 드문드문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휑한 주변 모습을 볼 수 있죠.

 

 

 

 

그래서 지축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 가보기로 했습니다.

 

 

 

 

077번 마을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 정류장에 내려

 

 

 

 

북한산으로 갑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을 하면서 등산을 은근히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등산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제대로 된 등산장비는 당연히 없으니 이번에도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적당한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올 건데요.

 

이날의 목적지는 북한산성입니다.

 

 

 

 

북한산성이 제법 넓은 산성이라 구체적인 목적지는 이동하면서 적당히 생각해보기로 하고

 

 

 

 

이른 아침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북한산성으로 가는 길이 여럿 있는데

 

 

 

 

제가 고른 길은 백운대로 가는 대서문길입니다.

 

북한산성의 정문은 대성문이라고 해서 북한산성 동쪽에 있지만

 

대성문으로 가는 길이 험해서

 

지금의 북한산성을 만든 숙종은 북한산성에 행차할 때 대성문 대신 대서문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자동차도 다닐 수 있게 비교적 평탄하게 다져진 길을 걸으면서 쭉쭉 걸으니

 

 

 

 

방문 당시 보수 중이던 대서문에 도착했습니다.

 

남한산성 갔을 때도 이모양이었는데 어째 북한산성도...

 

 

 

 

공사 중인 대서문 옆 안내문을 보면서

 

 

 

 

가림막이 사라지면 드러날 대서문 모습을 상상해보고 성문을 지나갑니다.

 

 

 

 

산길을 걸으니 웬 민가가 하나 나옵니다.

 

 

 

 

북한산성 대서문이 있는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일대에는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복원을 위해 이주, 정비작업을 진행했는데

 

여전히 몇몇 집은 남아있나 봅니다.

 

이주가 끝난 곳에는 이렇게 과거 모습과 복원 후 모습을 나란히 담은 팻말이 놓여 있습니다.

 

 

 

 

마저 길을 걸으니

 

 

 

 

갑자기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네요.

 

 

 

 

무량사라는 절을 지나고

 

 

 

 

또다시 팻말을 지나니

 

 

 

 

북한동역사관이라는 작은 전시 공간이 나왔습니다.

 

이름대로 북한동 이주사업과 북한산성에 대해 다루는 곳입니다.

 

 

 

 

건물 밖 게시판에는 북한동마을을 정비하게 된 이유와 주민들의 반대,

 

 

 

 

주민과의 협의 후 정비사업 시작, 결과에 대해 사진으로 보여주는 패널이 걸려 있네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북한동마을에 대한 역사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는데,

 

북한산성에 주둔하던 병사들이 살던 곳에 마을이 형성됐고,

 

6.25 전쟁 중에는 피난처가 되어 사람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이후 이승만 대통령 시기에 이곳에 유원지가 들어섰는데

 

이런 역사를 보니 어째 지속적으로 환경이 망가지는 얘기뿐이네요;;;

 

 

 

 

그 옆에는 북한산성에 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북한산성 자체는 삼국시대부터 있었는데

 

지금의 북한산성은 숙종 37년인 1711년에 지어졌습니다.

 

오랫동안 산성을 짓는 것에 논의를 해온 것에 비해

 

건설 자체는 9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북한산성의 면적은 여의도보다 넓어서 곳곳에 성문이 뚫려 있습니다.

 

아까 지나온 대서문을 비롯해 정문인 대성문,

 

지난번에 가려다 만 작은 암문 보국문 등이 눈에 들어오네요.

 

 

 

 

남한산성과 마찬가지로 북한산성에도 왕이 행차했을 때 머무는 임시 거처인 행궁이 있었습니다.

 

다만 병자호란 때 실제로 인조가 머물렀던 남한산성 행궁과는 달리

 

북한산성 행궁은 왕이 숙박한 적은 없다고 하네요.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쳐 북한산성 행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발굴 조사와 학술연구가 끝나면 이곳도 복원 작업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북한동역사관 관람을 마치고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해봤는데

 

등산을 더 하자니 다른 가볼 곳도 있고 해서 북한산 등산은 간단히 여기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산 등산은 다음 기회에.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와 다르게 계곡탐방로를 따라갑니다.

 

 

 

 

길이 험하긴 하지만

 

 

 

 

계곡탐방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바로 옆이 계곡이라 경치 보는 맛이 있네요.

 

 

 

 

계곡을 떠나니

 

 

 

 

뭔가 복원 공사가 한창인 곳이 나옵니다.

 

 

 

 

북한산 서암사라는 터만 남은 절도 있고

 

 

 

 

저 멀리 성곽이 끊긴 자리는

 

 

 

 

수문이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물 대신 사람이 지나는 수문터를 지나

 

 

 

 

북한동마을이 있던 흔적을

 

 

 

 

여러 사진으로 살펴보고

 

 

 

 

원효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보이는 등산로 입구에 도착,

 

 

 

 

북한산에서 하산해

 

 

 

 

다시 077번 마을버스를 타고

 

 

 

 

지축역에 도착해

 

 

 

 

다음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318. 삼송역
서삼릉(말 구경은 덤)
319. 지축역 320. 구파발역
은평역사한옥박물관
 ● 북한산성 따라 북한산 횡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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