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31. 사라져가는 일본 통근열차 라이너 참 길었던 홋카이도 여행도 어느새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날이니 여행 일정 자체는 여유롭게 잡았는데 그 기준이 남들과는 좀 많이 다르다 보니 6시 반에 아침 식사를 먹자마자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떠나 삿포로역으로 이동한 뒤 보통열차를 타고 어지간하면 관광객은 올 일이 없는 테이네역으로 갑니다. 북쪽 대지의 입장권을 파는 역이라서 이걸 사러 온 것도 맞긴 맞는데 아침에만 탈 수 있는 요상한 열차가 있으니 관광객이 굳이 탈 일 없는 열차를 돈까지 내면서 탑니다. 테이네역에서 삿포로역으로 가는 홈 라이너 3호. 열차 출발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세븐일레븐에 들러 커피를 사고 기차를 타러 갑니다. 일본 열차 등급에서 라이너라는 .. 에어팟 교환하는 김에 애플 비전 프로 데모 체험 갑자기 에어팟 프로 뚜껑이 닫히지 않게 돼서 급하게 수리 예약을 잡은 뒤 애플 여의도에 방문했는데요. 예약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와서 체크인을 못 했기에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이게 눈에 들어옵니다. 무려 500만원에 달하는 애플 비전 프로. 워낙 비싼 몸이라서 그런지 자유롭게 끼워보지는 못하고 30분마다 진행되는 세션을 예약해서 애플 비전 프로 데모를 체험하는 식으로 진행되고 있기에 오후 7시 45분에 에어팟 프로 수리 체크인을 하고 8시에 데모를 체험하면 되겠다 싶어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남은 시간은 IFC 몰을 적당히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애플 여의도로 돌아왔는데... 어째 아무리 기다려도 에어팟 프로 엔지니어가 나타나지 않아 부랴부랴 애플 비전 프로 데모.. 30. 3가지 고기, 사슴고기, 양고기, 닭고기 이날도 숙박은 토요코인인데요. 스스키노에 있는 토요코인에 체크인을 하고 조금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고기를 먹으러 가긴 갈 건데 첫 번째로 간 식당은 여행 첫날에 간 지비에 요리 전문점 타비비토 키친. 여행 내내 열차에 들이박지 않고 쳐다만 본 사슴을 기념해서(?) 번에는 곰고기 대신 사슴고기, 그중 허벅지살(ももステーキ)을 주문했습니다. 맛에 놀란 논알코올 맥주 오타루 맥주도 같이 주문. 두툼하게 썰린 사슴 고기에 소스를 뿌리고 같이 나온 채소와 함께 맛보는데 곰고기도 그렇고 사슴고기도 그렇고 이상하게 맛있네요. 식사를 마쳤지만 아직 배가 다 차지 않았으니 이번에는 홋카이도식 양고기 구이 요리 징기스칸을 먹으러 갑니다. 여행 첫날 다루마에.. 29. 아직은 낯선 삿포로 야경 텐구야마에 도착한 버스에 올라타계속 서서 이동하다중간에 내려그 유명한 오타루 운하를 3초 관람하고오타루역까지 걸어갑니다.역에 도착하자마자부랴부랴 쾌속 에어포트 u시트를 예약하고승강장으로 이동하니 삿포로 방향이 아닌 하코다테 방향으로 가는 기차가 있습니다.홋카이도 신칸센이 완전 개통하면 오타루에서 오샤만베 사이 재래선이 폐선될 예정이기에언젠가는 이 구간을 타보고는 싶고닛카 위스키 증류소가 있는 요이치에도 가보고 싶지만 어째 기회가 닿지 않네요.반대 방향으로 이동해삿포로를 거쳐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쾌속 열차에 올라타잠시 눈을 감고 이동하다삿포로역에 도착했는데요.숙소로 가기 전에 한 곳만 더 들렀다 가도록 하죠.스텔라 플레이스 센터 6층에 있는JR 타워 전망대 T38 입구에 도착.입장료 740엔을 내고표를.. 28. 스키장 옆 로프웨이를 타고 바라본 오타루 야경 이날 여행 계획은 오타루시 종합 박물관까지였는데 박물관에서 나오고 시간을 보니 아직 삿포로로 돌아가기엔 조금 아쉽습니다. 관광지 한 곳 정도는 더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으니 오타루역 버스 터미널 4번 승강장으로 이동해 텐구야마 로프웨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벽에 붙은 사진을 보면서 기다리다 승강장에 도착한 9번 버스에 올라탔는데 의외로 텐구야마가 엄청 인기 많은 관광지인지 버스 안이 금방 승객들로 가득 차네요. 버스에 타는 승객들은 많지만 의외로 지연 없이 움직이는 버스는 버스 시각표대로 17시 30분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별다른 정보 없이 여기에 오면 눈앞에 보이는 모습이 스키장이라서 당황할 것 같은데 잘 보면 스키장 위로 케이블이 있고 .. 올 시코쿠 레일 패스 이상할 정도로 한국 항공사들이 시코쿠 직항편에 공을 들이면서타카마츠나 마츠야마로 입출국하면서 인근 도시를 짧게 둘러보는 코스가 대세가 됐고이동 거리가 짧은 편이니 교통패스가 딱히 필요 없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이런 변화도 있고 틈만 나면 가격을 올리는 통에 올 시코쿠 레일 패스를 쓰는 것이 상당히 메리트가 없어졌지만시코쿠에 들어온 김에 4개 현을 모두 둘러보겠다는 저 같은 특이한 취향이 있는 여행자라면아직은 올 시코쿠 레일 패스를 쓰는 것이 괜찮습니다.‘올’ 시코쿠 레일 패스라는 이름에 걸맞게이 패스로는 시코쿠에 있는 모든 철도 노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위의 노선도에서 2번부터 6번까지가 JR 시코쿠가 아닌 사철이 운영하는 노선인데회사가 다르다고 안 태워주는 다른 JR 계열 패스와는 다르게JR 시코쿠에.. [오블완 챌린지]최악의 첫눈 올해의 첫눈은 대설경보와 함께. 날씨가 좋지 않으면 퇴근하지 못하는 나는 지금도 회사에... [오블완 챌린지] 날씨의 아이? 회사에서 내가 하는 업무는 날씨와 관련이 깊은데, 기묘하게도 내가 일본에 가면 일본 날씨가 안 좋고 한국 날씨는 멀쩡해서 직장 동료들이 우스갯소리로 계속 일본으로 보내야겠다는 얘길 하곤 한다. 오늘도 여행 마지막을 비 오는 날씨로 장식하고 귀국했더니... 구름이 예사롭지 않더니 일기예보를 확인한 결과 폭설 가능성까지... 이래저래 안 풀리는 하루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가... [오블완 챌린지] 여행은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기차가 자주 운행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타이트하게 기차를 환승하는 일정을 잡은 날. 기관사가 갑자기 경적을 길게 누르더니 급히 브레이크를 잡는다. 사슴이 기차를 치는 바람에 다음 열차를 타지 못할 수도 있어 머리가 멈춰버린 상황. 다행히 지연 회복에 성공해 예약한 숙소에 무사히 들어갔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오블완 챌린지] 일본 내수용 카메라 필름 후지필름에서 판매하는 일본 시장 판매용 카메라 필름. 후지카라 100은 한국에서 아예 못 사는 것은 아니지만 정식 유통이 아니니 가격이 비싸고, 일본 내에서도 1인당 구매 개수 제한이 걸려 있어 구매가 쉽지 않기에 일본 여행을 하다 사진 현상소를 발견하면 괜히 들어가서 필름이 있는지 물어보곤 한다. 같이 구입한 후지필름 X-TRA 400은 후지에서 단종시킨 필름인데 새 필름이 있길래 잽싸게 구매. 후지필름에서 이 필름을 단종시키고는 코닥에 위탁 생산을 맡긴 필름만 팔고 있기에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다. 유통기한도 2025년 12월로 넉넉하고. [오블완 챌린지] 하늘 위에서 본 무지개 어지간하면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가기에 비행기 안에서는 잠만 자는데 모처럼 오후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 가게 돼서 창가석에 앉아 주야장천 바깥 구경. 오랜만에 밖을 보니 예쁜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보인다. 이번 여행이 계획대로 되리라는 좋은 신호이길. [오블완 챌린지] 필름과 엑스레이 필름 카메라를 들고 공항에 올 때마다 걱정되는 엑스레이. 엑스레이는 필름을 망치는 것으로 악명 높기에 해외 공항에서는 수검사를 요청하면 별다른 문제없이 바로 해주는데 한국 공항은 내부 규정 상 ISO 400 이상의 고감도 필름만 수검사를 허용해 주고 그 이하 필름은 다른 짐들과 마찬가지로 엑스레이 스캔을 받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가한 시간대라면 사람에 따라서 감도 구분 없이 필름 수검사를 해줄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내가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뒤로 그런 경우는 보지 못했으니... 사전에 공문을 작성해 수검사 요청을 하면 저감도 필름도 수검사를 받을 수는 있으나 출국 전까지도 어떤 필름을 쓸지 정하기 쉽지 않은 데다 공문에 적힌 수량을 넘어서면 그 필름은 수검사를 받을 수 없으니, 오늘도 ..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