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 스포츠 대회에 직관을 왔는데

그랜드 스탠드에 한 번도 못 가보는 것은 너무나도 아쉽죠.

그래서 예약했습니다.
전야제 정리권.

일본 그랑프리에서는 퀄리파잉이 끝난 뒤 그랜드 스탠드에서 전야제라고 부르는 무대 이벤트를 여는데요.
GP 스퀘어에서 진행했던 F1 관게자 인터뷰(패독 토크)를 이곳에서도 1시간가량 진행합니다.
그랜드 스탠드 티켓이 있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예약 없이 전야제에 참가할 수 있고
그랜드 스탠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더라도
스즈카 서킷 공식 티켓 사이트 모빌리티 스테이션에서 전야제 정리권을 예약하면
빈자리에 자유롭게 앉아 전야제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공식 전야제에 앞서
Formula 1 Theme played by JASDF Music Corps
일본 항공자위대 중부항공음악대에서 연주하는 F1 테마를 듣고

작년에 슈퍼 포뮬러 직관으로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광고가 달라졌을 뿐인데 다르게 느껴지는 그랜드 스탠드 풍경을 둘러보다

패독 클럽 티켓 소지자들의 트랙 투어를

멀리서 지켜보고

전날 GP 스퀘어 오프닝 무대 때 만났던 료마 사중주(竜馬四重奏)의 연주를 기다리던 중

반대편 피트 레인이 상당히 분주해져서

연주는 잠시 관심에서 내려두고

피트 레인을 구경해봅니다.

드라이버는 정해진 때가 아니면 레이스 카에 올라탈 수 없으니

레이스 카를 손으로 밀어 움직이는 것 자체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Hand-pushed F1 Race Car
모든 팀들이 다 이러니 기괴하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YMO의 명곡 Rydeen을 편곡한 연주를 끝으로

료마 사중주의 연주를 다 들은 뒤
이제 여러 F1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GP 스퀘어 메인 무대 프로그램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올해 전야제는 라인업이 약간 아쉽다는 평이 있는데
그래도 쉽게 만나기 힘든 사람들인 것은 마찬가지죠.

첫 번째 인터뷰 시간은 작년 F2 드라이버 챔피언이자
올해부터 맥라렌 리저브 드라이버로 등록된 레오나르도 포나롤리(Leonardo Fornaroli).
키미 안토넬리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2004년생으로 여전히 어린 만큼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포부 같은 질문이 많았네요.

다음 인터뷰이로는 무려 주식회사 포뮬러 원의 회장이자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가 찾아왔는데요.

스즈카 서킷을 찾아온 수많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앞으로의 F1 산업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쭉 하는데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하스에서
TGR Haas F1 Team Pit In Practice in Suzuka, Japan
피트 인 연습을 하고 있고

트랙 위에서는 패독 클럽 티켓 소지자들이 트로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바람에
솔직히 말해서 회장님 말은 하나도 귀에 안 들어왔습니다.

다음으로는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앰배서더 마크 제네(Marc Gene).

메르세데스만큼이나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기에
페라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마침 다음날인 3월 29일이 마크 자네의 생일이라서
관객들 모두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습니다.

패독 토크의 마지막은

현 캐딜락 리저브 드라이버 저우관위(周冠宇).

중일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가까운 나라인 만큼 스즈카를 찾은 중국인 관객들이 많기에
사회자가 먼저 나서 중국어 인사를 권했고 긴 중국어 인사로 팬들에게 화답했습니다.

저우관위는 2024년 자우버에서 시트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기에
2025년에는 페라리에서, 2026년에는 캐딜락에서 리저브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다시 시트를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요.

캐딜락이라는 신생 팀을 만나 두근두근하고 파이팅 넘친다는 말로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저우관위 다음 인터뷰는 전 일본 F1 드라이버 사토 타쿠마(佐藤 琢磨)라서
인터뷰가 일본어로만 진행될 것이 뻔하기에 자리에서 일어났는데요.

남은 서킷 이벤트도 논스톱 나이트 피트 레인 워크 하나뿐이고
이걸 걸었다가는 언제 숙소로 돌아갈지 장담할 수 없고
목요일 낮에 이미 피트 레인을 얼어봤으니

서킷에서의 추억은 여기까지 남기기로 하고

전날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메인 게이트를 빠져나와 시로코역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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