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놀이공원에 왔는데 놀이기구 하나 안 타고 가긴 뭣하죠.

정말 방문 직전에 서킷 휠이라는 관람차가 영업을 개시했길래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관람차에 올라타보도록 하죠.

관람차에 붙은 서킷 코스 가이드를 보면서

서킷을 자세히 보니

서킷이 비어있지 않고

여러 차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스즈카 서킷 캘린더를 확인해 보니

RMC 스즈카라는 모터스포츠 행사가 열렸네요.

관람차에서 내려

문이 열린 그랜드스탠드 안으로 들어가

서킷을 달리는 차들을 보니

괜히 저도 서킷 안으로 들어가 트랙을 달려보고 싶어 집니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나 하고 스즈카 서킷에 왔는데요.

스즈카 서킷 파크 어트랙션 안내 지도에서 뜬금없이 레이싱 코스 위에 적힌 빨간 숫자.

작은 전동 카트를 타고 스즈카 서킷 동쪽 코스를 달릴 수 있는 어트랙션 '서킷 챌린저'입니다.

이용 안내 그림을 보면 대충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어트랙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어른이라고 해서 이런 카트를 타지 말란 법은 없으니

당당하게 줄을 섭니다.

예약해 둔 시간인 11시 50분이 되어

닫혔던 문이 열리고

카트를 탈 드라이버들에게 테스트 드라이버 데이터 카드를 하나씩 나눠줍니다.

진짜 모터스포츠 자동차에 비하면 상당히 크기가 작지만

그래도 자동차는 자동차니

어떻게 조작해서 어떻게 돌아오면 되는지

사전에 안내를 해주네요.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카트에 앉아

안전벨트를 꽉 조인 뒤 데이터 카드를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슬롯에 집어넣고

서킷을 한 바퀴 달려봅니다.

드라이버 테스트가 의외로 핸들링, 액셀 컨트롤, 시프트 업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운전을 마치고 받은 평가 점수는 낙제점이지만

펜스라는 장벽 없이 두 눈으로 직접 서킷을 보며 달리는 그 순간은 정말 즐거웠네요.

어린이를 위한 어트랙션인 만큼 속도는 아주 느려서 답답한 순간도 많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아바시리 유빙만큼이나 하고 싶던 경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기뻐하며

서킷을 빠져나와 다시 스즈카서킷이노역으로 걸어갑니다.

또다시 한참을 걸어 역으로 가야 했지만

적어도 이때 고생을 해봤으니
다음 방문 때는 조금 수월하게 서킷을 찾아갈 수 있겠네요.
2026 F1 일본 그랑프리 때,
그리고 그보다 조금 앞선 2025 슈퍼 포뮬러 마지막 경기 때 서킷을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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