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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5.02.25 겨울 일본

7. 북방민족박물관

 

 

오로라호를 타고 유빙을 보는 데에 성공했으니

 

플랜B 없이 계획한 일정대로 여행을 계속합니다.

 

 

 

 

관광시설 순회 버스를 다시 타고

 

 

 

 

작년에 탔던 투어 버스처럼 이동해

 

 

 

 

아바시리 감옥을 찍고

 

 

 

 

오호츠크 유빙관도 지나

 

 

 

 

유빙 투어 버스는 가지 않는 곳으로.

 

 

 

 

버스 종점에 내리면

 

 

 

 

홋카이도립 오호츠크 공원이 나오는데

 

 

 

 

여기에 북방민족박물관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550엔인데

 

 

 

 

버스 패스를 사면서 받은 쿠폰으로 50엔 할인을 받아 5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멋진 샤먼 의식용 가면을 지나

 

 

 

 

북방민족박물관에서 정의하는 북방과 민족에 대해 알아보죠.

 

 

 

 

아프리카를 출발해 전 세계로 뻗어나간 인류가

 

 

 

 

극지방에서 생존하기 위해 사용했던 낚시와 사냥도구를 먼저 보여주고

 

 

 

 

극지방의 자연 생태와 민족, 언어 분포에 대해 지도와 모니터로 알려줍니다.

 

 

 

 

아무래도 여기는 일본이다 보니 아이누족이 가장 먼저 나오지만

 

 

 

 

다른 민족에 대해서도 넓게 다루고 있네요.

 

 

 

 

이어서 장신구와 의복에 대해 다루는데

 

 

 

 

옷을 입은 사람의 민족이나 신분 등을 드러내는 여러 무늬가 담긴 장신구와

 

 

 

 

극지방 생존에 필수적인 털가죽옷이 보입니다.

 

방한 능력이 뛰어난 순록 가죽과 방수 능력이 뛰어난 물범 가죽을 주로 재료로 썼다고 하는데

 

 

 

 

상당히 특이하게 생긴 옷도 보입니다.

 

 

 

 

다름 아닌 물범 창자로 만든 옷인데

 

 

 

 

방수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서

 

 

 

 

카누를 탈 때 입는 용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창자로 만든 옷 옆에는

 

 

아이누인이 만든 장화. 잘 보면 생선 등지느러미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장화가 놓여 있는데

 

 

 

 

이건 어피, 그러니까 물고기 가죽입니다.

 

 

 

 

연어나 송어, 메기 등의 물고기 가죽이 주로 쓰였다고 하네요.

 

 

 

 

방한 기능을 위해 주로 동물성 재료로 옷을 만들었지만

 

언제나 사냥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기에

 

 

 

 

구하기 쉬운 나무껍질을 가지고 옷을 만들어 입기도 했다고 하니

 

얼마나 사람이 살기 힘든 척박한 곳인지,

 

그럼에도 생존을 위해 얼마나 사람이 노력했는지 절로 느껴집니다.

 

 

 

 

이런 의복을 만드는데 쓰는 바늘이나 베틀, 가죽 무두질용 도구 등을 보고

 

 


핀란드 사미족 남성용 의복

아무르강 중류 나나이족 신부 의상

홋카이도 아이누족 남성용 의복

북아메리카 북서해안 원주민 망토

캐나다 이누이트 여성용 의복

그린란드 이누이트 여성용 의복

 

 

여러 북방민족들의 의복을 살펴봅니다.

 

 

 

 

이어서 교역에 대해 소개하는데

 

 

 

 

의외로 북방민족 간의 교류가 아닌

 

17~18세기 유럽인과 북방민족 간의 교류에 대해 소개하네요.

 

 

 

 

모피를 원하던 유럽인과 기호품을 원하던 북방민족 간에 교역이 이루어져

 

 

 

 

커피나 담배가 극지방까지 진출하게 된 점이 흥미롭습니다.

 

 

 

 

다음은 북방민족의 식문화에 대한 전시 공간인데요.

 

 

 

 

바다에서 물고기와 포유류를 사냥하면서 단백질을 보충하고

 

 

 

 

순록을 가축으로서 기르는 지역의 경우

 

순록 젖을 모아 유제품을 가공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특이사항이라면

 

물고기 기름이나 물범 기름 등을 모아 조미료로 쓰거나 난방용으로 쓰는 통이 모여 있네요.

 

 

 

 

극지방의 주택 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이글루지만

 

 

 

 

이글루는 어디까지나 이누이트인이 임시로 쓰는 집이고

 

실제로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나무로 집을 지어 겨울을 보냈습니다.

 

 

 

 

다만 집 구조가 특이한데

 

가죽으로 덮은 문을 지나 지하로 뚫은 굴을 거쳐 바닥 구멍을 통과해 방으로 들어갑니다.

 

찬 바람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난방은 물론 조명과 음식 조리를 위해

 

돌 램프에 물범 지방을 태워 쓴 것도 주목할만합니다.

 

 

 

 

돌램프와 불쏘시개를 지나

 

 

 

 

오호츠크 문화 전시 코너로 이동합니다.

 

 

 

 

오호츠크라는 이름 자체는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방에 있는 아주 작은 도시지만

 

일본 내에서는 행정구역인 오호츠크 진흥국처럼

 

오호츠크해에 접한 홋카이도 북동부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하는데요.

 

 

 

 

오호츠크 문화 전시 코너에서는 오호츠크해 연안 지역에서 발달한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오호츠크 연안의 문화 순서를 살펴보자면

 

일본 신석기시대의 문화인 죠몬 문화가 홋카이도에도 퍼져나갔는데

 

혼슈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죠몬 문화를 이어 야요이 문화가 퍼지는 동안

 

홋카이도에는 야요이 문화가 영향을 못 미치고 죠몬 문화가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이 시기의 문화를 속 죠몬 문화라고 하네요.

 

 

작살, 낚시바늘과 그물 추

 

 

뒤늦게 일본 본토의 영향을 받아

 

칠문토기(擦文土器)로 대표되는 사츠몬 문화가 자리를 잡고

 

사츠몬 문화가 등장하던 때와 비슷한 시기에

 

오호츠크해 연안에 속 죠몬 문화나 사츠몬 문화와는 다른 오호츠크 문화가 등장하게 됐습니다.

 

 

무덤에서 발굴된 매장품과 뼈

 

 

오호츠크 문화의 특징으로 여러가지를 소개하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곰 숭배입니다.

 

주거 유적에서 곰 머리뼈나 사슴 머리뼈가 여럿 출토되었는데

 

 

 

 

곰의 경우 곰을 모방한 조각이 여럿 출토되었고

 

 

 

 

다른 지역의 북방민족들이 곰을 숭배하는 신앙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오호츠크 문화에서도 곰을 숭배하고 곰 조각을 의식에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하네요.

 

 

 

 

곰 조각상 이외에도

 

 

 

 

원피스를 입은 듯한 모습의 여성상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아바시리 모요로 패총에서 발굴된 다양한 검은 토기를 살펴보고

 

 

 

 

대륙에서 출토된 청동기와 비슷한 모양의 청동기와

 

사츠몬 문화의 토기와 비슷한 모습의 토기를 통해

 

 

 

 

조금씩 다른 문화에 밀려 사라져 가는 오호츠크 문화의 끝을 다루네요.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해

 

북방 민족의 정신세계, 그러니까 종교관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장 먼저 다루는 것은 홋카이도 아이누족의 곰 보내기 의례인데

 

곰을 숭배하는 신앙이 특이한 방향으로 진행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새끼곰을 잡아 잘 키우다 곰이 다 자라면

 

곰 보내기라는 성대한 축제를 치르고 곰을 죽여 육체와 혼을 분리시켜

 

곰의 혼을 신의 나라로 돌려보내는 것인데

 

 

 

 

곰을 죽여 가죽과 고기를 얻으면서

 

신의 나라로 간 곰이 인간 세계는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전해

 

다시 인간 세계로 와주기를 바라는 소원을 비는 것이거든요.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게 대체 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북미 서해안 원주민들의 겨울 의식용 탈

 

 

처음부터 상당히 강한 내용의 전시물을 봐서

 

 

샤먼의 옷과 의례 도구들

 

 

다른 전시물을 봐도 무덤덤해지네요.

 

 

 

 

북방 지역에서 쓰는 여러 악기들과

 

 

 

 

여러 의식에 쓰이는 가면을 보고 나서

 

 

 

 

식량을 얻기 위한 사냥과 고기잡이 활동에 대해 알아보는 코너로 넘어갑니다.

 

 

 

 

앞서 본 전시실에서 짧게 보고 지난 내용을 보다 깊게 다루는 곳인데

 

 

 

 

물범 사냥용 작살이나 새 사냥용 화살,

 

 

 

 

고기잡이용 그물,

 

 

 

 

여우나 담비 사냥용 덪 등

 

사냥 도구가 참 다양하네요.

 

 

 

 

사냥 외에 식량을 얻는 수단으로써 기른 순록과 관련해서

 

 

 

 

순록 등에 얹는 안장을 보고

 

 

 

 

크고 작은 칼을 지나

 

 

 

 

북방민족들의 이동수단을 만나봅니다.

 

 

 

 

어떤 것을 싣느냐에 따라

 

 

 

 

순록 썰매를 타기도 하고

 

 

 

 

개썰매를 타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배를 타고 물길을 따라 이동하기도 했네요.

 

 

 

 

사람이 직접 눈 위를 걸어야 할 때에는

 

설피를 신거나 스키를 신어 이동했고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차광기 또는 설안경이라고 부르는 보호구를 눈 위에 쓰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아이들 육아용으로 만든

 

 

 

 

별의별 모양의 요람과

 

 

 

 

어릴때부터 사냥에 익숙해지도록 만든 아이들용 사냥도구,

 

 

 

 

모양은 다르지만 일본 전통 놀이기구와 역할이 동일한 켄다마(けん玉),

 

 

 

 

지금도 공예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전통 물품을 보는 것으로

 

상설 전시실 관람은 끝.

 

 

 

 

이런 박물관이 삿포로가 아닌 아바시리에 있어 방문이 쉽지 않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정도로

 

전시물이 다양하고 한국어 음성 안내도 충실해 정말 만족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 멀리 오키나와에 있는

 

태평양 일대 해양민족의 민속을 다루는 해양문화관과 북방민족박물관이 같은 나라에 있다는 점에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넓긴 넓구나 하는 것을 새삼 떠오르게 됐네요.

 

 

 

 

상설전시 관람을 마치고 기획전시실로 이동해

 

 

 

 

북방민족은 아니지만 유목민족의 문화를 공유하는

 

 

 

 

몽골 내 카자흐족의 공예 문화를 살펴보는 전시

 

 

 

 

카자흐의 공예~전통의 의장 현대의 수공예(カザフの工芸~伝統の意匠 現代の手仕事)를 관람하고

 

 

 

 

박물관 밖으로 나가

 

 

 

 

관광시설 순회 버스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