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쿠모권 키타미 문화 센터를 떠나 버스를 타고 혼마치1쵸메(本町1丁目) 정류장에 내려

키타미 박하 기념관에 왔습니다.

키타미역 옆에 키타미 핫카 민트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의 박하 기념품점이 있을 정도로

키타미라는 도시에서 박하가 가지는 의미가 꽤 크기 때문에
오래된 박하 공장 건물에 멋진 기념관을 지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음...
때를 잘못 맞춰 왔네요.

아이들이 나가기를 기다리다

직원 분에게 박하 결정이 들어간 종이접기 개구리를 받고

관내가 어느 정도 정리된 뒤 관람을 시작합니다.

박하 자체는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 해왔던 식물이지만

동양에서는 어디까지나 수많은 잡초 중 하나일 뿐이었는데

약초로서 조금씩 재배를 시작하던 것이
서구에게 개항한 이후 본격적으로 일본, 그중에서도 홋카이도 키타미에서 상품식물로서 재배가 됐습니다.

전성기 시절인 1939년에는 전 세계 박하 시장의 2/3을 키타미 재배 박하가 차지했을 정도로

키타미의 경제를 먹여살리는 역할을 박하가 했지만

화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합성 멘톨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시장을 휩쓸었고

그나마 남은 천연 박하 시장마저도 인도산 박하가 차지했으니

어떻게 보면 도시의 흥망성쇠를 나타내는 것이 박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 입장에서는 합성 멘톨 생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이

같은 일본 내에 있는 타카사고 향료 공업이니 다행이겠지만.

2층으로 올라가면

커다랗게 지었던 박하 공장을 재현한 모형이 있고

이 공장에서 생산했던 박하 상품도 있고

박하에서 추출한 멘톨을 사용한 여러 가지 물건들도 있습니다.

종류별로 미묘하게 다른 향을 느껴보라고

말린 박하도 마련해뒀네요.

기념관에서 나와
바로 옆에 있는 박하증류관으로 이동한 뒤

마치 술을 빚듯이

박하에 수증기를 쐬며 향을 추출하고

이 향을 머금은 기름을 수분과 분리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일본어만 봐서는 무슨 말인지 모르니 영어로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건물 밖으로 나가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기 전에
잠시 휴식할 겸 물자 보급을 위해 키타미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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