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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별의별 교통카드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 아이폰용 스티커형 교통카드 삨(BBIK)

교통카드 서비스 운용사인 텔큐온과 코레일 간 충전금 정산 문제로 충전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기존에 충전된 금액에 한해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합니다.

iOS13을 지원하는 아이폰 중 아이폰8 이상의 기종에서 쓸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교통카드를 쓰게 하려는 별의별 시도 끝에

 

아이폰 뒷면에 붙여 쓰는 스티커형 교통카드 삨(BBIK)이 드디어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가격에 대한 논란, 두께에 대한 논란, 배송 지연 논란, 코레일 레일플러스 논란 등 별의별 논란이 터졌는데

 

어쨌거나 4월에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물건이 5월 중순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삨 정가는 19,000원인데 저는 사전예약 할인을 받아 15,200원에 구매했습니다.

 

아사모 사전예약은 12,000원이었다고 하네요.

 

여기에 사전예약 1차 배송 지연에 대한 보상으로 충전금 3,000원이 지급됐습니다.

 

NFC 스티커 원가를 고려해보면 정가가 상당히 비싼 편인데

 

상품 개발에 들어간 비용을 무시할 수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컬러 스티커는 2장이 들어있습니다.

 

 

봉투를 뜯으면 아이폰 뒷면 색깔에 맞게 붙이라는 컬러 스티커가 나오고

 

 

 

 

아이폰 뒷면에 붙이는 교통카드 스티커는 매뉴얼에 담겨 있습니다.

 

교통카드를 떼다 붙였다 하면서 접착력이 약해질 때 쓰라는 예비용 양면 스티커도 있습니다.

 

 

 

 

아이폰8과 일반적인 교통카드, 그리고 삨 크기를 비교해보면 저렇습니다.

 

가로 세로 25mm인데, 실제로 스티커를 받아보니 생각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두께는 0.6mm로 일반적인 교통카드보다는 얇고

 

수도권 전철 1회용 교통카드나 레일플러스 대중교통 안심카드보다는 약간 두껍습니다.

 

 

 

 

교통카드가 왔으니 실제로 써봐야겠죠.

 

제가 삨을 산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사용보다는 교통카드 수집이기에

 

접착면을 떼서 붙이지 않고 적당히 아이폰과 케이스 사이에 잘 놓고 써보기로 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삨(BBIK) 앱을 받고 실행하면

 

 

 

 

회원가입을 하기 전에 스티커를 붙이라는 안내가 먼저 뜹니다.

 

 

 

 

NFC 신호를 보내 교통카드를 인식하면

 

 

 

 

약관 동의,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등록 등 회원가입 단계를 거치고

 

 

 

 

이메일로 들어온 인증 주소를 누르면 가입이 끝납니다.

 

 

 

 

다음으로 교통카드 발급이 진행되는데요.

 

삨은 코레일 레일플러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교통카드니

 

카드사 선택에서 삨이 아닌 레일플러스가 뜹니다.

 

당황하지 말고 다음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다음으로 어른인지 청소년인지 어린이인지를 입력하면 교통카드 발행 과정이 끝납니다.

 

 

 

 

사용법을 적은 안내 화면을 읽어보고

 

 

 

 

교통카드를 충전 메뉴로 들어가 보니

 

 

 

 

신용카드 결제와 가상계좌 입금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신용카드 결제는 역시나 수수료가 붙네요.

 

 

 

 

그러니 SC제일은행 가상계좌 입금으로 충전했습니다.

 

가상계좌 입금으로 충전할 때에는 최소 1,000원부터 500,000원까지 충전이 가능합니다.

 

 

 

 

충전을 마쳤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교통카드를 써봐야겠죠.

 

 

 

 

앱 화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하얀 상자를 누르면 NFC 신호가 스티커로 전달돼서

 

결제 준비가 끝났으니 교통카드 단말기에 대라는 화면이 뜹니다.

 

 

 

 

설정에서 '앱 실행시 자동 결제 준비' 항목을 눌러

 

앱을 열 때마다 바로 결제 준비 단계로 넘어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앱에서 결제 준비를 마쳤으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인식이 되는데

 

이때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삨을 인식해서 요금이 빠져나가는 것과 동시에

 

아이폰이 교통카드 단말기 신호를 인식하고

 

일본 교통카드인 애플페이 스이카 결제창을 자동으로 띄운 것이죠.

 

삨 교통카드 출시 소식을 읽으면서 스이카와 간섭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삨과 모바일 스이카 두 교통카드가 교통카드 단말기 신호에 동시에 반응합니다.

 

 

사진에 찍힌 구형 교통카드 단말기에 댈 때에는 왼쪽 상단에 대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삨 스티커 위치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행인 것은 삨과 모바일 스이카가 쓰는 NFC 규격이 달라

 

대중교통 이용에는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아이폰에 스이카를 담지 않은 대다수 이용자는 큰 불편이 없겠지만

 

저 같은 사람은 일일이 화면을 꺼야 하는 귀찮음이 생겼네요.

 

 

 

 

교통카드를 받고 여기저기서 써보니

 

교통카드를 쓰기 전에 앱을 켜서 결제 준비를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큽니다.

 

회사에서는 결제 준비를 한 번 하면 최대 4회까지는 잠금 화면에서도 작동한다고 안내하고 있지만

 

실제로 써보니 버스에서 내리면서 카드를 찍고

 

다음 버스로 갈아타면서 카드를 찍으려니 교통카드가 제대로 인식이 안 돼

 

결국 다시 앱을 켜서 요금을 냈네요.

 

스티커 위치나 교통카드 단말기에 대는 위치 등이 잘못됐다고 변명을 댈 수도 있겠지만

 

버스나 전철에 타고 내리는 그 짧은 시간에 교통카드 인식이 안돼 이런저런 낭패를 보느니

 

차라리 교통카드를 쓰기 전마다 앱을 켜는 게 안전합니다.

 

개발 단계보다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가격도 걸림돌입니다.

 

티머니나 캐시비 등 선불교통카드는 2~5,000원이면 살 수 있고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발급하면 선불교통카드나 후불교통카드를 무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000원에 가까운 가격의, 쓰기에는 조금 불편한 이 교통카드를 사려고

 

선뜻 지갑을 여는 사람은 많지 않겠죠.

 

그래도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모바일 교통카드와 거의 동일한 방법과 동일한 속도로 쓸 수 있으니

 

아이폰에서 아예 교통카드 자체를 못 쓰던 시절보다는 나은 걸까요?

 

저는 아직까지는 지갑에 후불교통카드 넣고 쓰는 것이 훨씬 편해서

 

몇 번 더 써보고 수집용 바인더에 넣을 것 같습니다.

 

 

 

 

ps 1. 앞서 언급한 대로 삨은 코레일의 교통카드 레일플러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교통카드입니다.

 

그래서 사용할 수 있는 곳 역시 레일플러스와 동일합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어째 한국에서 스이카를 쓰는 듯한 모습으로 보일 것 같네요. 삨 사용기 맞습니다.

 

 

대중교통 이외에 교통카드를 가장 많이 쓸법한 편의점의 경우

 

스토리웨이나 이마트24에서 쓸 수 있는데

 

 

 

 

교통카드별로 결제 과정이 다른 것인지 레일플러스로 결제한다고 말해야 하는 것 같네요.

 

 

 

 

ps 2. 삨 출시 전 논란의 중심이었던 코레일 레일플러스 앱이 2020년 6월 1일 출시됐습니다.

 

삨 스티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교통카드 기능에 더해 코레일 제로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로페이 기능을 제외하면 삨 앱과 거의 동일하고

 

레일플러스 앱에서 기존에 쓰던 교통카드 스티커를 인식하면

 

삨 앱에서 데이터를 가져오면서 삨 앱에서 로그아웃하게 됩니다.

 

 

 

 

삨 로고 대신 레일플러스 로고가 박힌 교통카드 스티커도 별도로 팔고 있습니다.

 

네이버 스토어에서 주문하거나 전철역에 있는 스토리웨이에서 살 수 있습니다.

 

 

 

 

NFC 읽고 쓰기 기능이 제한되는 iOS 9~12 버전을 쓰는 아이폰이나

 

NFC 규격이 맞지 않아 교통카드 스티커를 쓰지 못하는 아이폰7 등을 위해

 

QR코드 결제 기능만 담은 코레일 제로페이 앱도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네요.

 

 

 

 

삨과 레일플러스 외에 텔큐온이 앱스토어에 올린 앱으로 'NH콕 교통'이 있는 것을 보니

 

앞으로 은행이나 카드사 등 다른 금융회사와의 제휴로 사업을 넓히려나 봅니다.

 

 

 

 

 

ps 3. 안드로이드에도 삨 앱이 있는데

 

안드로이드에서는 번거롭게 스티커를 붙일 필요 없이 바로 HCE 기반의 NFC 교통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기능이 레일플러스 앱과 거의 똑같아서

 

굳이 삨 앱을 받을 필요 없이 레일플러스 앱을 받는 게 낫겠지만 말이죠.

 

iOS 앱과 안드로이드 앱 계정 관리를 따로 하는 건지

 

iOS 계정으로는 안드로이드 앱에서 로그인이 안 됩니다.

 

 

 ● 한국 교통카드 사용법 - 구입부터 충전, 사용, 환불까지
 ● 텔큐온 삨 블로그
 ● 삨 스티커 구매 페이지
 ● 삨 아이폰용 앱 다운로드 페이지
 ● 레일플러스 스티커 구매 페이지
 ● 레일플러스 아이폰용 앱 다운로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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