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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107. 양주역 - 양주별산대놀이



의정부를 떠나 양주역에 왔습니다.





양주역 주변은 허허벌판이니 35번 시내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 이동해





양주향교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정류장 이름대로 양주향교가 있지만 그보다는 근처에 있는 양주 별산대놀이 공연장에 가러 왔죠.





그 옆에는 양주관아지에 복원한 양주관아 건물이 있는데 여기는 조금 있다가 보기로 하고 패스.





별산대놀이 전시관은 내부 공사 중인지 문이 닫혀 있네요.





그 옆에 있는 건물 뒤로 돌아가





별산대놀이 상설공연장으로 들어갑니다.





개천절을 맞아 열린 상설공연을 보러 왔는데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조금 남네요.





그래서 시간을 보내려고 양주향교에 왔습니다.





명륜당을 지나 뒤에 있는 대성전으로 가려는데





문이 잠겨 있네요.......





담장 너머로 명륜당을 바라보다





450년 됐다는 보호수를 찍고 나왔습니다.





시간 때울 다른 곳을 찾다 카페 별산대로 들어갑니다.





벽돌이 드러나게 꾸민 벽이 눈에 들어오는데





장소가 장소다 보니 장식품으로 탈을 걸어놨네요.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여기 오기 전에 찍은 사진 정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나왔습니다.





다시 상설공연장으로 가려는데





통로 왼쪽에 양주 별산대놀이 각 과장에 대한 설명을 새겨놓은 조형물이 있네요.


여기에 적힌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과장(상좌춤): 상좌춤은 어린 중이 연희자와 관객들의 무사함을 기원하고

잡귀를 물리치며 사방신께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무이다.


제2과장(옴중춤): 양주별산대놀이를 대표하는 춤 중의 하나로 거드름춤과 깨끼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제3과장(옴중과 먹중): 옴중의 거드름춤과 먹중의 깨끼춤이 일품이다.

특권계층을 풍자하면서 서민들의 진정한 자유정신을 나타내는 과장이다.


제4과장(연잎과 눈꿈쩍이):  도가 높은 고승인 연잎과 그를 보필하는 눈꿈쩍이는

이 땅의 평화와 박애정신을 나타낸다.


제5과장 - 1경(염불놀이): 당시 세속화된 종교문화를 꼬집고 풍자한다.

2경(침놀이): 부족한 먹거리 등 서민들의 애환이 그대로 드러나는 장이다.

3경(애사당 법고놀이): 당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연희로 왜장녀와 애사당의 춤, 완보와 말뚝이의 재담이 백미이다.


제6과장 - 1경(파계승놀이): 노승이 파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 연희는

대사없이 동작으로만 진행되는 양주별산대 놀이의 대표적 과장이다.

2경(신장수놀이): 신장수와 소무와 함께, 원숭이가 등장하는 것이 특이하다.

3경(취발이 놀이): 취발이가 온갖 농탕질을 하는 과장으로,

양주별산대의 모든 춤과 시조, 타령 등이 모두 등장한다.


제7과장 - 1경(의막사령놀이): 당시의 신분사회에 대한 불만과 평등한 사회를 염원하는 과장

2경(포도부장놀이): 포도대장이 권력을 이용해 소첩을 차지하는 과장으로 당시 타락한 권력을 풍자하고 있다.


제8과장(신할아비와 미얄할미): 미얄할미가 죽는 과장으로, 서민생활의 고통과

생활의 어려움이 대사와 연희에 그대로 배어나오는 서글픈 연희이다.





본격적인 별산대놀이 시작에 앞서 배우들이 공연에서 추는 깨끼춤을 보여줍니다.


검색해보니 깨끼춤은 산대놀이에서 타령장단에 맞춰 여러 손동작을 하면서 추는 춤사위를 뭉뚱그려 부르는 말이라네요.





관람객들에게 깨끼춤을 가르치면서 다같이 춤을 추다





본격적으로 별산대놀이 공연을 시작합니다.


이날 공연한 과장은 제2과장과 제3과장입니다.





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혼자서 춤을 추다





검은 탈을 쓴 옴중이 등장하더니





신나게 만담을 시작합니다.





잠시 후 각양각색의 탈을 쓴 무용수들도 무대로 나와





신나게 춤을 추다





다시 만담을 진행하죠.


음향기기 문제로 대사가 잘 안들려서 내용 이해가 잘 안되는게 아쉽지만 쉽게 보기 힘든 공연을 봐서 좋았습니다.





공연을 보고 난 뒤 양주목사 송덕비군을 지나





아까 봤던 양주관아로 들어갑니다.





외삼문과 내삼문을 거쳐 안으로 들어가니





지방 관리가 정무를 보는 동헌(매학당)과 그 앞에 발굴된 원래 동헌이 있던 터가 보이네요.





매학당 안에는 흔히 사또라 부르던 지방관과 아전이 있고





매학당 앞에는 기념사진용 곤장대가 놓여 있습니다.





동헌 옆에는 수령과 가족이 살던 내아로 가는 중렴성문이라는 문이 있는데


어째 여기는 문이 잠겨 있네요.





내아로 가는 문이 따로 있으니 내아는 잠시 후 둘러보기로 하고 양주목역사관이라는 작은 방에 들어갑니다.





조선시대가 대략 500년이니 500년 역사 아닌 곳이 어디 있겠냐마는


어쨌거나 500년 역사가 살아 숨 쉰다는 양주목 역사관입니다.





양주시에 대한 대략적인 역사와





양주관아지 발굴 과정,





양주관아 건물 옆에 있던 송덕비군,





양주관아 뒤에 있는 정조 어사대비와





금화정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왔습니다.





외삼문에서 왼쪽으로 가면 나오는 내아삼문으로 들어가





내아를 간단히 둘러보고





관아 뒤로 돌아가 정조가 이곳에서 활을 쏘고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새겨진 어사대비를 본 뒤





버스를 타고 양주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106. 덕계역

뽕나무를 우렸다는 국밥

107. 양주역

108. 녹양역

생초콜릿을 파는 펠어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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