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받은 조식권을 챙기고
1층으로 내려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조식을 받아 아침을 먹습니다.
TV에서는 아침 뉴스로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폭우로 와지마시 통행이 차단됐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1일 노토반도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와지마시인데
지진 피해 복구가 다 끝나기도 전에 또 재해를 입었네요.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뒤
골목길을 걷다 만난 검은 고양이와
짧은 신경전을 벌인 뒤
이와쿠니역으로 갑니다.
이와쿠니시에 있는 주요 관광지는 이와쿠니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정석이지만
기왕이면 갈 때 올 때 다른 경험을 해보는 게 좋으니
갈 때에는 기차를 타고 가겠습니다.
이와쿠니역으로 올라가니
산요 본선 구간에 나무가 쓰러져서
이와쿠니역부터 니시히로시마역까지 열차 운행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합니다.
일단 지금 탈 열차는 저 열차가 아니니 상관 없지만
장애 처리가 지연되면 귀국길에 문제가 생길 텐데...
개찰구를 지나 간토쿠선 승강장으로 내려오니
2량짜리 열차가 들어오는데
열차에 올라타니
역무원이 들어와 작업을 해야 하니 나오라고 합니다.
뭔 일이 있나 하고 밖으로 나와 보니
기관실 문에 작업 중 깃발이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열차를 분리할 건가 보네요.
관통문 연결막을 치우고
열차를 분리하는 모습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또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1량으로 짧아진 기차에 올라타
딱 1정거장 지난 니시이와쿠니역에 도착.
지금은 역명이 니시이와쿠니역이지만
여기가 이와쿠니 옛 중심지와 가까워서 이 역이 처음 지어졌을 때에는 여기가 이와쿠니역이었거든요.
한 도시의 대표역 역할을 했으니 규모가 크지만
지금은 과거의 영광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쇠락한 역이고
유인 매표소 없이 승차권 발매기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교통카드는 당연히 사용 불가.
킨타이쿄에서 제일 가까운 기차역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역은 아니라서 조금 걸어야 하거든요.
역 밖으로 나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멋진 역사를 보고
지금은 북한 말고는 쓰는 곳이 없는 목탄자동차도 덤으로 보고
킨타이쿄로 걸어가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좀 머네요.
걸어도 걸어도
목적지가 보이지 않아
이렇게 된 거 동네 구경이나 좀 더 하고 가자 하다
이와쿠니성이 보이는 것을 보니 거의 다 왔네요.
조금 더 걸어 킨타이쿄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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