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권 유효기간 만료 전 재발급 2015년 3월 12일에 만들었던 초록색 여권. 어느새 유효기간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일본을 너무 자주 가다 보니 여권 재발급 신청할 짬이 나지 않아 어떻게든 버티다 시간을 내서 시청에 들렀습니다. 10년 전에 처음 여권을 만들 때에는 괜히 돈 아끼겠다고 24면짜리 여권을 만들었다가 사증란이 부족해져서 5,000원을 내고 사증란을 추가했는데 2021년 이후 발급하는 여권은 사증란 추가가 안 되니 처음부터 넉넉하게 58면짜리 여권으로 선택. 여권을 찾는 방법은 시청 방문과 등기 우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등기비가 5,500원으로 보통 등기보다 많이 비싸지만 수령 가능 날짜가 훨씬 빨라서 등기 우편을 선택했습니다. 결제는 여권 수수료와 우편비를 따로 결제하네요. 여권을 재발급할 때.. 17. 이른 막차를 타고 쿠시로로 아바시리에서 떠날 시간이 되어 아바시리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탑니다. 아바시리역에서는 아사히카와 방향으로 가는 세키호쿠 본선 열차와 쿠시로 방향으로 가는 센모 본선 열차를 탈 수 있는데 제가 탈 열차는 쿠시로행 센모 본선 열차입니다. 센모 본선의 양 기점을 잇는 열차지만 노선 중간에 사람보다 사슴이 많이 보일 지경이라 쿠시로행 열차는 18시 54분이 막차일 정도로 상당히 이른데 그마저도 제가 여행을 다녀온 뒤인 2024년 3월부터는 쿠시로행 막차가 16시 20분으로 앞당겨졌고 18시 57분 열차는 미도리역 종착으로 단축됐네요. 승강장으로 들어가기 전 이 동네에서는 키타카를 비롯한 교통카드를 쓰지 못한다는 안내문과 JR 패스, 홋카이도 레일 패스 등의 교통패스로는 입장권 역.. 16. 조금 이른 저녁식사 아바시리 버스 터미널에 내린 시각이 오후 4시인데 아바시리를 떠나는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3시간이나 남았습니다. 밥을 먹기엔 상당히 애매한 시간이라 뭐로 시간을 때워야 할지 고민하다 카페 스푸트니크라는 상당히 우주적인 이름을 붙인 카페에 방문.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일이 아닌 일본식 킷사텐(喫茶店) 스타일에 가까운 카페네요. 의외로 에스프레소 기반의 배리에이션 커피도 팔고 있지만 주력은 드립 커피니 아이스 커피를 주문해 마시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쉽게도 와이파이는 없는 듯? 시내버스도 기차도 교통카드를 못 쓰지만 카페에서는 쓸 수 있는 스이카로 450엔을 내고 카페에서 나와 아바시리역 건너편에 있는 '빅토리아'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그나저나 아직 오후 .. 15. 노토로곶에서 직접 본 유빙 아바시리 버스 투어의 마지막 여행지.아바시리의 북쪽 끝이자언덕 위에서 오호츠크해를 바라볼 수 있는노토로곶이라는 곳입니다.오호츠크해를 볼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곳에서도 유빙을 볼 수 있는데요.타지 못한 쇄빙선 오로라호를 시작으로 오호츠크 유빙관, 관광열차 유빙이야기호, 그리고 노토로곶까지 어떻게든 투어 참가자에게 유빙을 보여주겠다는 여행사의 집념이 느껴지네요. 그 집념이 헛되지 않게 꽁꽁 언 바다와 그 위를 떠다니는 얼음덩어리는 실컷 봤으니 아바시리에서의 반나절이 참 재미있었네요. 하지만 저는 아직 오로라호를 타지 못한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았으니 2025년 겨울을 기약하며 노토로 곶을 떠나 버스에 올라탄 뒤 아바시리 버스 터미널에 내려 다음 일정을 .. 14. 짧게 타본 유빙이야기호(류효모노가타리호)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타 따뜻한 바람을 맞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이 감겼는데요. 잠에서 깨어 창밖을 바라보니 꽁꽁 언 오호츠크해와 저 멀리 바다 위를 떠다니는 유빙이 보이네요. 빠르게 달리는 버스 안에서 유빙을 바라보고 있는데 버스와 바다 사이에는 센모 본선이라는 철길이 있어서 기차를 타고 유빙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매년 적자에 시달리는 JR 홋카이도에서는 겨울 시즌에 유빙을 테마로 한 관광열차 유빙이야기호(류효모노가타리호)를 센모 본선 구간 중 바다가 잘 보이는 아바시리 - 시레토코샤리 구간에 운행하고 있는데 열차 자체를 관광 상품으로 보는 건지 버스 투어에 유빙이야기호 탑승이 포함돼있네요. 그래서 유빙이야기호를 타러 키타하마역에 도착했습.. 13. 점심으로 먹은 임연수 정식 오호츠크 유빙관을 떠나 버스를 타고 이동해 내린 곳은 뜬금없게도 아바시리 형무소 앞인데요. 당연히 저 교도소에 가려는 것은 아니고 사람 키만큼 쌓인 눈 옆을 걸어 점심 식사를 먹을 카니야(かにや)라는 식당으로 갑니다. 미리 예약을 해뒀으니 자리에 앉자마자 금방 요리가 나오네요. 홋케 정식(ほっけ定食), 그러니까 임연수 정식입니다. 오래전 급식으로 임연수어 튀김을 먹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통으로 한 마리를 먹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홋카이도에서 상당히 많이 잡히는 생선이 이 임연수어라고 합니다.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한 뒤 식량난을 겪는 동안 홋카이도에서 잡힌 임연수어를 칸토 지방에 배급하기도 했을 정도로 많이 잡힌다는데 그 덕에 가격이 양에 비해 싼 편이라고.. 12. 다른 데에 관심이 더 많은 오호츠크 유빙관 아바시리 감옥 근처에는 아바시리 유빙관이라는 시설이 있습니다. 산 중턱에 유빙이라니 뭔가 아이러니한데 어쨌거나 바다에서 건진 유빙을 보여주는 곳인 것 같네요. 가이드의 말로는 여기서 파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참 맛있다고 하는데 아이스크림은 이따가 먹어보기로 하고 일단 입장권을 받습니다. 아까 휴게소에서 봤던 알로라 폼 식스테일이 여기에도 있네요. 유빙과 관련된 영상을 8분 동안 보고 유빙에 대한 안내문도 보고 나서 나오는 것은 뜬금없게도 클로렐라입니다. 오호츠크해에 사는 바다생물이니 아바시리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닌데 일단 여기는 '유빙관'인데 말이죠... 그 옆 수조에 있는 나마단고(ナメダンゴ)라는 이름의 도치과 물고기를 지나면 유빙 체감.. 11. 아바시리 감옥 다음 관광지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식당에서 먹을 점심 메뉴를 미리 선택합니다. 왼쪽은 카이센동(海鮮丼)이고 오른쪽은 임연수어 구이가 주된 요리인 홋케 정식(ほっけ定食)인데요. 저는 날것을 못 먹으니 홋케 정식을 선택. 음식 주문을 마치고 나서 눈이 그치지를 않는 바깥을 보면서 아바시리 감옥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1,500엔인데 저는 버스 투어로 여행 중이니 입장료는 따로 더 내지 않고 표만 받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문을 지나 가장 먼저 나오는 옛 아바시리 감옥 청사로 들어가면 아바시리 감옥의 역사를 알려주는 전시 공간이 나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은 근대적인 형무시설을 만들 필요가 생겼는데 그 당시 일본 정부로서는 아이누인.. 아이폰 15 프로 카메라 모듈 교체 아이폰 4S 이후 12년째 애플 제품을 쓰고 있지만 애플스토어에 갈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제가 애플스토어를 갈 일은 기기가 고장 날 때 아니면 거의 없기에 애플스토어를 간다는 것이 그다지 기분 좋은 상황은 아닙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던 도중 사진 오른쪽에 뭔가 이상한 점이 보여 처음에는 새떼들이 날아가나 했는데 사진을 찍고 나서 확대해보니 뭔가 좀 이상합니다. 카메라 센서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수많은 보라색 점들이 생겨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요. 여행 중에 문제를 발견해서 당장 해결은 못하고 귀국하자마자 애플 홍대에 수리 예약을 잡았습니다. 예전에 아이폰 12 프로 맥스 쓸 때에도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애플 가로수길에 방문했는데 어째 저.. 고개를 숙인 호로고루 해바라기 (2024.09.07) 해바라기 밭으로 유명한 연천 호로고루. 시기를 잘못 맞춰 허탕을 몇 번 쳤기에 안내판에 맞춰 9월 초에 가봤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해바라기가 엄청 많이 피긴 했는데... 어째 죄다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오랫동안 폭염으로 고생해서 이런 건가 싶었는데 태풍 피해로 통일바라기 축제가 취소되었다는 플래카드를 보니 태풍 종다리의 영향을 받아서 이렇게 됐나 봅니다. 아무래도 올해 해바라기 제대로 보기는 글러먹은 것 같으니 아쉬운 대로 고개를 숙인 해바라기라도 열심히 찍어봅니다. 이대로 호로고루를 떠나기엔 조금 아쉬워서 다른 걸 찾아보니 산양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네요. 이 사이즈에 5,000원은 우유가 아닌 산양유라는 특징과 관광지라는 프리미엄을.. 10. 밖에서 구경만 잠깐 한 유빙 쇄빙선 오로라호 국도 휴게소 유빙가도 아바시리. 오호츠크해로 흘러오는 유빙을 보는 쇄빙선 오로라호가 출발하는 곳인데요. 그 오로라호는 강풍으로 인해 바다로 떠나지를 못합니다. 11시에 출발하는 배도 아직 출발할지 말지 확정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속만 쓰리네요. 여길 언제 또 오나 하는 복잡한 생각을 하며 오로라호 승선권 대신 받은 기념품점 상품권 2장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해 봅니다. 어지간하면 선물용 기념품은 공항에서 과자만 몇 가지 사고 다른 기념품은 손도 안 대다 보니 대체 뭘 사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데요. 뭘 사야 좋을지보다 어떻게 하면 2,800엔에 가깝게 물건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해 보니 의외로 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티셔츠 한 벌과 과자 하나를 선택. 상품권 금액보다 .. 9. 유빙 보러 아바시리에 왔는데... 기껏 조식을 주는 토요코인에서 잤건만 밥을 먹지도 못하고 키타미를 떠납니다. 평창 올림픽 때 팀 킴의 라이벌로 화제가 됐던 일본 컬링 국가대표가 훈련하던 컬링의 도시인만큼 겨울에 돌아보고 싶은 곳이 많지만 이번에는 일정 관계상 패스. 키타미역 매표소에 들러 입장권을 산 뒤 첫차를 타고 아바시리역으로. 인구가 적은 홋카이도인 데다 첫차다 보니 당연히 1칸짜리 기차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타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키타미로 돌아올 때 사람들이 많이 타서 그런 건지 2량짜리 열차로 운행하네요. 열차 안으로 들어가 창밖을 보니 화물 하적 작업이 한창인 화물터미널이 보입니다. 홋카이도에서 자란 농산물 운반은 물론 수은폐기물 처리까지도 담당하는 의외로 중요한 터미널이라 돈 없다..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