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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일본 당일치기 때 입국신고서 쓰는 법 저가항공사가 일본 곳곳에 취항하면서 후쿠오카처럼 한국에서 가까운 곳이나 오사카처럼 한국행 비행기가 자주 뜨는 곳을 당일치기로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지 않더라도 부산에서 대마도로 면세쇼핑하러 당일치기 가는 사람들이 꽤 있죠. 일본에서 자고 오나 당일치기로 떠나나 입국신고서는 똑같이 작성해야 하는데 다른 칸이야 그대로 쓰면 되지만 문제는 주소칸(일본의 연락처)과 전화번호칸입니다. 일본에 머무를 숙소가 없으니 여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죠. 저 역시 처음 일본 당일치기를 갈 때 입국카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일본 당일치기 때 주소칸과 전화번호칸을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소칸 : 숙소 주소 대신 당일치기라는 것을 알리는 글자와 함께 귀국편을 적으면..
8. 아이스 치킨 먹고 귀국 하카타역 북쪽 하카타 마인그에는 유메유메도리(努努鶏)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오래전 BBQ에서 내놓았다 혹평만 받은 아이스치킨의 원조격인 음식을 파는 곳인데요. 원조는 맛이 다를까 해서 테바나카(手羽中) 1박스를 사고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이동해 음식을 먹을만한 자리를 찾아서 박스를 뜯어 닭 날개를 먹어봅니다. 그럭저럭 살점이 있고 양념도 단짠이라 맛은 있는데 차갑게 식힌 치킨이라서 씹을 때마다 딱딱한 게... 저에게는 역시 치킨은 따뜻할 때 먹어야 하는 음식인가 봅니다. 미묘하게 돈이 아까웠던 식사를 마치고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해 몇 시간 전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국내선 터미널을 바라보니 피치항공 비행기가 여럿 보이는데 후쿠오카 공항은 피치에서 국내선은 여러 노선을 띄우고 있지만 국제..
7. 하카타역에서 이것저것 라라포트 후쿠오카에서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 동쪽 치쿠시구치에 내려 JR 서일본 창구에 줄을 서서 다음 여행에 쓸 교통패스를 교환받고 내국인도 외국인도 공평하게 기다란 줄로 고통받는다는 JR 큐슈 매표소에 줄을 섭니다. 큐슈 레일패스 교환 줄이 아닌 일반 매표소에 줄을 서서 외국인 관광객 한정 교통카드 스고몬 패스를 살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가능하다고 하네요. 2020년 1월 23일부터 3,000장 수량 한정으로 판매를 시작한 히토요시 버전 스고몬 패스인데 아무리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뚝 끊긴 시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작년부터 한국인을 필두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달려갔는데 아직도 재고가 남았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설마 카드를 더 찍었나? 하카타역에서 볼일을 마쳤으니 조금 이른 저녁..
6. 건담 보러 간 라라포트 후쿠오카 쿠시다진자마에역에서 1정거장 이동해 하카타역에 내려 하카타버스터미널로 이동해 라라포트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1층 13번 타는 곳에서 40번, 44번, 45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버스 배차가 꼬였는지 안내판에는 40L번 버스가 먼저 출발할 예정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44번 버스가 먼저 왔네요. 버스에 자리를 잡고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하카타구 남쪽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며 이동하다 나카고쵸메(那珂五丁目) 정류장에 도착. 전광판에 괄호로 라라포트 후쿠오카(ららぽーと福岡)라고 한국어로도 알려주니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횡단보도를 건너 라라포트 후쿠오카로 가면 커다란 건담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여기에 있는 건담은 RX-93ff 뉴 건담.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유니콘 건..
5. 커비 카페 하카타와 FUK 커피 지하철을 타고 텐진역에 도착했는데 2023년 3월 27일 나나쿠마선이 하카타역까지 연장된 뒤로 텐진역에서 환승하는 방법이 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나나쿠마선이 텐진미나미역까지만 운행했기에 공항선 텐진역과 나나쿠마선 텐진미나미역 간 도보 환승을 인정해 줬는데 이제는 하카타역에서 공항선과 나나쿠마선이 만나니 도보환승 제도를 없앴습니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텐진에 볼일이 많으니 괜히 불편해진 것 같은데... 하지만 저는 지금 지하철 1일승차권을 써서 돌아다니고 있으니 환승이 되든 말든 상관이 없어서 텐진역을 벗어나 텐진미나미역까지 걸어 나나쿠마선 열차로 갈아타고 쿠시다진자마에역에 내려 오렌지색 한정판 하야카켄을 구입합니다. 이것으로 한정판 하야카켄 구입은 완료. 역명대로 쿠시다진자마에역 근처에는 쿠시다신사가 ..
4. 카이즈카역과 카이즈카공원 엉망진창이었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카스카와바타역으로 가서 하코자키선이라는 관광객이라면 어지간하면 탈 일이 없는 지하철 노선을 타러 갑니다. 공항선 열차와 똑같이 생긴 하코자키선 열차를 타고 종점 카이즈카역에 도착. 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앞에 카이즈카 공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공원 곳곳에 도로와 신호등, 횡단보도 등을 둔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으로 만든 것 같은데 공원에 둔 전시물이 좀 비범합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뜬금없게도 필리핀에서 쓰는 지프니와 안내판에는 삼로(Samlor)라고 적혀 있지만 아무리 봐도 인력거가 아닌 삼발차 툭툭 2대입니다. 후쿠오카에서 3,700km 떨어진 동네에서 쓰는 차가 대체 왜 여기 있나 하고 보니 1989년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박람회 때 전시했던 차라고..
3. 꿩 대신 닭 대신 메추라기 오호리공원에 왔으니 공원의 명물(?) 스타벅스에 들러 후쿠오카 한정 스타벅스 카드를 사고 커피 대신 유자 시트러스 티를 주문한 뒤 잔잔한 호수를 보며 걸어 오호리코엔역에 도착. 지금까지는 후쿠오카시 지하철 신용카드 터치 결제를 체험해 볼 겸 블로그에 쓴 정보글 업데이트를 위해 신용카드로 지하철을 탔지만 남은 여정은 지하철 1일승차권을 써서 이동하기로 합니다. 가격은 640엔으로 지하철을 3번 이상 타면 보통 이득을 봅니다. 결제는 하야카켄 잔액과 동전 몇 푼으로 해결.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 이동해 텐진역에 내린 뒤 점심을 먹으러 텐진 지하가 西1번 출구로 나와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한 하카타 라멘 신신 텐진본점으로 왔는데 수요일은 정기 휴일이라 문을 안 여네요. 어쩐지 여행이 잘 풀린다 했다... 그냥..
2. 알폰스 무하 전시를 보기 위해 후쿠오카로 2023년 6월 4일 이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아래 ps 부분부터 읽어주세요.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큰 공원 오호리공원. 공원 남쪽에 후쿠오카시 미술관이 있는데요. 단체 관람을 온 학생들을 피해 빙 돌아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알폰스 무하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5일 그라운드 시소 명동점에서 열린 알폰스 무하 미디어아트전을 보고 온 뒤 쓴 포스트에서 후쿠오카에서 열린 전시를 못 보는 아쉬움을 달래려고 전시를 보러 왔다고 적었는데 그 글을 적고 나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알폰스 무하 전시를 보러 후쿠오카에 당일치기를 온 미친놈이 되었네요. 9시 반이 되어 관람객을 받기 시작해 2층으로 올라가 표를 삽니다. 입장료는 1,700엔.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인 1930년 슬라브 서사시..
1. 여행을 시작하기 전 이것저것 LTE가 안 터지는 kt망에 환장하면서 어두운 교통센터를 터벅터벅 걸어 자정이 넘은 시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6시 25분 출발 비행기를 대체 누굴 보고 타라고 만든 건지 뭐라 하고 싶지만 그 덕에 표가 저렴해 부산 왔다가는 셈치고 후쿠오카 당일치기를 할 수 있게 됐네요. 한밤중에 문을 연 식당은 롯데리아뿐이니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로 출출한 배를 채우고 다른 때라면 사람들로 가득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출국 수속도 순식간에 통과해 문을 연 곳도 사람도 없는 면세구역을 신기해하며 출발 게이트를 찾아갑니다. 노숙할 자리가 넘쳐나는 게이트에 와보니 제주항공은 비행기 여유가 있는 건지 동남아로 비행기를 돌리지 않고 공항에 주기해두고 있네요. 자고 일어난 뒤 커피를 한 잔 하고 싶은데 분명 자고 일어나면 비행기..
2. 카미가타 우키요에관 난카이 난바역에서 남동쪽으로 걸어가면 덴덴타운이라는 동네가 나옵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처럼 전자제품 거리에서 오타쿠 거리로 바뀌어버린 동네인데 지금도 전자상가는 꽤 있는 편입니다. 이번에 간 곳은 이오시스(イオシス)라는 중고 핸드폰 유통 체인인데 국내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지원이 되지 않는 스이카 대응 기기를 사볼까 해서 왔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알아본 기기는 일본산 폰이 아닌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 A20 SC-02M. 모델명이 A20이긴 하지만 스펙을 보면 한국에서 SKT를 통해 유통되는 갤럭시 Wide4(A20)도 아니고 KT를 통해 유통되는 갤럭시 Jean2(A20e)도 아닌 A10e를 기반으로 한 모델입니다. 통신사 대리점에서 쌓아두던 재고를 갑자기 중고 시장에 뿌린 건지 일본을 방문하기 몇 주 전 ..
1. 옆나라에서 만난 알폰스 무하 이른 아침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 짐이 따로 없으니 이번에는 바로 모바일 보딩패스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합니다. 제주항공이 청주 - 오사카 - 괌 노선을 단항 하면서 대신 인천 - 오사카 노선에 오사카 - 괌 구간을 붙여 FIDS에 행선지가 두 가지로 나오네요. 저가항공사답게 비행기가 늦게 출발해서 일본에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입국 면세점에 딱히 살만한 물건은 없으니 바로 지나가고 셔틀버스를 타고 전철역으로 갑니다. 핸드폰을 이제야 아이폰8로 바꿔서 드디어 모바일 스이카를 써보게 됐는데 모바일 스이카가 좀 많이 생겨서 어떻게 해야 잔액을 효율적으로 쓸지 고민한 결과 모바일 스이카 잔액 500엔으로 살 수 있는 제일 비싼 승차권을 산 뒤 도착역에서 잔액을 다른 모바일 스이카로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이..
4. TOTO 뮤지엄을 보고 귀국 작년 말부터 키타큐슈 시내를 달리는 시티투어 버스 '코쿠라 루프 버스'가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코쿠라역 버스센터를 출발해 코쿠라 일대를 한바퀴 빙 도는 노선인데 어디서 타고 내리든 요금은 100엔(어린이는 50엔) 단일 요금이고 키타큐슈 버스 패스나 산큐패스 등 버스 패스가 있으면 자유롭게 탈 수 있습니다. 코쿠라역 버스센터 정류장이 코쿠라 루프 버스 1번 정류장이라 버스센터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헷갈릴 수 있는데 버스센터에서는 1번 정류장이 아니라 8번 정류장에 섭니다. 즉 키타큐슈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 타는 줄 옆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남들이 리무진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홀로 오후 2시에 코쿠라역을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다 탑니다. 예기치 못한 타이밍에 버스가 들어와서 어째 사진이 이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