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를 마시고 나서 상점가 밖으로 나와

야마구치시 커뮤니티 버스를 타고

대충 종점 즈음인 코잔코엔고주노토마에(香山公園五重塔前) 정류장에 내려 루리코지로 갑니다.

2024년 뉴욕 타임스에서는 꼭 가봐야할 곳 52곳을 선정했는데요.
정말 놀랍게도, 3위에 야마구치가, 그것도 교토 등 쟁쟁한 도시를 제치고 일본 지역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습니다.

그중에서도 흠잡을 데 없는 정원과 멋진 오층탑을 가진 루리코지를 가장 먼저 극찬했는데요.

정작 그 오층탑은 2024년 기준으로도 보수 중이라는 점에서 의문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2023년 4월부터 시작한 오층탑 보수 공사는
2026년 3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라서
여길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던 것이 사실인데

적어도 확실한 것은

복원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만 된다면 정말 멋질 것 같네요.

루리코지의 상징과도 같은 오층탑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유명한 절인데 볼거리는 많겠지 하고

루리코지의 정문인 산몬(山門)을 지나

여기저기 기웃거려봅니다.

물론 불상을 모시고 있는 본전은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조용하게.

본당에서 나와

안 가본 곳이 어디 있나 하며

주변을 둘러보니

본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루리코지 자료관이라는 작은 박물관이 있네요.

입장료를 1,000엔이나 받긴 하지만

모처럼이니 안으로 들어가 보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오층탑을 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도 보여주고

루리코지와 관련된 이런저런 유물도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루리코지를 대표하는 건물이 오층탑이다 보니
유독 탑과 관련된 전시물이 많네요.

아예 탑 모형만을 위한 방을 하나 만들어서

일본 전국에 있는 유명한 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라현 호류지의 목탑과

교토시 다이고지에 있는 오층탑,

그리고 루리코지의 오층탑을 일본 3대 탑으로 꼽는 것 같은데
루리코지와 호류지는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 같으면서도
마지막 하나는 다른 3대 ㅇㅇ이 그렇듯이 이견이 있나 봅니다.
일본어 위키피디아에서는 야마가타현에 있는 하구로산 오층탑(羽黒山五重塔)도
일본 3대 탑으로 꼽히는 경우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네요.

이외에도 사진으로 다 담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탑 모형이 전시 중인데

그중 대충 이름을 아는 탑을 찾아보자면

도쿄 우에노공원에 있는 구 칸에이지의 오층탑(旧寛永寺五重塔)이라던가

닛코 토쇼구에 있는 오층탑,

아사쿠사 센소지에 있는 오층탑 정도가 보이네요.

진짜 오층탑은 못 봤지만

다른 탑은 실컷 보고

루리코지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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