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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5.02.25 겨울 일본

23. 한겨울의 시라카와고

 
 
아침 일찍 일어나 토요코인 조식을 먹고
 
 

 
 
토야마역으로 걸어가
 
 

 
 
전철이 아니라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토야마 출발 시라카와고 경유 타카야마행 고속버스.
 
 

 
 
상당히 기시감이 많이 드는데
 
 

 
 
그도 그럴 것이 2024년에 시라카와고 여행을 할 때에도 같은 버스를 탔거든요.
 
 

 
 
시내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진입한다는 것까지는 작년과 동일한데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네요.
 
 

 
 
해발 고도가 2~3천은 넘는 산들이 즐비한 키타알프스에 눈이 쌓인 모습을 바라보며
 
 

 
 
산과 산 사이를 뚫은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다설지답게 제설은 잘 돼있는 편이지만
 
 

 
 
체감상으로는 괜히 천천히 달리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9시에 토야마역을 출발해
 
 

 
 
1시간여를 달린 버스는
 
 

 
 
눈으로 뒤덮인 작은 마을
 
 

 
 
시라카와고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두텁게 쌓인 눈에 놀라면서
 
 

 
 
가장 먼저 가고 싶던
 
 

 
 
시라카와고 전망대를 향해 걸어가는데
 
 

 
 
어째 전망대로 가는 길이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입니다?
 
 

 
 
알고 보니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제설 작업을 하기도 위험한지
 
 

 
 
전망대로 가는 길을 폐쇄했네요.
 
눈으로 덮인 마을 전경을 찍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전망대는 포기하고
 
 

 
 
마을 안길을 따라
 
 

 
 
마을을 구석구석 둘러보기로 하죠.
 
 

 
 
시라카와고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다설지인데
 
바다에서 습기를 머금은 구름이 키타알프스를 넘으면서 눈을 퍼부어
 
연평균 970cm가 넘는 강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내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지붕 양식이 발달했는데
 
 

 
 
눈이 쌓여 지붕에 가하는 하중을 버티기 위해 상당히 뾰족하게 지붕을 짓는 집이 많습니다.
 
 

 
 
마치 사람이 합장(合掌🙏)하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갓쇼즈쿠리(合掌造り)라고 부르는 지붕을 한 집이 많고
 
 

 
 
이 전통을 지금까지 잇고 있는 집이 많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된 것이죠.
 
 

 
 
다른 곳에 비해 갓쇼즈쿠리 지붕을 한 집은 눈이 덜 쌓이는 편이지만
 
 

 
 
물량 앞에 장사 없다고
 
 

 
 
눈이 미친 듯이 내리면 지붕에 눈이 쌓이는 것은 마찬가지거든요.
 
 

 
 
눈이 쌓인 채로 있다 날씨가 조금이라도 풀리면 흘러내리기에
 
집 근처에 이렇게 눈을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볼 수 있습니다.
 
 

 
 
가까이 있는 집도 멀리 있는 산도 죄다 눈 투성이고
 
 

 
 
눈을 정말 질리도록 볼 수 있기에
 
 

 
 
조금은 지루해질 즈음
 
 

 
 
또 다른 특이한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이 내리면 지붕에만 눈이 쌓이는 게 아니죠.
 
나무에도 눈이 쌓이는데
 
나뭇가지는 지붕보다도 무게에 취약해 쉽게 부러지니
 
겨울철에는 나가지에 줄을 매달아 고정합니다.
 
 

 
 
이걸 유키츠리(雪吊り)라고 부르는데
 
유키즈리로 가장 유명한 곳이 카나자와에 있는 켄로쿠엔이라서
 
이번 여행 때 켄로쿠엔을 일정에 넣었거든요.
 
마침 여기서 먼저 보게 됐네요.
 
 

 
 
시라카와고의 겨울을 대표하는
 
 

 
 
2가지 전통문화를 직접 보면서
 
 

 
 
쭉 걷다 보니
 
 

 
 
어느새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묘젠지라는 절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생각보다 경사진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그런지 어째 느낌이 다릅니다.
 
 

 
 
시라카와고 하치만 신사도 마찬가지라서
 
 

 
 
신사로 올라왔다 뒤를 돌아보면
 
 

 
 
토리이를 잘도 지나왔구나 싶을 정도로 눈이 쌓였네요.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며 신사를 빠져나와
 
 

 
 
버스를 탈 때까지 남은 짧은 시간 동안
 
 

 
 
사진 찍을 거리가 있나 살펴봅니다.
 
 

 
 
눈을 대충 쌓기만 해 발이 쑥 들어가는 언덕에 올라가
 
 

 
 
눈높이를 맞춰 지붕을 바라보기도 하고
 
 

 
 
조그맣게 만든 눈사람을 보기도 하면서
 
 

 
 
마을을 둘러보고 나니
 
 

 
 
시라카와고에 너무 시간을 짧게 할애했다는 아쉬움이 드네요.
 
 

 
 
언젠가 기회가 또 있겠지 하면서 마을을 빠져나와
 
 

 
 
버스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ps.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
 
시라카와고 마을에서 전망대를 잇는 버스는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더라고요.
 
즉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기는 있었다는 것인데
 
이걸 시라카와고를 떠날 때 알게 돼서 결국 전망대는 못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