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시마에서 내려온 뒤

건널목을 건너

카메라노키타무라에 왔습니다.

작은 도시에 있는 지점이다 보니 판매하고 있는 필름 종류도 많지 않고 면세도 안 되네요.

한국에서는 구하기 번거로운 후지필름 위주로 구입한 뒤

다시 야시마 방면으로 걸어 올라갑니다.

해가 저물어 다른 지역에는 가로등 불빛이 하나둘 들어오지만

산 깊은 곳에는 가로등조차 없어 너무나도 어두운데

산 깊은 곳 한 구석에

뜬금없이 방치된 전동차가 놓인 폐역이 있습니다.

이곳은 야시마 케이블 야시마토잔구치역.

아까 다녀온 야시마 정상까지를 잇던 케이블카(강삭철도) 역이었습니다.

코토덴야시마역에서 북쪽으로 600m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역인데

케이블카는 경영난으로 인해 2004년에 운영이 중단됐고

2005년에 회사마저 청산됐지만

시설을 철거할 돈조차도 없었던 것인지

1950년에 도입했다는 전동차를 비롯해서

전철역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기차 여행을 하다 보면

폐역을 방문할 일이 한두번쯤은 생기기 마련인데

시설이 그대로 남은 채 낡기만 한 폐역은 또 처음이라서

기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조명이 하나도 없다 보니
카메라 야간모드로도 부족해서 세컨폰 플래시로 조명을 켜야 겨우 이 정도 밝기로 사진이 찍히는데

실제로는 이 사진보다 더 어둡게 보이거든요.
발을 잘못 디딜까 걱정하면서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네요.

폐역을 떠나 다시 환한 세상으로 돌아와

이제 숙소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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