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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26. 시라카와고에서 어영부영 산골 마을이지만 다설지라서 지하수가 풍부한 건지    계속 흐르는 시원한 물에 담가둔 라무네를 보고    5월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 걸어둔 코이노보리도 보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멋진 민가도 보고    묘젠지(明善寺)라는 작은 절도 둘러보다 보니    슬슬 발과 다리가 아파져서    잠시 쉴 곳을 찾다    분카킷샤 쿄슈(文化喫茶 郷愁)라는 카페에 들러    마을 모습이 널찍하게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650엔짜리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얼음이 녹을 즈음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마을을 둘러봅니다.    시라카와고 끝자락에는 하치만 신사가 있는데요.    건물 자체는 여느 마을에나 있을 법한    작은 신사지만    신사에 걸린 에마가    좀 비범합니다.    2002년 ..
25. 갓쇼즈쿠리로 유명한 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에 있는 특이한 초가집.    눈이 많이 오는 동네다 보니 지붕을 높게 지은 '갓쇼즈쿠리(合掌造り)'라는 초가집이 많은데요.    오래된 일본식 가옥 양식을 유지한 집이 많다 보니 마을 전체가 시라카와고·고카야마의 갓쇼즈쿠리 집락촌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시라카와고가 워낙 유명해져서 관광객으로 몸살을 겪다보니 아직 외국인들이 많지 않은 토야마현 난토시에 있는 고카야마를 갈까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닌데 고카야마는 아직 교통편이 불편해서 결국 시라카와고를 선택했네요.    그나저나 시라카와고에 가는 것만 생각하고 마을에서 어딜 가볼지 생각은 안해봤으니    일단 전망대로 올라가보도록 하죠.    전망대로 올라가는 도로에서 잠시 멈춰 마을 풍경을 감상해보니 저 멀리..
24. 시라카와고로 가는 길 일본을 길게 여행하다 보면 일본식 중화요리가 땡기곤 하는데요.    토야마역으로 가는 길에 지도를 검색해보니 마침 역 근처 푸드코트에 쿠니오(くにを)라는 식당이 있어서    문이 열기 직전에 가게로 가서    수프를 같이 주는 볶음밥(760엔)과 교자(320엔),    그리고 볶음밥 위 토핑으로 얹은 작은 돈가스 '쿠니카츠'(210엔)를 주문해 봅니다.    일본에서 볶음밥을 주문해서 실망한 적은 한 번도 없기에 이번에도 맛있게 먹고    소화를 시킬 겸    주변을 산책하다    고속버스를 타러 다시 토야마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토야마역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 노선이 이것저것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탈만한 고속버스는 역시 시라카와고를 거쳐 타카야마로 가는 고속버스겠죠.    발차 오라이넷에서 미..
방일 외국인 관광객 한정 교통카드 혹시 한국에서 파는 외국인 관광객용 교통카드를 찾으시나요?    일본은 지역별로 별의별 교통카드가 있는데요. 몇몇 지역에서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돈을 노리고(?) 외국인 관광객 한정판 교통카드를 발매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2019년 사이에는 광풍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방일 외국인용 카드를 여러 회사에서 찍어냈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대다수가 발행 중단됐고 반도체 공급 문제를 핑계 대며 조용히 판매를 마치기도 해 지금은 3가지 카드만 판매하고 있네요. 그다지 대단한 혜택을 주지도 않으니 외국인용 카드에 너무 목매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 KANSAI ONE PASS 판매장소 : JR 서일본, 난카이 전기철도 간사이공항역 외 다수판매가 : 3,000엔(충전금 2,500엔+보..
[2023.06.08~2025.02.28] 스이카, 파스모 발매 중지 2025년 3월 1일부터 무기명 스이카, 파스모 발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혀서 이전에 작성해둔 내용은 접어두도록 하겠습니다.  더보기  2024년 7월 20일부터 나리타공항, 하네다 공항에서는 Welcome Suica를 판매합니다.웰컴 스이카는 무기명 스이카와 기능이 100% 동일하나 카드 유효기간이 28일이고 환불이 불가능합니다.도쿄 시내 주요 JR 동일본 역에 있는 JR 동일본 여행 서비스 센터에서 판매하던 무기명 스이카는2024년 9월 1일부로 판매를 종료했습니다.나리타 공항에 있는 케이세이 전철 역과 하네다 공항에 있는 케이큐 전철 역에서는비공식적으로 무기명 파스모를 살 수 있습니다.2024년 9월 1일부터는 기명식 스이카와 기명식 파스모 판매를 재개합니다.PASMO PASSSPORT는 2024년 6..
23. 교통카드 사러 경륜장으로 토야마성에서 나오면서 전차 시각표를 확인해 보니 마루노우치역보다 아라마치역에 전차가 먼저 도착해서    아라마치역까지 열심히 걸어가 이와세하마역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토야마역을 거쳐 케이린죠마에역으로 갑니다.    역명대로 여기는 토야마 경륜장이 있는 곳인데    입장료 5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간 뒤    경륜은 안 보고 바로 안내소로 가서 카드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토야마 지방철도 시내선에는 숨겨진 교통카드가 하나 있는데요. 토야마 지방철도에서 발행하는 에코마이카, 이전에 발행한 파스카, 정기권 외에 경륜장에 경기가 열리는 날 토야마 시내에서 경륜장을 무료로 왕복하는 용도로 쓰는 경륜전용카드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토야마시에서 경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1일 1왕복..
22. 토야마성 1분 관광 토야마역으로 돌아와서    토야마 지방철도 시내궤도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JR이 아닌 지방 사철 노선이지만    호쿠리쿠 패스가 있으면 운임이 무료니 부담 없이 승차.    교통패스가 없더라도 철도선과는 다르게 이코카 등 전국 상호 이용 교통카드를 쓸 수 있으니 외국인이라도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을 것 같네요.    마루노우치역에 내려서 조금 걸으면    죠시공원(城址公園)이라는 공원이 나오고    해자 너머로 토야마성이 보입니다.    일단은 성이 있으니 와봤는데    여느 성이 그렇듯이 토야마성도 메이지 유신 때 내려진 폐성령으로 해체가 됐던 것을 콘크리트로 복구한 성이고    일본 100명성에도 못 들어갔고 속 일본 100명성에 겨우 들어갔을 정도면 일본에서도 그다지 높게 쳐주지 않는 성 같네..
21. 이른 아침 후간운가칸스이공원 3일 연속으로 아침을 먹으려니 어째 입맛이 없어서    주먹밥으로 대충 아침을 먹고    카나자와역으로 이동해    토야마역으로 가는 신칸센 츠루기에 탑니다.    이틀 전 토야마역에 방문했지만    일정을 이리저리 비틀다 보니 토야마 시내는 맨 마지막 날에 하게 됐네요.    무난하게 토야마역 근처에 있는 곳부터 가보도록 하죠.    토야마역 북쪽 출구로 나가 쭉 걸으면    널찍한 수변공원이 나오는데요.    후간운가칸스이공원이라는 상당히 긴 이름을 붙인 이 공원은    한자 명칭(富岩運河環水公園)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래 운하(運河)였던 곳입니다.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치수 대책으로 1935년에 후간운하를 만들었는데 물류의 중심이 수상운송에서 육상운송으로 바뀌어서 도시재생 차원에서 운하..
20. 카나자와에서 본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 눈앞에서 성하마을 카나자와 주유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이코카 등 전국 상호이용 교통카드를 쓰지 못하는 것을 알지만    카나자와역으로 가는 가장 빠른 버스가 호쿠테츠버스라서 이걸 탑니다.    중간에 휠체어를 탄 승객이 버스 정류장에 있어서    정해진 시간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어차피 늘 교통체증으로 시달리는 시내를 달리는 버스는 시각표를 지키지 않고 다니니 예상 범위 이내입니다.    카나자와역에 도착해서    카나자와역의 상징가도 같은 츠즈미몬(鼓門)과    시간 외에도 환영인사를 보여주는 물시계를 보고    전날에 이어 이날도 토요코인으로 갑니다.    노토 반도 지진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호쿠리쿠 지방을 응원하는 캠페인 덕에    토요코인 숙박비가 반값이 됐고 그럼에도 토..
19. 히가시챠야가이와 카즈에마치챠야가이 카나자와성 공원 구경을 마치고    서일본JR버스 시내버스를 타고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    히가시챠야로 갑니다.    말 그대로 찻집(茶屋)이 있는 거리(街)인데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보니    전통적인 일본 거리를 보고 싶어 하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히가시챠야를 방문합니다.   특이하게도 히가시챠야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중국인은 별로 없고    대다수가 저 멀리 유럽이나 미국에서 온 사람들이네요.    찻집거리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녹차를 이용한 여러 디저트를 파는 가게들이 많은데    저는 말차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그보다도 이상할 정도로 금박을 입힌 디저트가 정말 많이 보입니다.    아무 맛도 안 나는 금을 뭣하러 먹는지 저는 이해가..
18. 카나자와성 공원 켄로쿠엔 반대편에 있는 카나자와성.    엄밀히 말하자면 카나자와성은 메이지 유신 때 내려진 폐성령으로 인해 한번 헐렸기에 정식 명칭은 카나자와성 '공원'이고 일본 성을 대표하는 건물 천수각도 없지만    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는 무료이고    켄로쿠엔이 카나자와 시내 관광의 필수 요소인 만큼 묶어서 보기도 좋아서     켄로쿠엔 못지않게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천수각은 없지만    야구라(櫓)라고 부르는 망루는 잘 복원해 놔서    일본 성에 왔다는 느낌 자체는 잘 나기도 하고 말이죠.    다만 성 안으로 들어가니 보이는 풍경이 공사판이라 조금 깼지만.    공사장 벽에 붙은 안내문을 대충 보니    니노마루( ニノ丸)라고 부르는 성 구역을 복원하는 공사가 진행 중인가 봅니다.  ..
17. 일본 3대 정원이라는 켄로쿠엔 식사를 마치고 서일본JR버스 시내버스를 기다리니    하늘색으로 칠해진 버스가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에 카나자와 일대를 다니는 마치버스(まちバス)라는 100엔 버스를 서일본JR버스에서 위탁 운행하고 있는데 주말에만 버스를 운행하자니 버스를 놀리는 꼴이 돼서 평일에는 다른 시내버스 노선에 운행하다 주말에만 마치버스 팻말을 끼우고 운행하나 봅니다.    이번에는 평일에 카나자와에 와서 마치버스를 못 탔기에 나중에 카나자와에 오면 타봐야지 했는데 서일본JR버스 측의 사정으로 2025년 3월 말 마치버스 운행을 종료한다고 하네요. 마치버스를 대신해서 호쿠테츠버스에서 카나자와 쇼핑 버스를 운행한다고 하는데 운임이 100엔에서 210엔으로 인상되고 이코카 등 교통카드도 못 쓰고...    카나자와 ..