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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324. 홍제역 - 사우디아라비아 컬처 위크

 

 

밤새 내리던 비가 그친 뒤 집을 나와 홍제역에 왔습니다.

 

 

 

 

홍제역 3번 출구 뒤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서대문01번 마을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그랜드 힐튼 서울입니다.

 

호텔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데 굳이 집에서 한참 떨어진 이 호텔을 찾은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컬처 위크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죠.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의 방한에 맞춘 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대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해보는 행사가 2주 동안 열립니다.

 

시청역에서 호텔을 잇는 셔틀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배차간격이 조금 길길래 그냥 홍제역에 내려 이동했습니다.

 

 

 

 

언덕을 오른 뒤 컨벤션 센터로 들어가

 

 

 

 

4층에 있는 행사장으로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건 사진 전시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두 성지, 마카(메카)와 마디나(메디나)를 순례하는 무슬림,

(여담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는 마카도 마디나도 아닌 리야드입니다.)

 

 

 

 

중동하면 떠오르는 사막과 여기에 있는 주거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막만 있다는 생각을 깨버리는 푸른 바다와 산,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상을 지내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도 볼 수 있죠.

 

 

 

 

이어서 이런저런 체험 코너를 둘러봅니다.

 

 

 

 

여기는 헤나를 손에 그려주는 곳입니다.

 

손에 그릴 때는 잉크가 검은색이지만

 

2시간 뒤 물로 씻으면 히잡을 두른 여성 손처럼 주황색으로 물든다네요.

 

 

 

 

그 옆에는 이름을 이슬람 서예로 써주고 있습니다.

 

이슬람교도 기독교처럼 우상숭배를 금지하지만

 

그 정도가 과해서 인물화조차 그리는 것을 꺼리게 됐고,

 

대신 아랍문자로 그림을 그리듯 글을 쓰는 서예가 발달하게 됐죠.

 

아랍 문화와 관련된 행사가 열리면 이름을 그려주는 부스가 하나쯤은 있기 마련인데

 

사우디아라비아 컬처 위크에도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이름을 로마자로 알려준 뒤 서예가가 제 이름을 써주는 동안

 

행사장 무대에서 사우디 전통악기 공연이 열리길래 잠시 고개를 돌려 연주를 감상합니다.

 

 

 

 

그 옆에서는 또다른 서예가가 캘리그라피를 그리고 있네요.

 

 

 

 

여기는 사우디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곳인데

 

어째 사진기사가 나타나지 않아 평범한 포토존(?)이 됐습니다.

 

 

 

 

체험 코너 구경은 이정도로 마치고 다시 전시 공간을 둘러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특산물을 알려주는 전시 공간이 여기저기 있는데

 

여기는 타이프 지방에서 자란 장미에서 추출한 '와드 타이피 향'을 느낄 수 있는

 

장미수, 장미 오일, 장미 비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막에서만 자라는 과일인 대추야자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

 

아즈와(Ajwa) 대추야자,

 

 

 

 

알칼라스(Al-Khalas) 대추야자,

 

 

 

 

스깨리(Sukkari) 대추야자 이렇게 3가지 대추야자를 맛볼 수 있습니다.

 

단맛이 너무 강해서 아쉽게도 제 입에는 안 맞네요

 

 

 

 

사우디아라비아 커피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사우디 배니 말릭 지방에서 재배한 원두를 사용하나 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커피와는 색깔부터 맛까지 확연히 다른데요.

 

 

 

 

커피 원두는 일반적인 커피와 다를 바가 없지만

 

커피를 우릴 때 향신료를 잔뜩 집어넣어 상당히 독특한 향과 맛이 납니다.

 

 

 

 

커피 시음 코너 근처에는 원두를 빻는 절구 알 호인(Al-Hawn)과

 

 

 

 

사우디식 커피 포트 달라(Dallah)가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까지 관광비자가 없는 국가라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여행이 어려운 나라입니다.

 

현지에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라도 이국적인 문화를 접해보니 상당히 재미있었네요.

 

 

 

 

한국 전통악기인 해금과 사우디 전통악기 연주를 들은 뒤 행사장을 나와 홍제역으로 돌아가니

 

 

 

 

마침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불광역으로 이동해

 

 

 

 

허니돈에서 저렴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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