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이 한창인 동네에 우뚝 서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수원제일교회.
어쩌다 보니 예배일인 주일에 교회에 왔지만
가나안 성도는 예배가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이 있어
층별 안내를 보고
7층에 있는 노을빛전망대로 갑니다.
다른 때에는 인솔자의 안내를 따라 올라가기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갈 때에는 인솔자 없이 1층 안내소에서 열쇠를 받아
직접 문을 열고 직접 조명도 켰네요.
갤러리 한가운데 있는 나선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갤러리 공간이 나오고
마저 위로 쭉 올라가면
첨탑 옥상에 마련한 노을빛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 운영시간을 보면 절대 노을빛을 못 볼 것 같은데...
교회 주변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고도제한을 세게 받아
교회 주변에 교회보다 높은 건물이 없어 그만큼 전망을 바라보기엔 참 좋은데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아파트 단지 모습은 좀 별로지만
지동시장과 화성 성곽,
그 사이에 존재감을 내뿜는 팔달문,
봉수대 역할을 한 봉돈,
화성행구와 그 옆 행궁동(행리단길).
창룡문과 그 옆에 뜬 플라잉 수원까지
수원화성 일대 모습이 잘 보이네요.
여느 관광지처럼 이곳에도 스탬프가 있지만
스탬프를 안 모은 지 오래됐으니 스탬프는 넘어가고
계단을 따라 빙글빙글 돌며 아래로.
수원제일교회에 들른 김에 행궁동으로 이동해 조금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도착한 곳은 하쿠라는 이름의 돈가스집.
특이하게 메뉴판을 QR코드도 아니고 NFC 스티커로 제공하네요.
메뉴판 맨 위에 특로스카츠가 있길래 이걸로 주문.
두툼하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돈카츠를 먹고 기분 좋게 나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정조살롱이라는 이름이었지만 다른 이름으로 바뀐 카페로 이동.
스펠링을 보면 유머로 읽어야 할 것 같지만 카페 인스타그램에서는 휴머로 읽어달라고 하네요.
여기서도 메뉴판 맨 위에 있는 휴머 커피를 주문해
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다
카페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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