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시리 버스 터미널에 내린 시각이 오후 4시인데
아바시리를 떠나는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3시간이나 남았습니다.
밥을 먹기엔 상당히 애매한 시간이라
뭐로 시간을 때워야 할지 고민하다
카페 스푸트니크라는 상당히 우주적인 이름을 붙인 카페에 방문.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일이 아닌 일본식 킷사텐(喫茶店) 스타일에 가까운 카페네요.
의외로 에스프레소 기반의 배리에이션 커피도 팔고 있지만
주력은 드립 커피니
아이스 커피를 주문해 마시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쉽게도 와이파이는 없는 듯?
시내버스도 기차도 교통카드를 못 쓰지만
카페에서는 쓸 수 있는 스이카로 450엔을 내고 카페에서 나와
아바시리역 건너편에 있는 '빅토리아'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그나저나 아직 오후 5시밖에 안됐는데 벌써 하늘이 어두컴컴하네요.
메뉴판을 받아 보니 블레이드 미트 로스라고 해서
어깨살 고기를 특선 메뉴로 파는 것 같으니
블레이드 스테이크와 햄버그 스테이크, 그 외에 이것저것이 포함된 세트메뉴를 주문하고
셀프 바에서 밥을 퍼려고 밥솥을 여니
그냥 밥이 아니라 갈릭 라이스네요?
대놓고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먹으라는 밥을 보니 카레를 참을 수 없어 열심히 먹다
직원이 눈앞에서 햄버그 스테이크를 2덩이로 잘라 다듬는 모습을 보고
잠시 고기가 더 익기를 기다리다
커버를 벗기고 고기를 열심히 썰어봅니다.
햄버그 스테이크가 상당히 발달한 일본 답게
여기서 파는 햄버그 스테이크도 맛있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갈지 않은 고기가 좋네요.
이날의 여행을 끝내기까지 아직 갈길이 멀기에
배를 두둑하게 채우고 식당에서 나와 아바시리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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