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R 나고야역에서 별의별 방향 열차를 타봤는데

이번에는 칸사이선(칸사이 본선)을 달리는 토바행 쾌속 미에를 타고 이동합니다.

JR 토카이에서 운행하는 쾌속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료 지정석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지정석이라는 게...
특급에서 볼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가 아니라 신쾌석에서 볼 수 있는 크로스 시트네요?
게다가 자유석과 지정석 간 좌석 차이도 없고?

이럴 줄 알았으면 지정석권 안 사는 건데...

쾌속 미에를 타게 되면 차장이 지정석 자유석 가리지 않고 모든 승객들을 검표하는데요.

쾌속 미에는 JR 칸사이선을 따라 카와라다(河原田)역까지 달리다
이세철도 이세선(伊勢鉄道 伊勢線)이라는 다른 회사 노선을 거쳐 츠역까지 달리고
다시 JR 노선인 키세이 본선을 거쳐 토바역까지 갑니다.
중간에 다른 회사 노선을 경유해 운임 계산이 달라지고
카와라다역 이남부터는 교통카드 사용도 불가능하니
교통카드 찍고 탔지만 내릴 때 문제가 생기는 승객도 있어서
검표 과정이 상당히 빡세게 진행되네요.

중간에 이세선이라는 다른 회사 노선을 경유하는 이유는
바로 옆에 경쟁자 킨키 일본 철도(킨테츠) 나고야선이 나란히 달리기 때문입니다.
위의 노선도에서 주황색이 JR 토카이와 이세 철도 이세선이고 빨간색이 킨테츠인데
나고야역에서 츠역을 거쳐 토바역까지 전 구간을 두 회사가 경쟁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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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테츠가 전 구간 복선 철도라는 우월한 선로 환경 덕에 배차 간격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 보니
JR 토카이에서 일부 수익을 다른 회사에 주면서까지 킨테츠와 경쟁을 하고 있고
일부 구간에서는 JR이 킨테츠보다 운임이 더 싼 경우도 있지만
JR 토카이의 경우 단선 구간이 많다 보니 배차 간격이나 열차 운행 속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고
철도 이용객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기권 이용자의 경우 정기권 가격이 큰 차이가 안 나서
JR 토카이가 경쟁에서 밀리는 추세입니다.

쾌속 미에를 타더라도 이세 철도 이세선 구간에 진입하지만

제가 갈 역이 하필이면 미에가 서지 않는 역이라서

욧카이치역에 내려

잠시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가

3번 승강장으로 이동해

이세철도 기차에 승차.

여느 지방 사철에서 볼 수 있는 네모난 기차에 직각에 가까운 시트가 달려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JR 토카이와 사실상 일체가 되어 운행하지만 어쨌거나 회사는 다르니
교통패스 중 이세 철도를 탈 수 있는 패스와 탈 수 없는 패스를 구분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JR 패스나 청춘 18 티켓은 이세 철도 구간에서 열차를 타지 못하니 운임을 별도로 내야 하고
저처럼 주말에만 판매하는 아오조라 프리 패스를 산 승객은 패스만 보여주면 통과.
일본 국철 시절 이세선을 버리는 바보 같은 결정만 하지 않았어도 JR 토카이도 승객도 모두 행복했을 텐데...

이세 철도 열차를 타고 도착한 역은

스즈카서킷이노역인데요.

역명대로 역에서 가까운 곳에 스즈카 서킷이 있습니다.

걸어가기엔 조금 멀어서 20분쯤 걸리지만
역과 서킷을 잇는 버스는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F1 일본 그랑프리가 열리는 곳이다 보니
언젠가는 와보고 싶었는데

F1이 안 열리는 날에 이렇게 와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F1 일본 그랑프리는 1년 중 4일만 열리기에
남은 361일은 다른 걸로 돈을 벌어야겠죠.

서킷 대관도 하고 있어 수시로 여러 모터스포츠 대회가 열리지만

서킷 옆에 스즈카 서킷 파크라는 놀이공원을 만들어서

언제 사람들이 찾아와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이 서킷이라는 것을 살려서

대다수 놀이기구가

모터스포츠에서 모티브를 딴 것이라는 점이 특이하네요.

놀이기구를 타보고 싶지만

가장 먼저 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그곳을 먼저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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