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껏 코치현에 왔건만 정작 코치시 관광은 단 1분도 하지 않고

아시즈리미사키에서 출발해 숙소로 가기 위한 먼 여정을 시작합니다.

시코쿠 최남단으로 내려올 때 탔던 버스와 같은 노선 버스에 올라타

아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가파른 산길을 가로질러

반대편 창가로 보이는 바다 경치를 즐기고

환승 거점인 시미즈 플라자팔을 지나

더 북쪽으로 달려갑니다.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초등학교를 지나

바다 옆으로 나란히 난 도로에서 바다를 보기도 하고

대문자앞이라는 특이한 정류장 이름을 보며 대체 뭐가 있길래 이런 이름이 붙었나 궁금해하기도 하며

거의 2시간을 버스 안에서 지내다 보니

드디어 버스 종점인 나카무라역이 전광판에 보이네요.

운임 1,900엔을 현금으로 내고

기차를 타러 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 도시락을 사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특급 아시즈리에 올라타

늦은 점심을 먹어봅니다.

전날은 한밤중에 이동하느라 미처 보지 못한

철길 주변 풍경을 보다 보니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터널을 지나는데요.

360도 빙빙 도는 터널을 지나면서

JR 시코쿠 노선과 만나

쿠보카와역에 도착합니다.

다음 열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많이 비어서

근처에 카페라도 있으면 거기서 쉬고 싶은데

일단 역 안에 있는 카페는 브레이크 타임이고

길 건너 카페도 문을 닫았습니다.

호옥시나 하고 가본 사진 스튜디오도 문을 닫았네요.

딱히 시간을 보낼 곳이 없는 듯하니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뽑고

쿠보가와역 대합실 구석에 앉아 전기 도둑이 되어 가지고 있는 모든 전자기기를 충전하며 시간을 때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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