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도 휴게소로 돌아오니 아이스크림 가게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겨울에 아이스크림이라니 무슨 짓인가 싶다가도
일본에서 파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단 한 번도 먹어서 후회해본 적이 없거든요.

이번에도 제 선택에 만족하여 아이스크림을 맛봤습니다.

덤으로 사슴 고기 통조림도 슬쩍 바라봤는데

통조림마다 맛이 다른 것 같아 꽤나 고민을 하다

매운 중화조리(ピリ辛中華煮込み)맛과 카챠톨라(カチャトーラ) 2가지를 샀습니다.
나중에 먹어보니 뭘 고르든 엄청 짜네요.

버스를 탈 시간이 되어

16시 30분에 키타미 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
일찍 해가 지는 홋카이도의 도로를 달립니다.

버스 요금 안내 모니터를 보다 보면
버스카드 광고가 수시로 나오는데요.

키타미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홋카이도키타미버스에서는
일본에서는 상당히 이른 시기인 2003년에 버스카드(バスカード)라는 이름으로 교통카드를 도입했습니다.
문제는 스이카가 대중화되기 이전에 교통카드를 도입해서 스이카는 물론 그 어떤 교통카드와도 호환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2026년 3월 노후화된 교통카드 시스템을 교체하는 김에
버스카드를 버리고 새로운 교통카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 교통카드라는게 하필이면 교통카드 비호환으로 악명 높은 히로시마의 모비리 데이즈라서
관광객 입장에서는 여전히 현금이나 1일권을 써야 할 것 같네요.

키타미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기 전에
톤덴나카도리(とん田仲通) 정류장에 내려서

길 건너에 있는 KFC로 들어가 저녁을 먹겠습니다.

일본 여행 중에 일부러 KFC까지 와서 먹으려는 음식은
다름아닌 기간 한정 메뉴 한국맛(韓旨) 핫 치킨.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양념에 김가루를 뿌린,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 치킨입니다.

한국에서 너무나도 익숙한 핫 크리스피 치킨과는 전혀 다른 이 치킨이 대체 무슨 맛일지 궁금해하며

카드를 긁고 자리에 앉았는데요.

치킨을 받고 사진을 찍어보니 실제로 보이는 것보다 조금 어둡게 찍혀서

필터를 씌우고 치킨을 먹어보겠습니다.

보도자료에 적힌 것과 같이
일반적인 크리스피 치킨에 고추장 시즈닝과 김가루를 뿌려 매운 맛을 살렸는데요.

몇 번을 씹어도 한국에서 먹는 치킨과는 전혀 궤를 달리하는 치킨이지만
재료가 재료다 보니 너무나도 친숙한 매운맛이 나서
이게 한국맛이 아니라고 하기에도 뭣해 괜히 분한 느낌이 들었네요.

한국맛 핫 치킨과 함께 나온 오리지널 치킨도 맛있게 먹고
자리를 정리한 뒤 다시 버스를 타러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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