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단풍 피기 전 찾아간 진고지

교토 시내 여행 때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한다면

보통은 교토시영버스나 교토버스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이동할 텐데

이번에는 제가 블로그에서 여러 번 다뤘지만 정작 관광지로 갈 때에는 타본 적이 없는

서일본JR버스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서일본JR버스에서 운행하는 유일한 교토 시내버스 타카오케이호쿠선(高雄京北線)은

시간대별로 경유지도 달라지고 종착지도 달라지는데

이 버스를 굳이 타고 이동할 관광객이라면 대부분은 타카오에 있는 진고지로 갈 테니

교토역에서 언제 출발하는지 정도만 체크하면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구간요금을 칼같이 받았는데

교토시영버스와 교통패스를 같이 쓰기로 하면서 타카오까지는 230엔 균일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으니

요금을 일일이 체크해야 하는 부담에서도 벗어났고 말이죠.

제가 교토에 갔을 때에는 아직 교토 버스 1일권을 판매하던 때라

교토역 버스 정류장에 패스 자판기도 있고

노선도 옆 패스 사용 안내문에도 버스 1일권에 대한 내용이 있었지만

지금은 교토 버스 1일권 판매가 종료됐으니

대신 교토 지하철 버스 1일권이나 JR서일본에서 판매하는 여러 패스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요새는 일본에서도 보기 어려워지는 듯한 2층 고속버스 뒤로

한눈에 봐도 JR 시내버스라는 것이 티가 나는 타카오케이호쿠선 버스에 승차.

진고지가 있는 타카오산까지 이동합니다.

출발하고 나서 한동안은 교토 시내를 다니다 보니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흔한 도시 모습이고 버스도 천천히 움직이는데

대충 버스 노선 중간쯤 되는

리츠메이칸대학 앞을 지나니

갑자기 차창밖 풍경이 산으로 바뀌고

분명 버스는 정속 주행을 하지만 괜히 더 빠르게 달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산을 열심히 달린 버스는

종점에서 가까운 타카오 정류장에 도착.

정류장을 떠나는 버스를 사진으로 남기고

타카오산으로 걸어갑니다.

진고지로 가는 길을 보니 진고지가 버스 정류장에서 은근히 먼데

 

 

기나긴 내리막길을 따라 걸어

 

 

 

 

아래로 내려간 뒤

 

 

 

 

다리를 건너고

 

 

 

 

산 위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을 걷고

 

 

 

 

한참을 걸어

 

 

 

 

진고지에 도착.

 

 

 

 

정문을 보니 커다란 사진이 액자에 담겨 있는데

 

 

 

 

타카오는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고

 

이곳 진고지 역시 단풍 명소기에

 

 

 

 

얼굴마담으로 이렇게 단풍 든 풍경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죠.

 

 

 

 

입장료 6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울긋불긋하게 칠한 경내도가 나오지만

 

 

 

 

진고지를 방문한 이때는 단풍이 들기엔 너무 이른 9월이었기에

 

 

 

 

멋진 단풍나무와 함께 사진에 실렸던 금당도

 

 

 

 

조금은 심심해 보입니다.

 

 

 

 

교토에서 하도 절을 많이 가봐서 그런지

 

 

 

 

입장 직전에 단풍이 든 사진을 봐서 그런지 좀 아쉽네요.

 

 

 

 

게다가 몇몇 건물은 보수 공사 중이기도 하고...

 

 

 

 

나중에 단풍이 들어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질 때 다시 와보기로 하고

 

 

 

 

왔던 길을 다시 걸어

 

 

 

 

다른 절도 둘러볼까 고민하다

 

진고지도 애매했으니 다른 곳도 애매하겠다 싶어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타카오케이호쿠선 버스를 타고

 

 

 

 

다시 교토 시내로 이동합니다.

 

 

 

 

ps. 교토 시내에서 타카오로 가는 시내버스는

 

서일본JR버스 타카오케이호쿠선 외에도 교토시영버스 8번이 있는데요.

 

8번 버스는 교토역으로 가지 않는 대신 시죠카라스마, 니시오지시죠 등을 거치기에

 

한큐 전철과 환승 연계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