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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ㅇㅇ선

K137. 용문역 - 아쉬움만 남은 용문사 원덕역에서 물소리길을 따라 걸어 용문역에 왔습니다. 용문역 주변 관광지 하면 역시 용문사인데요. 이때는 용문버스터미널이 용문역에서 가까웠기에 그냥 터미널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7-8번 버스를 타고 용문역과 용문면사무소를 거쳐 용문사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용문사는 정류장에서 15분가량을 더 걸어야 합니다. 용문사도 입장료를 받는 절인데 특이하게 신용카드 결제를 받고 있네요. 입장료 2,500원을 내고 표를 받은 뒤 용문사를 향해 걸어갑니다. 색이 절정에 이른 단풍나무를 지나 농업박물관을 거쳐 이런저런 비석도 보다 일주문을 통과합니다. 일주문 뒤로도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여럿 보이고 산책로 옆 도랑에는 희안하게 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가다 보니 흔들 다리가 나오는데 아쉽게도 저 길은..
K136. 원덕역 - 물소리길 양평역에서 점심을 먹고 원덕역으로 왔습니다. 원덕역은 원덕리 주거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서 역 주변은 논밭뿐입니다. 그마저도 추수철이 지나 허허벌판이네요. 그렇다고 추읍산을 오르자니 별다른 등산 준비도 안 하고 와서 무리니 양평군에서 만든 트레킹 코스 물소리길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흑천길 5코스입니다. 물방울이 그려진 팻말을 따라 비닐하우스를 지나 열심히 걸어갑니다. 집 밖에서 쉬고 있는 고양이를 보다 물소리길에서 잠시 벗어나 철길 옆으로 난 길을 걸어갑니다. 원덕역에서 용문역까지 물소리길만 따라 걸으면 조금 돌아가는데 다음 일정을 생각하면 시간을 조금 단축해야겠다 싶어서 잠시 지름길로 갑니다. 개울 옆으로 난 좁은 논길을 걸으며 억새밭 옆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다 보니 논길..
K135. 양평역 - 양평에서 먹는 양평해장국 양평들꽃수목원을 떠나 양평역에 왔습니다. 바로 앞에 상가도 있고 택시도 여럿 대기 중인 1번 출구 대신 2번 출구로 나와 양근천을 따라 조금 걸어 원조양평해장국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양평에 왔으니 양평해장국은 먹고 가야겠죠. 자리에 앉자마자 해장국을 주문하고 해장국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벽에 걸린 소스 만드는 법을 읽어봅니다. 잠시 후 밑반찬과 함께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뚝배기를 조금 식히고 숟가락으로 이리저리 휘저어보니 천엽과 함께 선지가 큼지막하게 세 덩이 들어가 있네요. 안내문에 적힌 대로 소스에 고추절임 넣고 고추기름 넣고 들깨 넣고 잘 저어 소스를 만든 뒤 선지를 조금 잘라 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고소한 선지에 잘 어울리는 매콤한 소스입니다. 이어서 공깃밥을 말아 잘 저어 국밥을 먹습니다..
K134. 오빈역 - 양평들꽃수목원 작년 11월 오빈역에 내려 굴다리를 지나 조금 걸어가 들꽃수목원에 왔습니다. 팔찌형 입장권을 받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날씨는 쌀쌀하지만 아직 많은 꽃들이 피고 있어 꽃구경할 맛이 나네요. 하얗고 빨간 핫립 세이지를 지나 물레방아가 도는 연못을 거쳐 단풍나무를 보다 열대 허브 온실로 들어갑니다. '허브' 온실답게 로즈마리 같은 허브들이 자라고 있지만 유칼립투스 나무나 동백나무처럼 나무들도 여럿 자라고 있네요. 물론 꽃들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연못에 사는 잉어를 보고,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도 보고, 아까 밖에서도 본 핫립 세이지도 보고 온실을 나와 남한강을 바라봅니다. 날씨가 너무 흐려서 좋은 경치가 나오지는 않네요. 이런저런 동상을 보며 걷다 이번에는 들꽃뮤지엄으로 들어갑니다. 당연히 꽃이 있겠거니 하고..
D16. 성복역 - 롯데몰 수지점에 있는 카페 대중음악박물관 화재사고로 개장이 연기됐던 롯데몰 수지점이 8월 30일 오픈했습니다. 이걸 미리 알고 온건 아닌데 뮤지엄 그라운드로 가려고 버스를 타고 가다 수지점이 오픈했길래 전시를 보고 나서 한번 구경 왔습니다. 성복역과 연결된 지하 통로로 롯데몰에 진입한 뒤 식당 안내도를 보고 4층으로 올라갑니다. 에스컬레이터 앞에 있는 옛 서울전차 모양 가게 아래로 놓인 철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대중음악박물관이라는 카페가 나옵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있는 카페인데 수지에도 지점을 냈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가수 유재하를 회고하는 작은 전시가 열리고 있고, 대중음악박물관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LP를 놓아두고 있습니다. 음악 감상 공간도 있어서 LP 턴테이블부터 ,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 CD 플레이어를 거쳐 MP3..
D13. 미금역 - 도시 외곽에 있는 미술관 뮤지엄 그라운드 CJ ONE이 VVIP 회원에게 뮤지엄 그라운드라는 미술관에서 열린 그래피티전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는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미술관이라서 지도에서 검색을 해보니 하필이면 저 뮤지엄 그라운드가 교통편이 참 불편한 동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12,000원이나 하는 입장료를 깎아주니 주말에 생고생을 하기로 했습니다. 미금역 2번 출구로 나와 미금역, 농협, 2001아울렛 정류장으로 온 뒤 여기서 14번 마을버스를 탑니다. 배차간격이 좀 긴 버스인데 평일에는 미금역에서 매시 10분, 30분, 50분에, 주말에는 매시 정각, 30분에 출발합니다. 12시 반에 출발하는 14번 버스를 타고 성남시를 벗어나 용인시 고기동으로 갑니다. 종점에서 가까운 갈보리기도원, 마을회관 정류장에 내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
D12. 정자역 - 매일 메뉴가 바뀐다는 백반집 진수성찬 원래는 미금역에서 버스를 타고 미술관으로 가려고 했는데 전철 타고 오는 동안 버스 출발 시간이 지나서 밥이나 먼저 먹고 가려고 정자역으로 왔습니다. 정자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있는 먹자골목으로 들어가 진수성찬이라는 백반집으로 갑니다. 특선 메뉴는 이것저것 있는데 단품은 간단하게 백반, 돈가스, 제육볶음이 끝입니다. 백반은 그때그때 메뉴가 바뀌는데 찾아보니 계란 프라이와 김은 바뀌지 않고 늘 나온다네요. 토요일에는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하필 근처 공사장에서 단체 손님이 저보다 먼저 들어와서 한참을 기다리다 백반을 주문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백반 한상이 나왔습니다. 주된 반찬은 명태조림과 북엇국이고 어묵볶음에 메추리알 장조림, 감자조림 등 김치를 제외해도 8가지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공깃..
S18. 시흥대야역 - 소래산 산림욕장 달미역에서 전철을 타고 시흥대야역에 내렸습니다. 시흥시에서는 역 근처에 소래산이 있어서 동네 이름인 대야를 붙인 대야소래산역을 역명으로 제시했는데 소래산이 시흥뿐만 아니라 인천에도 걸친 산이라서 그런지 역명에 소래산이 들어가지 못했죠. 역명이 어떻게 정해졌건 역에서 소래산으로 접근이 가능한건 사실이니 두산 위브 더 파크 공사장을 지나 시흥 ABC행복학습타운으로 갑니다. 여러 행정시설이 모인 이곳을 관통해 뒷길로 빠지면 소래산 산림욕장이 나옵니다. 낙엽이 지는 나무 아래를 걸으며 올라가다 보면 소래산을 오르는 등산로 입구도 나오죠. 정상은 힘들더라도 중턱까지 올라가볼까 했는데 신발이 문제인지 길에 낙엽이 많아서 그런건지 생각보다 길이 미끄러워서 위로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등산로 입구에서..
S24. 달미역 - 주택가에 있는 타르트집, 저스트타르트 안산 스마트 허브 전망대에서 허탕을 치고 선부동에 와서 점심을 먹습니다. 겨울용 메뉴로 돼지곰탕을 출시하긴 했는데 원래는 냉면 전문 식당인 듯하니 물냉면을 주문합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나와 북쪽으로 계속 걸어 주택가로 들어갑니다. 도착한 곳은 저스트타르트. 이런 주택가와는 조금 안 맞는 것 같지만 이름대로 각종 타르트를 파는 디저트 가게입니다. 가게 앞에 숨어 있던 고양이와 잠깐 놀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 진열대를 보니 에그타르트부터 치즈타르트, 피칸타르트 등 여러 타르트가 보입니다. 밥을 먹고 왔으니 간단하게 에그타르트 하나와 커피를 주문한 뒤 자리에 앉아 잠시 가게를 구경해봅니다. 조금 더 기다리니 주문한 에그타르트와 콜드브루가 나왔습니다. 먹기 좋게 타르트를 반으로 딱 잘라서 가져다 주네요. 달달..
S27. 원곡역 - 주말에 문 닫은 전망대 작년 11월, 원곡역에 내렸습니다. 역명과는 달리 실제로는 원곡동이 아니라 원시동에 있는 역이라 말이 많았는데 찾아보니 역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네요. 다음 역인 원시역과 마찬가지로 이곳 주변은 죄다 공장들이라서 원시역을 나와 조금 많이 걸어 안산 스마트 허브 전망대로 갑니다. 전망을 보려면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어야 하니 전망대를 산에다 지어놨는데요. 그 덕에 죽어라 고생하며 언덕길을 올라가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이 전망대는 평일에만 문을 열고 주말에는 문을 안 여네요;;; 뭣때문에 고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왔나 하는 자괴감이 듭니다. 어쨌거나 높은 곳에 왔으니 주변 경치를 둘러보다 아래로 내려와 역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S26. 초지역 벽을 가득 채운 그림 S27. 원곡역 S28..
P124. 별내역 - 입장료 무료 기간에 찾은 태릉과 강릉 갈매역을 출발해 별내역에 내렸습니다. 별내역이 별내 신도시 내에 있긴 한데 별내 신도시 구경은 나중으로 미루고 별내역에서 73번 버스를 탄 뒤 삼육대앞 정류장에 내려 강릉으로 갑니다. 바로 옆 태릉과 묶어서 태강릉으로 부르기도 하는 조선 명종의 무덤이죠. 이름만 보면 태릉입구역이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태릉입구역에서도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해서 그냥 별내역에서 버스 타고 왔습니다. 원래는 입장료로 1,000원을 받는데 광복절을 맞아서 무료 개방을 하고 있네요. 강릉 관람 구역은 태릉에 비해 좁은 편이니 간단히 무덤만 보고 가겠습니다. 홍살문 아래로 난 길 대신 옆으로 빙 돌아서 저 위에 있는 무덤을 바라봅니다. 왼쪽이 명종, 오른쪽이 인순왕후의 무덤입니다. 명종이 살아있을 때에는 어머니 문정왕후 윤..
P123. 갈매역 - 아메리카노와 고로케 봉화산에서 산책을 마치고 갈매지구로 넘어왔습니다. 원래는 갈매역까지 전철을 타고 오려고 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 신내역까지 걸어가다 지치겠다 싶어 그냥 버스 타고 바로 왔습니다. 갈매역 모다아울렛 옆에 아이파크 상가가 있는데 여기서 간단히 커피나 챙겨서 목을 축이기로 했습니다. 카페야 여러 곳이 있겠지만 아메리카노 1잔이 1,500원이라길래 블랙라인 커피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깔끔하게 인테리어를 꾸민 카페 안에서 잠시 쉬다 커다란 커피를 받고 카페를 나왔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묵직한 바디감은 잘 느껴지는데 신기하게도 물이 조금 더 들어가서 그런지 커피 맛 자체는 연합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커피만 마시자니 좀 아쉬워서 빵이라도 가볍게 뜯고 갈까 했는데 바로 보이는 빵집은 식빵 전문집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