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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남쪽 여행

8. 욕지도 모노레일에서 바라본 뿌연 하늘 (2021.05.08)

 

 

욕지도에 막 도착하면 여행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뜬금없게도 마을버스입니다.

 

 

 

 

섬을 한 바퀴 빙 도는 노선과 섬 동쪽 야포로 가는 노선이 있는데

 

출발 시간표가 대부분 욕지도로 들어오는 배 시간과 연계되는 것 같네요.

 

 

 

 

요금이 1,000원으로 저렴하지만

 

교통카드 단말기를 달아놨으면서도 정작 교통카드를 쓰지 못하고 현금만 받아서

 

 

 

 

버스로 돌아다니는 대신 두 다리로 열심히 걸어보겠습니다.

 

 

 

 

목적지는 통영 욕지섬 모노레일인데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가는 길 안내는 제법 잘 돼있지만

 

 

 

 

그 모노레일이 산 중턱에 있어서 조금 고된 길을 걸어야 합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중간에 풀을 뜯어먹는 소도 만나고

 

 

 

 

욕지도를 떠나 도로 통영으로 가는 배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그나저나 전날 수도권 전역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이날 소백산맥을 넘어 남해안까지 뒤덮었는데요.

 

그래서 어느 경치를 봐도 하늘이 뿌옇습니다.

 

 

 

 

그렇게 계단을 계속 걸어

 

 

 

 

모노레일 탑승장에 도착했습니다.

 

 

 

 

모노레일 요금은 왕복 기준 성인 15,000원인데

 

왕복표를 사면 지역상품권인 욕지사랑쿠폰 2,000원어치를 주니

 

실제로는 13,000원이라고 봐도 되겠죠.

 

 

 

 

그나저나 하절기 기준 운행시간이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8시 30분 이전입니다.

 

 

 

 

정식 개장시간은 9시 반이지만

 

4월, 5월, 8월, 10월, 11월에는 조조할인이라고 해서

 

1시간 일찍 온 이용객 선착순 120명을 대상으로 50% 할인을 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거든요.

 

대신 욕지사랑쿠폰을 안 주긴 하는데

 

7,500원 할인을 받는데 2,000원이 대수겠습니까.

 

 

 

 

그래서 6번째로 욕지도 모노레일에 도착해서

 

 

 

 

7,500원을 긁었습니다.

 

 

 

 

소독제를 뿌린 뒤 모노레일에 타

 

 

 

 

천왕산 대기봉까지 올라갑니다.

 

 

 

 

모노레일 안에 태블릿이 있고 안내문구도 나오는데

 

그다지 중요한 내용은 안 나오네요.

 

관광 모노레일이니 주변 경치라도 해설해주길 기대했는데...

 

 

 

 

게다가 산을 올라가는 모노레일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당장 보이는 경치는 일단 나무뿐입니다.

 

어째 섬에 온 기분이 전혀 안 납니다.

 

 

 

 

그래도 점점 높이 올라가서

 

 

 

 

나무보다 바위가 많아지는 구간에 진입하니

 

 

 

 

이렇게 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네요.

 

미세먼지만 없었더라면 더욱 멋진 경치가 사진에 담겼을 텐데 참 아쉽습니다.

 

 

 

 

15분여를 천천히 달린 모노레일은

 

 

 

 

돌탑이 잔뜩 지어진 상부역사에 도착합니다.

 

 

 

 

상부역사 옆에는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아까 사진에서 봤듯이 뭐 보이는게 없습니다.

 

 

 

 

육지를 바라봐도 뿌옇고 남해를 바라봐도 뿌옇고...

 

 

 

 

모노레일 편도권을 산 사람은 여기서 등산로를 따라 다른 봉우리로 이동할 수 있는데

 

 

 

 

저는 왕복표를 사기도 했고 통영으로 돌아가는 뱃시간도 고려하면 등산은 무리니

 

이정표만 찍고 돌아서는데

 

 

 

 

뜬금없이 산 정상에 고양이가 있습니다.

 

 

 

 

오래전 물고기를 먹어치우는 쥐를 잡기 위해 욕지도에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그 고양이들이 지나치게 번식한 결과 곳곳에 고양이가 보이는 고양이섬이 된 것이죠.

 

 

 

 

고양이들 밥그릇도 있는 것을 보니

 

사진에 찍힌 저 녀석들은 아예 산 정상에 죽치고 사는가 봅니다.

 

 

 

 

정상에서의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이 급경사라서 내려가는 내내 좀 고통스러웠네요.

 

안내원께서도 누누히 강조하지만 내려갈 때에는 더욱더 안전벨트 꽉 매세요.

 

 

 

 

하부역사에 가까이 오니

 

 

 

 

저 멀리 출렁다리가 보이길래

 

 

 

 

모노레일 하부역사를 떠나

 

 

 

 

열심히 걸어 출렁다리에 도착했습니다.

 

 

 

 

건너편 바위에서 열심히 물고기를 낚고 있는 강태공들을 보고 나서

 

 

 

 

다리를 건너며 바다를 바라보니

 

 

 

 

물길은 거세지만 물이 참 맑네요.

 

 

 

 

바다를 건너온 것은 좋은데 눈에 보이는게 또 산을 오르는 계단이라

 

 

 

 

발길을 되돌려

 

 

 

 

항구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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