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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5.24 후쿠오카 당일치기

2. 알폰스 무하 전시를 보기 위해 후쿠오카로

2023년 6월 4일 이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래 ps 부분부터 읽어주세요.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큰 공원 오호리공원.

 

 

 

 

공원 남쪽에 후쿠오카시 미술관이 있는데요.

 

 

 

 

단체 관람을 온 학생들을 피해 빙 돌아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알폰스 무하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5일 그라운드 시소 명동점에서 열린 알폰스 무하 미디어아트전을 보고 온 뒤 쓴 포스트에서

 

후쿠오카에서 열린 전시를 못 보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전시를 보러 왔다고 적었는데

 

그 글을 적고 나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알폰스 무하 전시를 보러 후쿠오카에 당일치기를 온 미친놈이 되었네요.

 

 

 

 

9시 반이 되어 관람객을 받기 시작해 2층으로 올라가 표를 삽니다.

 

 

 

 

입장료는 1,700엔.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인

 

1930년 슬라브 서사시 전시 포스터를 담은 티켓을 받고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일본에서 열리는 전시답지 않게

 

 

 

 

모든 전시물 사진 촬영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작품은 죄다 촬영.

 

 

 

 

체코의 즈데네크 치마르(Zdenek Cimar) 박사가 소장한 알폰스 무하의 작품들을

 

일부는 시대별로, 일부는 주제별로 묶어 전시하고 있는데

 

 

 

 

알폰스 무하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삽화가 시절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전시를 시작합니다.

 

 

 

 

삽화가로서 수많은 작품을 남기면서

 

 

 

 

아름다운 여인을 둘러싼 화려한 장식이라는 아르누보 스타일 화품을 확립하기 시작한 그가 넘어간 분야는

 

 

 

 

바로 포스터죠.

 

 

 

 

연극 배우 사라 베르나르와 전속 계약을 맺어

 

 

 

 

지스몽다, 동백꽃 여인, 로렌지오, 사마리아 여인, 메데, 햄릿,

 

 

 

 

그리고 라 토스카까지 7작품 포스터를 그렸는데

 

한국 미디어아트 전시 때 영상으로 봤던 포스터를 실물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한 1930년 슬라브 서사시 전시 포스터 양 옆으로 걸린

 

 

 

 

알폰스 무하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조디악과

 

 

 

 

욥을 보고

 

 

 

 

작은 사이즈로 인쇄된 사계 연작을 보고 옆으로 이동하니

 

 

 

 

상업성이 가미된 작품들이 이어집니다.

 

 

 

 

채권, 지폐, 우표 등 국가에서 사용한 도안들도 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초콜릿 포장 상자도 있네요.

 

 

 

 

새로 디자인하는 대신 기존의 그림을 활용하기 위해 만든 인쇄용 동판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회화뿐만 아니라 로댕 등 당시에 활동한 조각가들의 영향을 받아 만든 입체 작품도 보이고

 

 

 

 

알폰스 무하의 개인적인 생활 기록이라는 부제를 달아

 

 

 

 

학창 시절 사용한 노트에 그린 낙서나

 

 

 

 

작품을 만들기 전 그린 스케치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공간은 유일무이한 오리지널 작품이라고 해서

 

 

 

 

치마르 컬렉션에서만 볼 수 있다는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익숙한 아르누보 스타일이 아닌 다른 화풍으로 그린 그림들이 여럿 있네요.

 

 

 

 

전시 설명대로 상업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화가로서의 알폰스 무하를 만나보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전시 관람은 마쳤지만 이대로 가기는 아쉬워서 전시 동선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작품들을 관람하고

 

 

 

 

전시실 밖 뮤지엄샵으로 나오니 전시도록이 눈에 밟힙니다.

 

가격도 전시도록치고는 저렴한 편이라 이걸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계속 고민했는데

 

가방을 너무 작은 걸 들고 왔으니 결국 유혹을 이겨내고

 

 

후쿠오카시 박물관에서 열리는 '스즈키 토시오와 지브리전'

 

 

대신 다음달에 또 일본에 와서 볼 전시 홍보지를 훑어보고

 

 

 

 

미술관에서 나왔습니다.

 

 

 

 

ps. 후쿠오카시 미술관에서 열리는 '무하전 - 멀티 아티스트의 선구자'는 6월 4일까지인데

 

이 전시를 놓친 분이라면 7월 15일부터 8월 27일까지 키타큐슈시립미술관 분관에서 열리는

 

'알폰스 무하전 - 아르누보의 꽃'을 보러 가면 될 것 같네요.

 

이 전시는 일본 알폰스 무하 콜렉터 오가타 토시유키(尾形寿行)씨가 소장한 작품을 전시합니다.

 

후쿠오카와 동일한 치마르 컬렉션을 보고 싶다면

 

9월 2일부터 10월 29일까지는 히로시마미술관에서,

 

12월 9일부터 24년 1월 21일까지는 나고야 마츠자카야미술관에서 순회 전시를 여니

 

여길 찾아가시면 되겠습니다.

 

이외에 오사카 아래 사카이시에 있는 알폰스 무하관에서는 상설전이 열리니

 

여기를 가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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