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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남쪽 여행

11. 좌석버스 타고 건넌 거가대교 (2021.05.08)

 

 

거제도에서의 여행을 말아먹고 부산으로 넘어갈 건데

 

고현터미널에서 부산을 잇는 버스로는

 

거가대교를 건너 사상터미널로 가는 시외버스가 있습니다.

 

2~30분에 한 대씩 거의 시내버스 수준으로 자주 다니는 노선이니

 

이 버스를 타는 게 가장 무난하죠.

 

 

 

 

하지만 이번에는 무난한 방법 대신 시간이 좀 걸리지만 저렴한 방법을 선택해봤습니다.

 

 

 

 

터미널에서 10번 시내버스를 타고 맑은샘병원 정류장에 내렸는데요.

 

 

 

 

여기가 거제도와 부산을 잇는 2000번 시내직행좌석버스가 출발하는 기점입니다.

 

 

 

 

시외버스 회사들의 온갖 방해와 소송을 이겨내고 만들어진 이 노선은

 

버스 터미널이 있는 고현과 사상에서 조금 못 미친 거제 연초와 부산 하단역을 잇고 있습니다.

 

여러 정류장을 거치니 시간도 시외버스보다 조금 더 걸리지만

 

시외버스가 가지 않는 관광지를 간다는 장점도 있고,

 

요금도 시외버스 요금 8,200원보다 저렴한 4,200원(카드 기준)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으로 가는 버스가 도착해서 버스에 타 이것저것 둘러보니

 

 

 

 

거제시 시내버스와도 부산광역시 시내버스와도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안내문구가 보이고

 

 

 

 

버스에 달린 단말기를 보니 유독 잔여좌석을 강조한 듯한 UI가 눈에 띕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가대교는 자동차 전용도로니

 

이 버스는 거가대교를 지날 때 입석을 받지 못하거든요.

 

버스 정류장에 있는 버스 도착 안내 화면에도 요렇게 잔여좌석을 표시하고 있을 정도로

 

2000번을 이용할 때 잔여좌석 여부는 꽤나 중요한 정보입니다.

 

 

 

 

3시 55분에 맑은샘병원을 출발한 버스는

 

연초도 들르고 옥포도 들른 뒤 도시 외곽으로 빠집니다.

 

 

 

 

그러면서 바다 건너 대우중공업 조선소를 보기도 하고

 

 

 

 

해무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를 뿌연 무언가로 가려 흐릿하게 보이는 거가대교를 보기도 합니다.

 

 

 

 

매미성이 있는 대금교차로 정류장을 거쳐

 

거제도의 마지막 버스 정류장인 관포를 지나면

 

 

 

 

이제 거가대교로 진입합니다.

 

 

 

 

거가대교는 크게 사장교 구간과 해저터널 구간으로 나뉘는데

 

사장교를 지나면서 저도라는 섬을 지납니다.

 

저도는 대통령의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섬인데

 

정작 그 청해대는 거가대교로는 접근이 많이 어렵네요.

 

청해대를 관광하는 코스가 있긴 한데

 

전부 배를 타고 청해대를 돌아다니는 코스입니다.

 

청해대가 민간에 완전히 개방돼도 거가대교로 가기는 어려울 것 같고 말이죠.

 

 

 

 

사장교로 바다를 건너 부산에 진입하면

 

 

 

 

이제 가덕해저터널로 진입, 바다 밑을 달립니다.

 

해군 기지가 있는 진해가 근처에 있어서 군함 통행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해저터널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3.7km나 되는 긴 거리를 해저터널로 잇느라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덕에 개통 당시 세계 최장, 세계 최대 수심으로 짓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길고 긴 해저터널을 빠져나오면 이제 지상으로 나와 가덕도를 지나고

 

 

 

 

명지신도시를 지나

 

 

 

 

을숙도를 거쳐 하단역으로 갑니다.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그래도 버스 안에서 이것저것 보면서 왔네요.

 

 

 

 

원래는 하단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길이 막히는 꼬라지를 보니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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