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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

팝업스토어 나들이 - 트래블로그, 야놀자, T팩토리 (2023.07.16) 7월 서울에 열렸던 이런저런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는 포스트. 각각 하나씩 구구절절 올리면 너무 광고 같아 보이기도 해서 세 곳을 한 포스트에 모아 간단히 몇 줄만 적어봅니다. 성수동 쎈느에서 열린 하나금융 트래블로그 팝업스토어. 작년부터 트래블로그 카드를 아주 잘 쓰고 있기에 저에게는 별다른 홍보 효과는 없지만 저는 이런 공항 분위기 나는 곳을 좋아해서 즐겁게 돌아다녔습니다. 보딩패스 느낌나는 팸플릿과 캐리어 모양 파우치는 덤. 역시나 성수동 유핑에서 열린 야놀자 팝업스토어. 트래블로그처럼 여행을 테마로 하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꾸민 것이 색다릅니다. 여행물가 퀴즈는 문제를 맞힌 개수와는 상관없이 기념품으로 꽃 머리핀을 주는데 문제 난이도가 이런 이벤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
은계호수공원에 둥둥 뜬 해로토로 (2023.07.07) 시흥시청 후문에서 36번 버스를 타고 논으로 가득한 도로를 달리다 비포장도로로 빠지더니 어느새 도착한 곳은 은계지구. 지자체 간 마스코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흥시에서도 마스코트 해로와 토로를 열심히 활용하고 있는데요. 해로토로가 은계호수공원에 휴가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풀며 러버덕처럼 호수 위에 해로토로 풍선을 띄운다길래 은계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사실 시청에서 63번 버스를 타면 보다 빠르고 편하게 은계지구까지 가고 서해선을 타고 시흥대야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는 법도 있지만 기왕 가는 김에 빙빙 돌아서 도착. 그런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좀 많네요. 다행히 워낙에 풍선이 커서 사진을 찍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제가 알던 해로, 토로와는 미묘하게 얼굴이 달라진 것 ..
시흥 거북섬에서 듣는 버스킹 공연 (2023.04.29) 오전에 내린 비로 하늘이 흐리던 어느 토요일. 차를 끌고 나가 친구와 밥을 먹고 나서 헤어졌는데 집으로 돌아가자니 뭔가 허전해서 오랜만에 거북섬에서 커피나 한 잔 마시고 갈까 했는데 웨이브파크 앞 광장에 웬 무대와 좌석이 깔렸습니다. 시흥시 차원에서 요새 은계호수공원과 거북섬, 오이도 일대 관광지를 띄우기 위해 여러 행사를 열던데 이 버스킹 공연도 그 일환으로 진행되나 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원래 목적대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예전에 들렀던 랑데자뷰에 들어왔는데 커피 말고 다른게 눈에 들어와서 블루밍 요거트 블렌디드를 주문해 소다맛이 나는 음료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우고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무대로 내려갑니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빈자리가 날아갈 지경이라 괜히 안쓰러워 자원봉사자..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점보 도시락 (2023.06.02) 인터넷에서 판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집 근처 GS25. 정말 점보 도시락이 있습니다. 기본 도시락보다 가로 세로 높이를 2배씩 키워 전체적으로 8배 커진 크기에 도시락을 드는 아줌마도 팔을 저리고 있네요. 8,500원을 내고 집에 가져온 건 좋은데 8인분 라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가 참 난감합니다. 스프와 건더기를 8개씩 소분했다면 비겁하지만 8번씩 라면을 끓여먹을텐데 애매하게 소분해서 그렇게 끓여먹기도 애매하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라면 위에 스프를 탈탈 턴 뒤 커다란 냄비에 물을 가득 채워 끓이고 컵라면 위에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닫아 기다립니다. 라면 8개를 한꺼번에 익히다 보니 균일하게 익지 않아 라면을 잘 휘저으며 면이 익도록 풀어준 뒤 젓가락으로 컵라면 하나 분량 정도 되는 면발을 집어 접시에..
공항철도 신규 전동차 실물모형 전시회(2023.05.27) 어린이날 연휴도 그러더니만 석가탄신일 연휴마저 비가 내려 대체 뭘 해야 할까 고민하다 일단 차를 몰고 검암역에 왔습니다.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에 새로운 전동차를 도입할 예정인데 외형은 이미 정해졌지만 인테리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어떤 디자인을 고를지를 대중들에게 물어보고자 2023년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공항철도 본사가 있는 검암역 광장에 실물모형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목업 위에 비닐을 씌워놨는데 제대로 만든 전동차가 아닌 목업이라 비를 맞으면 안에 물이 새서 고육지책으로 이렇게 대처한 것 같습니다. 외형은 영 볼품없지만.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부스에 들러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기념품과 안내 팸플릿을 받은 뒤 새로 투입될 열차의 디자인 콘셉트나 기계적인 스펙을 살펴봅니다. 기존에 운행하..
용산에서 만난 도라에몽 (2023.05.20) 용산역에 있는 대원뮤지엄에서 열린 도라에몽 전시. 3월에 일본에 있는 후지코.F.후지오 뮤지엄을 다녀왔기에 그때 생각이 나서 서울전차 투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중간에 용산역에 내려 관람했습니다. 포토존 위주의 전시니 구구절절 적을 이야기는 없어 사진만 올리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해봅니다.
서울전차를 닮은 전기차를 타고 서울 한 바퀴 (2023.05.20) 이런저런 행사 준비가 한창인 종로 1가 아래 광교. 한국관광공사 건물과 투썸플레이스 사이 작은 골목길로 가면 누가 봐도 시선을 빼앗을법한 특이한 모습의 전기차가 놓여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 놓인 옛 서울전차 381호의 모습을 본떠 만든 전기차를 타고 서울 도심을 돌아보는 여행 상품인데 상당히 인기가 높아 예약이 힘들다고 하지만 다행히 1자리가 비어있는 시간대를 찾아 토요일 10시 30분 출발로 예약했습니다. 자전거처럼 안장에 앉고 페달을 밟을 수 있지만 보통은 전기차 배터리로 움직이고 전해진 구간에서만 페달을 밟으면 되니 날이 덥더라도 그렇게까지 고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주스와 커피 중 커피를 선택하고 최대 시속 20km까지 달린다는 전기차에 올라타 승차권을 받았는데요. 생김새는 진짜 서울전차 승차권과..
한밤중의 갯골생태공원 (2023.05.12) 가까운 관광지는 굳이 시간을 내서 갈 생각을 잘 안하기에 갯골생태공원도 2년만에 와봅니다. 평소처럼 동네 산책을 하던 도중 문득 생각이 나 처음으로 밤에 갯골생태공원에 와봤는데 생각보다 산책하러 온 사람들이 꽤 있네요. 흔들전망대에 올라가 지나치게 밝은 골프장과 대비되는 은은한 조명이 깔린 염전체험장을 보고 전망대에서 내려와 공원에 있는 이런저런 조형물을 구경합니다. 오랜만에 공원을 둘러보면서 의미있는 시설들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하며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보니 적당히 공원 한 바퀴를 돌았네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생각이 난다면 다시 공원에 와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규카츠가 먹고 싶던 날 (2023.04.28)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갑자기 규카츠 고기에 관한 이야기가 돌던 날 되레 규카츠가 먹고 싶어 져서 지도를 검색해 배곧에 있는 후라토식당에 왔습니다. 메뉴는 여러가지지만 규카츠를 먹으러 왔으니 당연히 주문한 음식은 규카츠. 화로에 불을 피우고 불판이 달궈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규카츠가 그새 나왔네요. 다른 고기와는 달리 소고기는 튀겨먹기보다는 구워 먹는 걸 훨씬 좋아하기에 규카츠를 마지막으로 먹어본게 2016년인가 그럴 텐데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겉만 살짝 익은 고기를 불판에 익혀 이런저런 소스에 찍어먹기도 하고 돈가스처럼 와사비를 얹어 먹어보기도 하고 다양하게 먹어봅니다. 위에 링크로 걸어둔 글에서는 고기결이 제멋대로면 성형육을 의심해 보라고 되어 있는데 적어도 여기는 고기를 접착..
피순대가 들어간 순댓국 (2023.05.07) 수원 호매실에 있는 작은 먹자골목에 있는 순댓국집. 보통 순댓국이 아닌 피순대를 넣은 순댓국을 판다고 해서 동네 사람들 말고는 찾기 애매한 자리에 있는 이 식당에 들어와 피순대국 특을 주문합니다. 순댓국을 주문하니 기본 반찬이 나오는데 반찬 중에 돼지귀 무침이 있다는 것도 참 비범하네요. 같이 나온 부추 무침을 곁들여 먹다 팔팔 끓는 순댓국 뚝배기가 나와 빈 접시를 옆으로 치웁니다. 피순대는 전북 전주, 충남 논산 등 중부 지역 일부 도시에서 먹는 순대인데 이름대로 창자에 선지를 채워넣어 순대를 만듭니다. 가게마다 선지를 넣는 비율이 다른데 여기는 야채나 찹쌀 등 다른 소를 섞어 어느 정도 타협을 본 것 같네요. 고기 순대나 당면 순대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걸 어떻게 먹냐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맛이 ..
평양냉면처럼 담백한 어복쟁반 (2023.05.06) 전날에 이어 비가 내린 어린이날 연휴의 토요일. 수원 만석공원 옆에 있는 옥반정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어복쟁반이라는 흔히 보기 어려운 음식을 팔고 있어서 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해 친구를 꼬드겨 같이 왔습니다. 어복쟁반은 평안도에서 먹던 전골 요리인데 소 뱃살을 뜻하는 우복이 변형돼서 어복쟁반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음식을 주문하니 뭔가 많이 담긴 냄비가 나왔는데 소 뱃살 중 윗부분에 있는 양지를 썰어 얹었고 그 아래에는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 목이버섯, 백목이버섯 등 각종 버섯을 듬뿍 깔고 파와 쑥갓, 그리고 은행을 듬성듬성 넣었습니다. 재료가 재료인 만큼 버섯전골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는데 맛이 참 담백합니다. 평양냉면과 견주어도 될 만큼 국물이 담백하네요. 평양냉면을 처음 먹었을 때에도 맛이..
움직이는 알폰스 무하의 그림, 더 골든 에이지 (2023.05.05) 비가 내리다 그친 어린이날. 의도하고 예약한 것은 아닌데 알폰스 무하 미디어 아트전을 5월 5일 전시 시작일에 예약해서 궂은 날씨로 애매하게 보낼뻔한 연휴를 즐겁게 시작합니다. 그라운드 시소 명동점은 처음 와보는데 사방은 물론 바닥까지 활용해서 미디어 아트를 상영하네요. 더 골든 에이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미디어 아트 전시를 편하게 앉아 영화를 보듯이 봅니다. 낭만으로 넘치던 벨 에포크 시대, 파리에는 다양한 포스터들이 거리에 작품처럼 걸렸는데 툴루즈 로트렉, 쥘 알렉상드르 그륑, 쥘 셰레 등의 작가들이 이 시기에 활동했습니다. 알폰스 무하가 파리에서 활동한 시기도 이때인데 연극배우 사라 베르나르와 전속 계약을 맺고 지스몽다, 동백꽃 여인, 로렌자치오, 사마리아 여인, 라 토스카, 메데, 햄릿 총 7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