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덕수궁 석조전 내부 관람 (2016.11.19)



2016년 11월 19일 덕수궁 석조전을 방문했습니다.


덕수궁 석조전은 전시물이 관객에게 개방되어있어


전시물 훼손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죠.


어쩌다 보니 토요일에 예약을 하게 돼서 가는 길이 좀 험하긴 했지만...


맞은편은 촛불집회로 인해 번잡했지만 정작 대한문을 넘어가면 평온 그 자체입니다.





수문장 교대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다 매표소로 갑니다.





덕수궁 석조전만을 위한 티켓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니 덕수궁 입장권을 사서 입장했습니다.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곳 나무들은 아직 알록달록한 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석조전 관람시간을 4시로 잡았는데 덕수궁에 도착한 건 3시라 그동안 다른 덕수궁 건물을 둘러봤습니다.





덕수궁의 정전 중화전입니다. 덕수궁 티켓에 실린 곳이기도 하죠.





중화전 위에는 용이 두 마리 있습니다.





고종이 쓰던 어좌도 보이네요.





단청을 칠하지 않아 소박함이 느껴지는 석어당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준명당, 즉조당과 큰 대비를 보이네요.





서양 로마네스크 양식과 한국 전통 문양이 조화를 이룬 정관헌입니다.


고종이 이곳에서 커피를 즐겨마셨다죠.





근데 어째 안을 들어가 보니 LG전자 TV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화질은 참 좋아 보입니다.





고종의 침전이자 승하한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은 공사를 마무리하고 관람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본 뒤 석조전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양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아 그리스 신전 풍으로 지어진 건물이죠.


원래는 대한제국 황제가 공무를 수행하고 침소로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준공되자마자 나라가 망하는 바람에 제 역할을 못한 곳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사전예약제지만,


인터넷 예매가 어려운 만 65세 이상 노인과 외국인에게는 선착순 5명까지 현장접수를 해줍니다.





석조전으로 들어가면 중앙홀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석조전에서 관람할 수 있는 각 전시실은 예전에 석조전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재현해놓은 공간입니다.


안내판에 참고한 사진과 재현한 모습을 나란히 보여줘 비교할 수 있게 했죠.


또 석조전 준공 당시 사용된 가구는 안내판에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뒀고


다른 가구들도 준공 당시 주문한 가구 업체에서 만든 가구를 사와


최대한 대한제국 시절 모습을 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중앙홀을 지나 귀빈 대기실이 나옵니다.





귀빈 대기실을 지나니





대한제국 선포와 관련된 영상을 보고 그 의미를 알려주는 코너가 나오네요.





지금은 사라진 환구단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환구단이 있던 자리는 웨스틴 조선호텔이 있지만 황궁우는 아직 그 자리에 있습니다.





외국 대사가 고종을 폐현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다





다음 전시실로 이동합니다.





석조전에서 가장 큰 공간으로 보이는 접견실에 왔습니다.


곳곳에 황실 문장인 오얏꽃 무늬를 사용한 게 특징이죠.


광복 후 미 군정 때 이 곳에서 미소공동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접견실을 관람한 뒤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여긴 황제 침실로 만들어진 곳으로, 침실 곳곳에 황제를 상징하는 금색 가구가 보이죠.


황제 침실이지만 정작 고종은 이곳보다는 함녕전을 이용했고


이곳은 일본에서 유학하던 영친왕이 일시 귀국할 때 숙소로 썼습니다.





침실 바로 옆은 황제 서재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회전 책장은 100년이 넘은 가구지만 지금도 잘 돌아갑니다.





여기는 황후 거실입니다.


황후를 상징하는 자주색 가구들이 눈에 띄는군요.





그 옆에는 황후 침실이 있습니다.


순헌황귀비의 침실로 계획했지만 장티푸스에 걸려 석조전 준공 직후 별세하여 사용하지 못하고


영친왕이 일시 귀국할 때 영친왕비가 사용했다고 합니다.





중앙홀 바로 위에 있는 테라스입니다. 지금은 11월이라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놨네요.





2층 곳곳에는 화장실과 욕실이 있는데,





석조전 설계도면에 타일이 있다는 표시가 있어 화장실이나 욕실이 아니었을까 하고 재현했다고 합니다.


즉 실제로 화장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는 거죠.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소식당으로 왔습니다.





벽면을 영국산 오크로 장식한 게 눈에 띕니다.





소식당 옆에는 만찬 접대용으로 사용한 대식당이 있습니다.


외국 대사가 찾아오면 늘 서양식 만찬을 제공했을 정도로 고종은 서양 문화에 대해 관대했다고 합니다.





대식당 벽면에는 석조전 건축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건축구조를 보면 벽돌로 지은 뒤 화강암으로 마무리를 했고 I자형 철제 빔을 올려놓은 게 보입니다.





또 벽난로만으로는 난방에 한계가 있다 보니 벽면을 따라 라디에이터관이 있고


동파 방지를 위해 그 주변을 동아줄로 감았습니다.





석조전 관람을 마친 뒤 맞은편에 있는 덕수궁 미술관을 찍어봤습니다.


미술관 관람 없이 덕수궁만 관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석조전 뒤 선원전 터에서 단풍 구경을 하며





덕수궁 관람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