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인데

마지막 날도 하늘은 자비가 없군요.

흐린 하늘을 보고 이번 제주도 여행은 망했구나 하며 아침 식사를 하고

곶자왈에 있는 대표 관광지

에코랜드에 왔습니다.

증기기관차 모양을 한 기차를 타고

숲을 한 바퀴 돈다는 콘셉트가 참 인상적이라서

예전에 제주도에 왔을 때에도 에코랜드에 와봤었는데

거의 10년 만에 다시 에코랜드에 방문했네요.

첫 번째 역인 에코브리지역에 내려

느긋하게 걸어가봅니다.

인스타 베스트 사진 당첨 시 선물을 준다고 하는데

음...

음...

날씨가 너무 개판이라 경치고 뭐고 없네요.

그러니 다른 거라도 해야 시간을 때울 텐데

마침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스카이 바이크입니다.

높은 곳은 무서워하지만 이상하게 바닥이 있거나 어딘가에 매달려 있으면 겁이 없어져서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됐네요.

자리에 앉아 몸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페달을 열심히 밟으며

탑승장을 떠나

열심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아까 봤던 경치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니

색다르게 느껴져서 좋은데

어째 페달을 아무리 밟고 밟아도

반환점이 보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점점 지쳐가네요.

어쨌거나 스카이 바이크 탑승료로 낸 20,000원은

충분히 뽕 뽑은 셈 치며

마침내 아까 봤던 경치를 보며

스카이 바이크 탑승장에 도착.

두 다리를 다시 땅에 대고

기차를 타려고 했더니 눈앞에서 떠나가네요.

주변에서 쉬며 시간을 보내다

다음 기차를 타고

포레스트파크역에 내렸습니다.

호빗이 생각나는 작은 집을 지나

화산송이가 잔뜩 깔린 듯한 에코로드로 들어가

아무도 없는 산책로를 걸으니

음... 뭔가 생각했던 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이건 아니다 싶어

문이 열린 호빗 집으로 돌아와

고개를 숙여가며 사진을 찍고

기차역으로 돌아와

마지막 역인 라벤더팜역으로 이동.

라벤더가 절정인 시기는 7~8월인데

지금은 10월이니

당연히 라벤더는 없거든요.

대신 붓들레아가 있어서

보라색 무언가를 보긴 봤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라벤더팜역으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종착역까지 걸어가도 된다길래

산책로를 걸어가며

주변을 구석구석 둘러보다

에코랜드를 떠나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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