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여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3. 꿩 대신 닭 대신 메추라기 오호리공원에 왔으니 공원의 명물(?) 스타벅스에 들러 후쿠오카 한정 스타벅스 카드를 사고 커피 대신 유자 시트러스 티를 주문한 뒤 잔잔한 호수를 보며 걸어 오호리코엔역에 도착. 지금까지는 후쿠오카시 지하철 신용카드 터치 결제를 체험해 볼 겸 블로그에 쓴 정보글 업데이트를 위해 신용카드로 지하철을 탔지만 남은 여정은 지하철 1일승차권을 써서 이동하기로 합니다. 가격은 640엔으로 지하철을 3번 이상 타면 보통 이득을 봅니다. 결제는 하야카켄 잔액과 동전 몇 푼으로 해결.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 이동해 텐진역에 내린 뒤 점심을 먹으러 텐진 지하가 西1번 출구로 나와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한 하카타 라멘 신신 텐진본점으로 왔는데 수요일은 정기 휴일이라 문을 안 여네요. 어쩐지 여행이 잘 풀린다 했다... 그냥.. 2. 알폰스 무하 전시를 보기 위해 후쿠오카로 2023년 6월 4일 이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래 ps 부분부터 읽어주세요.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큰 공원 오호리공원. 공원 남쪽에 후쿠오카시 미술관이 있는데요. 단체 관람을 온 학생들을 피해 빙 돌아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알폰스 무하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5일 그라운드 시소 명동점에서 열린 알폰스 무하 미디어아트전을 보고 온 뒤 쓴 포스트에서 후쿠오카에서 열린 전시를 못 보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전시를 보러 왔다고 적었는데 그 글을 적고 나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알폰스 무하 전시를 보러 후쿠오카에 당일치기를 온 미친놈이 되었네요. 9시 반이 되어 관람객을 받기 시작해 2층으로 올라가 표를 삽니다. 입장료는 1,700엔.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인 1930년 슬라브 서사시.. 1. 여행을 시작하기 전 이것저것 LTE가 안 터지는 kt망에 환장하면서 어두운 교통센터를 터벅터벅 걸어 자정이 넘은 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6시 25분 출발 비행기를 대체 누굴 보고 타라고 만든 건지 뭐라 하고 싶지만 그 덕에 표가 저렴해 부산 왔다가는 셈치고 후쿠오카 당일치기를 할 수 있게 됐네요. 한밤중에 문을 연 식당은 롯데리아뿐이니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다른 때라면 사람들로 가득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출국 수속도 순식간에 통과해 문을 연 곳도 사람도 없는 면세구역을 신기해하며 출발 게이트를 찾아갑니다. 노숙할 자리가 넘쳐나는 게이트에 와보니 제주항공은 비행기 여유가 있는 건지 동남아로 비행기를 돌리지 않고 공항에 주기해두고 있네요. 자고 일어난 뒤 커피를 한 잔 하고 싶은데 분명 자고 일어나면 비행기.. 2. 텐진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신사, 스이쿄 텐만구 버스를 타고 텐진에서 내린 뒤 길을 걷다 왠 절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안코쿠지(安国寺)라는 절인데, 안내문에 의하면 1600년대에 지어진 절이라지만 400년이라는 역사에 비해 제법 조촐한 절입니다. 이곳에 있는 한 무덤에는 임신한 채 죽은 여성이 관 속에서 출산한 아기를 위해 유령이 되어 사탕을 사러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네요. 짧은 구경을 마치고 절을 나왔습니다. 안코쿠지를 나와 텐진에서 볼일을 본 뒤 다시 관광을 하러 이동합니다. 여기는 아크로스 후쿠오카라는 건물인데요. 그 맞은편에 대로변에 있기엔 뭔가 어색한 신사가 있습니다. 스이쿄 신사(水鏡神社)라는 곳인데 신사 이름에 물이 들어가고 경내에 연못이 있지만 이곳에서 모시는 신은 물과는 별 관련이 없는 신입니다. 스이쿄 신사의 다른 이름은 스이쿄 텐만.. 5. 라멘 활주로를 날아 귀국 하카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역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선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대신 잠시 국내선 터미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2층으로 올라와 이런저런 푸드코트를 지나 2017년 11월 후쿠오카 공항에 생긴 푸드코트 라멘 활주로(ラーメン滑走路)에 왔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을 리뉴얼하면서 후쿠오카 공항에서 야심차게 만든 공간인데 '라멘' 활주로니 라멘 전문집 9곳과 디저트 1곳이 있습니다. 예전에 보도자료를 봤을 때 7곳이 라멘 상설 판매, 2곳이 라멘 한정 판매라고 했는데 안내도에 숫자로 적힌 곳이 한정 판매 식당인가 봅니다. 라멘 '활주로'니 바닥을 활주로처럼 꾸며놧네요. 라멘을 먹고 가고 싶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구경만 하다 갑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니 크리스마스를 앞.. 4. 헬로키티 신칸센 다시 하카타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교통카드 잔액을 다 쓰려고 신칸센 특급권은 단거리 발매기에서 구매합니다. 승차권은 창구에서 현금으로 낸 뒤 개찰구를 통과합니다. 특급권을 위로 둔 채 개찰구에 집어넣었는데 승차권에 개찰구 통과 기록을 쓰기 위해 개찰구가 승차권 위치를 알아서 바꿔놨네요. 쓸데없이 대단합니다. 하카타로 가는 열차는 많지만 제가 타려는 열차는 3시 21분에 출발하는 코다마인데요. 개찰구를 통과한 시간이 2시 38분이니 시간이 좀 많이 남습니다. 그러니 대합실에서 이날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대합실에 있는 TV를 보니 제가 탈 신칸센 홍보영상이 나오네요. 바로 헬로키티 신칸센입니다. 전에 운행하던 에반게리온 콜라보 신칸센 500 TYPE EVA에 이어 이번에는 헬로키티로 꾸민.. 3. 키타큐슈에서도 어영부영 후쿠오카에서 대충 볼일을 끝냈으니 키타큐슈 코쿠라로 이동합니다. 한국 여행사에서 미리 신칸센 할인표를 사오는게 싸긴 한데 스마트 EX라는 인터넷 예약 서비스를 써볼까 해서 이번에는 정가 그대로 냅니다. 매표소에서 따로 승차권을 찾지 않고 개찰구에 바로 스이카를 대고 스마트 EX용 하얀 표를 챙기고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자유석으로 예약해서 코쿠라 방향으로 가는 아무 열차나 타면 되는데 마침 미즈호가 들어오네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하카타역을 거쳐 신오사카역까지 가는 최속달열차인데 임시편을 포함해서 하루에 왕복 8회밖에 운행하지 않아 생각보다 보기 어려운 열차입니다. 열차가 정차한 뒤 자유석칸(1~3호차)에 탑니다. 미즈호 지정석은 2+2 배열이지만 자유석은 얄짤없이 2+3배열. 순식간에 코쿠라역에 도착했습.. 2. 토쵸지와 쿠시다신사 텐진에서 지하철을 타고 기온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토쵸지(東長寺)라는 절에 왔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806년 당나라에서 귀국한 쿠카이(空海)라는 승려가 세운 유서 깊은 절이라는데 그보다는 후쿠오카 지하철 2일권에 실린 곳이라서 방문했죠. 패스에 실린 사진은 분명 야간에 찍은 사진인데 여길 다녀온 친구 말을 들어보니 평소에는 야간관람이 안되나 봅니다. 안내문에는 롯카쿠도(六角堂, 육각당)을 따로 소개하고 있는데 고승 조각 주변에 옛 문인들의 서화가 새겨졌다고 합니다. 이외에 강렬한 색깔을 뽐내는 오층탑(五重塔)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여기서 제일 유명한 것은 일본 최대급 목조좌상인 후쿠오카 대불입니다. 건물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후쿠오카 대불을 관람할 수있죠. 입장료를 받긴 하는데 고작 50엔이.. 1. 후쿠오카 시내 어영부영 돌아다니기 리무진버스에 달린 와이파이에 연결해 음악을 들으면서 인천 공항으로 가서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탑승권을 뽑습니다. 셀프 체크인이 안 되는 항공사만 이용하거나 왕복 비행기편 항공사가 달라 셀프 체크인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왕복 모두 제주항공 항공편을 타서 처음으로 셀프 체크인을 써봅니다. 티켓 디자인은 밋밋하지만 영수증 용지에 인쇄되는 일본 셀프 체크인 탑승권보다는 낫네요. 보딩 패스 뒷면에는 셀프 체크인 안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출국심사를 거쳐 50번 게이트로 왔습니다. 제주항공 편명인 7C1408 옆에 H19911이라는 생소한 편명이 있는데 검색해보니 한 에어(Hahn Air) 편명이네요. 보딩 브리지에는 이미 후쿠오카행 비행기가 대기 중입니다. 제주항공 홍보모델인 동방신기 특별 도장기(HL8062).. 산큐패스 니시테츠버스를 포함해 큐슈 곳곳을 돌아다니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산큐패스입니다. 한국에서 산큐패스를 찾는 관광객이 하도 많아 한국에서 파는 산큐패스는 패스 내 안내문이 전부 한국어네요. 큐슈타비에서 언급한 바에 의하면 전 세계 판매량의 95%가 한국에서 나온다니 그야말로 어마어마하죠. 산큐패스는 큐슈 내에서 운행하는 공항리무진, 고속버스, 시내버스 등 거의 모든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버스라고 해서 지역 주민 복지 차원에서 운행하는 일부 버스는 탈수 없지만 이런 버스는 여행객이 만날 가능성이 적으니 무시해도 되겠죠. 또 일부 지역에서 운행하는 페리를 탈 수도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찍힌 칸몬연락선, 쿠마모토에서 나가사키 시마바라를 잇는 오션 애로우, 시마바라에서 아마쿠사를 잇는 시마테츠 페.. 5. 귀국 이런저런 뻘짓을 한 뒤 텐진에서 공항으로 갑니다. 후쿠오카시 지하철은 노선이 3개 있는데, 공항선과 하코자키선은 직결해서 운행하기 때문에 똑같은 열차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텐진역에서 열차를 탈 때에는 행선지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쿠오카시 지하철 공항선은 지하철 하코자키선은 물론 JR큐슈 치쿠히선과도 직결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JR큐슈 소속 열차는 메이노하마 방면 선두차에 화장실이 달려있어 급할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 지하철은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만 들어가기 때문에 국제선 터미널로 갈 때에는 터미널 간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지하철 출구를 빠져나오니 셔틀버스 안내가 바로 보이네요. 방금 도착한 듯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셔틀버스는 국내선 터미널에서 보안.. 4. 후쿠오카시 지하철 2일 승차권 9월부터 후쿠오카시 교통국에서 지하철 2일 승차권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전용 패스라 살 때 여권을 제시해야 하고, 외국인 여행객을 위해 면세점 쿠폰 등 이런저런 특전도 제공하죠. 가격은 720엔인데, 1일권이 620엔이니 고작 100엔 차이 납니다. 외국인만 이 패스를 살 수 있으니 아무 역에서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닌데 하카타역, 텐진역 지하철 고객 서비스 센터, 하카타항 국제 터미널, 하카타역 종합 안내소, 후쿠오카시 관광 안내소(텐진)에서 살 수 있습니다. 지금은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TISCO JAPAN counter)에서 2일권을 팔고 있지만 패스 출시 당시에는 판매대행사와 계약이 잘 되지 않은 건지 후쿠오카 공항에서 2일권을 팔지 않아 좀 복잡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후쿠오카..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